
빈집문과 쇠구조물의 외투
Digital Print on Linen, Handmade Costume, 143x109cm, 2024

녹슨 문작가노트
입는 풍경이라는 이 전시는 코로나 펜데믹 시기부터 지금까지 3년여간 진행되어오고 있는 나의 아침산책에서부터 시작한다. 인류문명의 시작인 걷기라는 직립보행의 행위와 야생의 자연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여 생존하기 위해 인류 가 가죽이나 천을 재단하여 자르는 행위를 옷:의衣+칼:도刀=처음:초初 시초라는 처음의 어원에서 “만듦”이라는 실타래를 따 라가 볼 수 있다. 일상적 스냅사진의 렌즈 프레임에 그날 발견한 그 날 오행의 풍경을 선택적으로 잘라 담는 행위 중에 풍경 짓 기와 같은 만듦이라는 “짓기”의 행위들을 관찰하게 된다.
의복은 옷감을 재단하는 행위에서부터 만듦이라는 기술과 인위성이 자연과 대비된다. 몸을 싸서 가리기 위해 천이나 가죽 등 으로 만들어 입는 물건인 의복衣服은 손으로 목을 눌러 복종시키는 상형 문자 服의 어원을 지니고 있다. 복장服裝은 설치하 고 조립하며 장치하고, 꾸미고 장식하는 의미의 것이다. 바라다보던 대상으로서 풍경에서 옷 짓기와 풍경 짓기를 통한 “입는 풍경”을 통해 풍경이 우리들의 제 2의 신체가 되는 체험을 시도해 본다.
-오미경 작가노트 중에서
아침마다 일진 오행五行을 찾아 걸었을 때, 오행이 나를 인도하는 자연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들이라기보다는 일상적이고 외면되는 것이고 주목받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더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스냅사진으로 찍은 오행의 일 상적 풍경은 사진의 리얼리즘이면서, 그 풍경의 의상을 착용하는 인간은 하나의 희극무대에 선 배우와 같다. 우리는 입는다 는 사회적 행위를 통해 사실주의의 풍경 그 너머를 만나게 되며, 보호와 차별성의 속성을 가진 의상을 통해, 순수한 자연 대상 으로서 풍경 그 너머를 만나게 된다.
-오미경 작업노트 중에서
작가약력
오 미 경 Mikyung Oh
학력
개인전
단체전
작품
빈집문과 쇠구조물의 외투 — Digital Print on Linen, Handmade Costume, 143x109cm, 2024
경신일 돌적삼굴중이 — Digital Print on Linen, Handmade Costume, 2024
녹슨 문 — Digital Print on Linen, Handmade Costume, 165x124cm,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