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오는 Heard

들려오는 Heard

전시제목
들려오는 Heard
전시작가
박지환
전시일정
2026.05.12~05.24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홈페이지
www.42art.com
들려오는 Heard
박지환
Ji Hwan Park Solo Exhibition

무제

120필름, 58x42cm, 2026


무제

120필름, 58x42cm, 202


무제
120필름, 58x42cm, 2026
무제
120필름, 55x55cm, 2026

무제
120필름, 58x42cm, 2026

작가노트

나의 사진작업은 공간의 정서와 우연성을 바탕으로 한다. 

오래된 파인더는 세상을 조금 무겁고 단단하게 비추어준다.

나는 악기의 루트 음을 찾지 못하더라도 가까운 곳에 있음을 안다.   

나는 내게 다가오는 소리를 항상 기쁘게 기다린다.  

우연히 다가오는 듯한 푼크툼 혹은 루트 음이 전해주는 의미에 대하여
‘들려오는’이라는 청각적 주제로부터 시작되는 박지환 작가의 이번 전시에는 사진 전시임에도 다른 감각기관들을 함께 열어 세밀하게 다가서도록 만드는 미묘한 느낌들이 담겨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자신의 사진 작업이 공간의 정서와 우연성을 근거로 하고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어떤 사건이나 상황의 전달, 또는 어떤 메시지를 공유하고자 한 것이라기 보다는 정서적 영역에서의 공유에 먼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작가는 여기에 우연성이라는 문제를 추가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는 작가가 세상에 다가서기 이전에 타자로서의 세계가 작가에게 다가오는 방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작가의 작업 태도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흔히 사진 작업이라는 것은 작가가 선택한 의도에 따라 작가가 제시하는 특정한 프레임의 세계에 대해 한정하여 보여주는 것으로만 이해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시각 주체의 우위적 위치를 과시하기 보다는 수평적 연결성 혹은 수용적 주체로서의 시각을 제시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작가가 말하는 우연성이라는 것은 자연의 원리대로 흘러가고 있는 이 세계의 알고리즘 그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세계를 좀 더 깊게 바라보고자 하는 작가의 작업 경향의 근거가 되는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자신의 작가노트에서 “나는 내게 다가오는 소리를 항상 기쁘게 기다린다”라는 방식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게 되었던 것 같다. 
작가가 이처럼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소리라는 다른 매체의 개념으로 바꾸어 표현하게 된 것은 작가 스스로 자신이 마주하는 대상 혹은 세계에 대해 어떤 의도적 지향성을 가지고 접근하기 보다는 언젠가부터 소리를 듣는 듯이 접하는 것이 세계상의 실체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방식이 될 수 있음을 어느 순간 경험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서 의도성 보다는 우연성을 근간으로 하여 자신의 작업을 해오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작가는 특정한 부분을 주목하거나 귀기울이는 방식보다는 전시 주제에서 제시한 것처럼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 같은 세계에 대해 그러한 감각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대상에 다가서는 자신의 작업 태도에 대해 보여주고자 했음을 작업으로부터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작가가 ‘오래된 파인더’를 언급한 것은 들려오는 것 같은 세계를 작업으로, 이미지로 고착시키고 있는 자신의 작업과 관련하여 이에 대한 자기 인식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작가가 작업에 담아내고자 했던 공간에 대한 정서가 작업으로 전환되는 지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직시하면서 이를 작업에 가져오고자 했던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오래된 파인더에서 세상은 조금 무겁고 단단하게 담겨진다고 하였는데 이는 우연하게 다가왔던 세상의 실체와 매번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다시 말해 작가의 작업은 공간과 그에 대한 정서가 고착되어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장소이자 이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하나의 장치가 되고 있었던 것이다.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는 “사진의 푼크툼(Punctum)은 구두점을 찍는 사고이다. 그것은 찌름, 얼룩, 베인 상처, 작은 구멍이며 또한 주사위 던지기(coup de dés)이다”라고 하였다. 바르트가 주사위 던지기와 같은 우연적 감각과 정서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를 푼크툼이라고 지칭한 것은 박지환 작가의 작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푼크툼은 작가의 의도로 배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각 대상이 시각 주체를 향해 쏜 화살처럼 우연적으로 다가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프레임을 구성하는 행위가 스투디움(Studium)이라면 그 공간에서 예기치 않게 다가오는 정서나 소리와 같은 감각들은 푼크툼(Punctum)이라고 지칭할 수 있을 것이다. 박지환 작가는 이 푼크툼을 그의 작가노트에서 ‘루트 음’에 비유하며 우연히 예기치 않게 다가오는 감각과 정서를 기분 좋게 기다리고 있는 듯이 표현하기도 하였다. 이를 보면 작가는 인간이기에 습관적으로 오래된 뷰파인더를 프레임으로 늘 세상을 바라보게 되지만 그 관성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우연적으로 다가오는 루트 음과 같은 푼크툼을 경험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이제 그 감각과 정서의 지점이 그의 작업에서도 작업을 감상하는 누구에게나 공유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 같다. 작가는 찌르는 듯 다가오는 하나의 점일 수도 있고 파동처럼 울려오는 하나의 음일 수도 있는 그 공명의 지점이 그의 작업 가운데에서도 우연히 다가오기를 바라면서 이 경험을 관객과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승훈 (미술비평)

작가약력

박 지 환Ji Hwan Park

학력

The London Film School - MA Filmmaking (Distinction Honours 2007)
사진전시
단체전“신진 작가 발굴展” H.아트브릿지 갤러리 2026 
개인전 "풍경 1."  KUMA미술관 계원예술대학교 2025
단체전“아트 인 모션” 단원미술관 특별전 2013 
영상전시
ISE 2023 integrated systems europe exhibition 스페인
LG“버추얼 프로덕션”촬영조명 총괄감독 2023
서울 스퀘어 아트페스티발 “초대작가”주최:IADG 2013
영화촬영
"프레스” 씨네마캣 픽쳐스 (영화진흥위원회 개봉2017)
"Pharmakon” Zig Zag Film (알바니아 개봉2012)

작품

  • 무제 — 120필름, 58x42cm, 2026

  • 무제 — 120필름, 58x42cm, 202

  • 무제 — 120필름, 58x42cm, 2026

  • 무제 — 120필름, 55x55cm, 2026

  • 무제 — 120필름, 58x42cm,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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