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리 (꽃과 잉어) I

화리

전시제목
화리 (꽃과 잉어) I
전시작가
이현주
전시일정
2026.03.24~03.29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홈페이지
www.42art.com
화리 (꽃과 잉어) I

Flower & Koi

이현주
Jenice Lee Solo Exhibition


혼합재료, Canvas, 50x60cm, 2025

화리 (꽃과 잉어) II

혼합재료, wood panel, 45x45cm, 2026


‘잉어연못’II
혼합재료, Canvas, 70x90cm, 2025
‘잉어연못’IV
혼합재료, Canvas, 60x80cm, 2025

‘잉어연못’III
혼합재료, Canvas, 50x60cm, 2025

화리 (꽃과잉어) V
혼합재료, wood panel, 45x45cm, 2026

작가노트

독일 플라워디자인 이론의 대가인 피터아스만 교수의 ‘ 이 세상의 완벽한 아름다움은 꽃과 자연 그 자체로 존재한다’ 라는 말을 모토로 삼아 자연 그대로의 꽃과 식물 본연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려는 화예작가로서 다양한 전시에서 보여준 작품들 을 통해 화예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매개체인 ‘잉어’를 주제로 한  ‘화리(花鯉, 꽃과잉어)'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품에서는 인내, 성공, 행운등의 상징을 지닌 길조로 여겨지는 잉어의 유연한 곡선미와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자연을 상징 하는 식물재료로 패턴화한 베이스위에서 구현하여 자연 속 망중한을 즐기는 구도자의 형상을 표헌했다. 

꽃과 잉어, 자연의 원형 혹은 본질적 속성과 닮아 있는 매개체들이 전해주는 것에 대하여

이현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화리(Flower & Koi)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말 그대로 꽃과 잉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인데 작가는 자연의 한 단면을 작가만의 회화 언어로 풀어 낸 자신의 작업이 독일의 플라워 디자인 이론가인 피터 아스만(Peter Assmann)의 “이 세상의 완벽한 아름다움은 꽃과 자연 그 자체로 존재한다”라는 말을 모토로 하여 작업한 것들임을 밝히고 있다. 작가가 인용한 내용을 보면 이는 전시에 앞서 작가의 예술 창작의 토대가 되어 온 자연주의적 세계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근거로서 이 문구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작가가 제시한 문구는 과거 서구 철학이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자연모방을 근거로 하여 진행되어 온 것과 달리 자연주의 철학을 변혁적으로 이끌어 낸 루소(Jean-Jacques Rousseau)가 제안한 것처럼 순수한 원형(Originality), 즉 자연 그 자체에 더 주목하려는 태도에서 기인한 것처럼 보인다. 특히 이러한 태도는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강조하는 동양의 자연주의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기에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서 외형을 모방하고 재현하는 것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연이라는 만물의 원형에 대해 혹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더 집중하고 이를 고찰하며 작업하게 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작가는 자연의 어떤 한 현상에 주목하기 보다는 자연의 원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꽃과 같은 소재를 선택하여 작업에 담게 되었던 것이고 같은 의미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 같은 잉어와 같은 소재를 선택하게 되었던 것으로 유추해 보게 된다. 

그런데 다른 한편 작가가 선택한 꽃과 잉어라는 소재는 그 상징성이 자연의 원형에 대한 것에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 전통 회화 중 하나, 즉 풍요와 장수를 상징하는 길상적, 주술적 의미로 사용하며 즐겨 그렸었던 민화와도 닮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우리 민족의 민화의 내용에 주술적 요소가 있는 것은 농경 사회가 주용한 문화적 배경이 되었던 과거 우리 민족에게 자연이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주술적 대상으로 다가왔음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민초들은 풍요나 장수와 같은 원초적 염원을 그림에 담아내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던 것이다. 작가의 작업에서 관찰되는 주술적인 요소들 역시 작가가 이러한 점들을 자신의 회화에 녹여내고자 했기 때문에 발견되는 것이라고 본다. 다시 말해 이현주 작가 역시 같은 민족적, 문화적 배경의 흐름 가운데 자라왔기에 자연의 원형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자연주의적 태도와 함께 본능적으로 우리 민족에게 흐르고 있었던 전통적 정서를 작업에 담아내게 되었을 것으로 추측해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현주 작가의 회화는 결국 자연의 원형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본능, 그리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삶의 본능으로부터 시작된 회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즉 작가가 욕망한 것은 자연의 속성 그 자체였던 것이며 그것을 상징하는 기표로서 꽃과 잉어의 이미지를 형상화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꽃과 잉어와 같은 대상을 ‘자연의 매개체’라고 지칭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꽃과 잉어와 같은 자연의 모습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자연을, 그리고 자연의 본질적인 것들을 작업을 통해 함께 공유하고자 한 것이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꽃과 잉어와 같은 상징적 이미지는 명청시대 중국에서 유행했던 연화(年畵) 형식의 그림들에서도 나타나며 이러한 형식이 일부 우리나라에 유래되어 온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의 연화(年畵)는 잉어와 연꽃의 경우 그 유래가 깨달음이나 윤회 같은 불교적 세계관과 관련되어 있는 측면이 더 주요한 요소였다. 이에 반해 한민족에게 있어서 잉어나 꽃의 의미는 좀 더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 특히 자연 속 인간의 삶에서 염원하는 것들과 더 겹쳐져 있었음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이를 현대적 의미로 해석한 이현주 작가의 화리(Flower & Koi)라는 개념과 그의 작업은 우리 민족의 자연에 대한 정서에 맞닿아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작가 역시 작품 구도에서 눈에 들어오는 일상적 시각 방식에 의해 꽃과 잉어를 그려내기 보다는 잉어와 꽃을 수직 각도로 위치하도록 하여 자연이라는 토대와 그 토대 위에서 생명력 있게 움직이고 살아가게 되는 존재의 관계를 극명하게 보이도록 배치하려 했던 것이라고 본다. 작가는 자연이라는 존재의 토대와 그곳에서의 생명이 갖는 의미를 성찰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제시해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를 작가노트에서 ‘자연 속 망중한을 즐기는 구도자”라고 표현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연의 본질과 그 속성을 마주하도록, 그리고 그곳에서 자연이 전해주는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그 자연의 한 단면의 형상을 그림에 담아 이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 역시 자연으로부터 시작된 것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말이다.  

이승훈 (미술비평)

작가약력

이 현 주Jenice Lee

화예작가, 명장 / 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석사과정 재학 중 
2023-2026 제주 KBS 총국 전시관 ‘ 화몽’ 외 개인전 총 4회 
2023-2024 대한민국 그랑프리 미술대전 개인부스전 대상 및 예총회장상 
2023-2025 신춘기획 우수작가 333인 초대전 초대작가상 및 최우수 작가상 
2024 제39회 전통미술대전 화예부문 대상 
2024 대한민국 화예명장 지정 (전명 제 24-307호) 
2025 제40회 통일맞이 전통미술대전 통일부장관상 
2025 ‘한옥의 결, 예술로 이어지다’ 리수갤러리 단체전 
2025 힌일수교 60주년 기념 국제 현대미술 초대전,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2025  ‘깊어지는 사색, 시간을 그리다’ 개인부스전, 부산 마르 갤러리 
2025  ‘Good Buy, Bye’ 초대전, 대구 갤러리문 
2025 뱅크아트페어, SETEC 
2025 서울아트쇼, 코엑스 
2026 핑크아트페어, JW Marriott 

작품

  • 화리 (꽃과 잉어) I — 혼합재료, Canvas, 50x60cm, 2025

  • 화리 (꽃과 잉어) II — 혼합재료, wood panel, 45x45cm, 2026

  • ‘잉어연못’II — 혼합재료, Canvas, 70x90cm, 2025

  • ‘잉어연못’IV — 혼합재료, Canvas, 60x80cm, 2025

  • ‘잉어연못’III — 혼합재료, Canvas, 50x60cm, 2025

  • 화리 (꽃과잉어) V — 혼합재료, wood panel, 45x45cm,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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