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속 삶의 궤적 : 빙렬 (氷裂) Traces of Life in a Vessel: Ice Crackle

정진희 JUNG JIN HEE Solo Exhibition

전시제목
그릇 속 삶의 궤적 : 빙렬 (氷裂)
전시작가
정진희
전시일정
2026.03.11~03.16
전시장소
갤러리 AG7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7 1F
전화번호
02-3663-7537
Vessel of engraved Moments - #a0a6a7
Archival Pigment Print, 45x45cm, 2025

Vessel of engraved Moments - #a0a6a7 Archival Pigment Print, 45x45cm, 2025


Archival Pigment Print, 100x40.6cm, 2025

Archival Pigment Print, 50x50cm, 2025


Archival Pigment Print, 100x52.6cm, 2025

ARTIST STATEMENT

내가 오늘 보낸 즐겁고 슬프고 기쁜 순간들은 나의 삶을 형성하고, 빚어내고, 지탱하는 근간입니다. 이 모든 순간들 은 보이지 않는 선으로 끊임없이 연결되어 왔고, 지금도 연결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결될 것입니다. 이렇게 연결 된 삶의 부분들은 바로 나의 '삶의 그릇' 이 됩니다. 

도자기 그릇의 표면에 작은 빙렬들이 도자기 그릇의 고유한 시간의 흔적이듯이 우리 삶의 빙렬도 나의 삶의 그릇에 그려집니다. 

하지만 이 그릇은 가시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볼 수 없는 형태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의 하루, 그리고 지 금의 순간들을 모아 나만의 무형(無形)의 그릇을 빚고 있으며, 이렇게 삶의 그릇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각기 다른 이름과 모습을 지니고 있듯이, 우리의 삶의 그릇 또한 고유합니다. 나와 이름이 같은 사람일지라도, 나 의 삶과 그 사람의 삶이 다르기에 그 어떤 그릇도 동일할 수 없습니다. 단지 이름만 같을 뿐, 삶의 모습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보이지 않는 그릇을 컴퓨터로 만들어 디지털의 고유한 헥스코드의 이름을 붙인 실제의 액자 형태로 만드는 과 정은, 보이지 않는 우리의 시간의 조각들과 빙렬로 만들어진 그릇을 실제의 가시적인 형태로 보이게 만드는 작업 입니다. 

이러한 그릇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없이 많은 갈라짐과,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보고, 하나의 오롯한 삶의 그릇으로 보일 때까지는 2-3 주의 기나긴 기간을 거칩니다. 저에게 있어 지난한 시간이지만, 그릇에게 오롯이 담겨 있어야 만 하는 과정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세상에 나온 삶의 그릇은 각자의 고유한 이름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과 만나고 자신을 드러내며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냅니다.

작가들이 작품의 서명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보이고 연결 짓는 것처럼, 그릇의 고유한 이름은 자신을 다른 것들과 연결시켜 주는 통로이자 열쇠입니다. 

우리의 그릇은 나 자신만의 이름으로 오늘 내가 세상의 모든 것들과 연결되어 보낸 시간들이 쌓여 항상 새롭게 만 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삶의 그릇도 다양한 형태와 이름을 통해 수많은 사람마다 수많은 그릇으로 탄생합니다.

항상 우리의 작은 하루는 나의 그릇을 만들고, 오늘의 나를 세상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세상이라는 큰 그릇에 우리의 그릇이 작은 조각으로 연결되어 있듯이 우리는 서로 다른 작은 조각들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와 같은 이름이더라도 내가 만난 모든 것들과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유일한 존재이며 작지만 큰 그릇이자 우주입니다. 

우리의 시간은 도자기 속 빙렬처럼 항상 흘러가고 그릇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그릇은 어떠한 하루의 조각으로 어떠한 그릇의 모습을 지금 만들고 있나요.

ARTIST COMMENTS

저는 우리의 삶에서 보이지 않는 자신의 그릇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하루를 투영하여 빙렬(氷裂)이 얽힌 가상의 그릇을 컴퓨터로 만들고, 고유한 이름을 부여하여 세상과 연결 하는 과정을 통해 원본성과 실재, 그리고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이러한 그릇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없이 많은 갈라짐과,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보고, 하나의 오롯한 삶의 그릇으 로 보일 때까지 걸린 기나긴 2-3 주는 저에게 있어 지난한 시간이지만, 그릇에게 오롯이 담겨 있어야만 하는 과정 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시간들을 통해 우리들의 그릇에 새겨진 '오늘의 빙렬'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자 합니다.

정 진 희  JUNG JIN HEE

작가약력

개인전

2026 사이아트센터 <갤러리 AG7>, 서울 / 그릇 속 삶의 궤적 : 빙렬 (氷裂) 

2025 H 아트브릿지, 서울 / Vessel of Engraved Moments

초대전

2026 갤러리원, 청주 / 삶의 궤적 : 빙렬 (氷裂) 

2026 마루아트센터, 서울 / 정진희 개인전 

단체전

2018 아트모라 갤러리, 서울 / open call 2018 

대전 롯데 갤러리, 대전 / 개띠작가들의 견공전

2017 청주 시립 미술관, 청주 / 내일의 미술가들

2015 아터테인, 서울 / MOD SHOW 

2015 연희동 확성기 : 움직이거나 또는 죽거나 展 

프로젝트 

2022 알파라운드, 서울 / Roading Loading 

수상 경력

2018 한국도로공사, 입선 / 길사진 공모전

작품

  • Vessel of engraved Moments - #a0a6a7 — Archival Pigment Print, 100x40.6cm, 2025

  • Vessel of engraved Moments - #a0a6a7 — Archival Pigment Print, 50x50cm, 2025

  • Vessel of engraved Moments - #a0a6a7 — Archival Pigment Print, 100x52.6cm,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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