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빛

치유빛

전시제목
치유빛
전시작가
김운홍
전시일정
2025.11.26~12.01
전시장소
갤러리 AG7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7 1F
전화번호
02-3663-7537
치유빛
김운홍
Kim Woonhong Solo Exhibition


근원빛

Oil on canvas, 80x116cm, 2025


도시와 새

Oil on canvas, 60x73cm, 2025

레테의 강

Oil on canvas, 54x40cm, 2025


별배여행

Mixed Medium on Canvas, 60x45cm, 2025

늦가을

Oil on canvas, 33x53cm, 2025

작가 노트

빛은 모든 만물의 시작이며 어머니이다.

빛은 어둠 속에 갖혀 있던 풀과 나무에 형태와 색을 갖게 하며, 대지에 에너지를 주고 동물을 살아가게 한다. 보이지 않았던 사물들을 깨우며 그것에 명칭를 부여하고 다시 의미를 갖 게 한다. 그래서 너와 나는 모두 빛이고 우리는 빛의 자손이다.

물리학자 데이비드 흄은 모든 만물은 빛이 굳어져 생긴 것이라 하였고, 물체의 본질은 빛이며 만물의 시작이라 하였다. 이 빛은 인간 마음에 영향을 미쳐서 안정과 활력을 주고 스스 로 회복하는 치유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인간의 영혼을 어루만져 삶을 긍정적으로 회복하는 치유 기능을 한다. 

또한 빛의 효과는 상처를 회복시키며 희망을 갖게 하고, 슬픔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우며, 스스로 내면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와같이 내가 주목하는 것은 빛의 물 리적이며 외형적 것이 아니라, 빛의 보이지 않는 인간 내면의 치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빛이 예술에서 탐구해 온 역사는 수세기가 흐르면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중세시대 미술은 종교적 관념을 나타내기 위해 빛과 어둠을 활용했으며,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이 가장 먼저 빛을 창조했으며, 성경에서 빛은 선과 순수를 표상하며, 빛의 대비를 통해 어둠속에 깜박이는 불빛으로 고통속에 희망를 나타내었다. 

또한 물리학의 빛에 몰두한 영국 화가들과 빛의 속성을 파헤치기 위한 예술가들이 인상주의 사조를 만들기도 하였으며, 최근에는 빛 자체를 재료로 활용하면서 예술의 유형들을 확장시켜 왔다.

이렇듯 고대부터 중세 고전주의 종교미술시대를 거쳐 인상주의와 18세기 영국, 오는날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시대와 매체를 아우르며 회화와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등 다양한 사조 와 작업들이 계속되어 왔다. 이것은 빛이 일시적이고 눈에 보이지만 잡을 수 없는 것이지만, 예술가들에게 붙잡아 보고 싶은 흥미롭고 매력적인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눈에 보이는 빛 현상의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보이지 않는 빛의 생명 회복과 치유에 관심을 갖는다. 특히 내가 작업에 사용하는 ○원, △삼각형, ◇마름모 형태는 개념화된 빛의 형태이며 치유의 의미가 내재 된 도형이다. 

○원은 만물의 순환을 의미하며, 심리적 불안에서 안정감을 주며, 조화와 통일을 상징한다. 

△삼각형은 의식의 성장과 희망적 변화, 그리고 어려움을 벗어난 성장과 발전을 암시한다. 

◇마름모는 내적 깨달음과 순수함 그리고 빛의 정신적 정화를 나타낸다.

빛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지만, 현대사회가 갖고 있는 태생적 물질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빛의 치유는 어둠 속에서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며, 삶 을 새롭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나에게 빛은 생명의 치유 비밀이 봉인되어 있으며, 이를 감상하거나 소장하고 있는 이에게 삶의치유가 되기를 바란다. 나 역시 내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감 정을 승화 시키고, 이를 감상하는 사람들 역시 마음에 위로와 삶의 쉼표가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치유와 회복, 빛으로 시작된 그 시원의 세계를 경험한다는 것에 대하여

김운홍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을 주제로 하여 다양한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작가는 자신에게 있어 빛에 대한 감각을 일깨웠던 여러 상황들을 상상하며 이를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는데 그것은 일상적 풍경과 유사한 장면도 있지만 신화나 동화 속의 장면이나 종교적 체험에서나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은 독특한 장면들도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대부분의 작업은 일정한 경향성 보다는 다양한 경향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작가는 그의 작가노트에서 빛은 인간 마음에 영향을 미쳐 안정과 활력을 주고 스스로 회복하는 치유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빛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물리적 한계를 넘어 생명의 회복과 치유를 가져오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가적 견해는 그의 작업 전반의 표현 방식에도 일정 정도 영향을 주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작가는 작업을 통해 어떤 미적 재현이나 내적 감정이나 사상적 표현을 하려 하기 보다는 작업 자체가 빛이 갖는 의미와 효력을 전해주는 통로가 될 수 있기를 원하는 가운데 작업을 해왔던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작가가 자신의 작업으로 인해 빛으로부터의 치유가 있기를 원하고 희망을 전해주기를 원한다는 말을 하기도 하였는데 작가의 작업은 결국 이에 대한 실천이었던 것이다.

사실 회화를 포함한 모든 시각예술은 빛을 매개로 할 때 가능한 영역들이다. 눈에 전달된 빛에 의해 모든 시각적 감각과 지각이 가능하며 이로부터의 시각적 인식과 기억, 그리고 인간의 시각적 상상력까지도 역시 이를 근거로 하고 있다. 그리고 빛은 식물에게 광합성 작용을 하여 에너지를 주듯 직접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인간에게도 비타민 형성에 도움을 주는 등 생리적, 심리적으로 무엇인가 신체에 변화를 주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이와 같은 빛의 속성이 인간이 경험하는 세계의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빛은 만물의 시작이며 어머니이다“라는 언급까지 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이를 근거로 하여 자신의 회화 작업을 해오면서 자신만의 조형적 알레고리를 만드는 지점에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가 작가노트에서 언급하고 있는 삼각형이나 원, 그리고 마름모와 같은 극히 단순한 형태의 조형 요소이지만 작가는 이를 알레고리로 하여 빛과 연결시키려 하였고 이를 반복적으로 그러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심리적, 정신적 상징물을 그려내는 것을 통해 인간 내면의 변화를 시도하는 작업을 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예술가들이 작업을 하고 무엇인가를 표현하려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그 공통된 부분은 예술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타자와 소통하고 커뮤니케이션 함으로써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적 위치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에 그 근원적 목적이 있다는 것을 많은 작가들의 작업 가운데 자주 발견하게 된다. 김운홍 작가 역시 예술 작품을 통해 이와 같은 예술적 소통을 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특별히 작가는 예술 작품 자체가 빛을 담는 그릇이 되고 빛의 통로가 되어 빛 자체가 갖고 있는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변화까지 작업을 통해 이뤄가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종교철학자 플로티누스(Plotinus)가 빛에 대하여 영혼을 정화하고 초월적 세계로 인도하는 힘이 있는 것으로 설명하였듯이 작가는 빛을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마음과 몸을 치유하고 위로를 얻을 수 있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캔버스나 물감이 발광체로서 빛 자체를 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는 빛을 지시하는 조형적 기표를 만들어내고 이와 관련된 여러 상황들을 통해 형상화 해냄으로써 작업을 감상하는 이들과 빛의 이미지, 빛에 대한 감각적 공감을 이뤄내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작가가 언급한 것처럼 만물의 시작이 빛이라고 한다면 빛을 경험하고 이를 공유한다는 것은 본래의 시원으로 돌아가는 일이 될 것이며, 이 경험 자체가 진정한 회복의 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 경험의 장을 관객들에게 안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승훈 (미술비평)     

작가약력

김 운 홍 Kim Woonhong

학 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대학 졸업 

홍익대학원 미술교육학과 졸업

개인전

2025 '치유의 빛'/갤러리AG7 

2022 '수호천사'/갤러리올 

2020 '모순되고 반대되는 것들'/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018 '첫눈이 오면'/코비갤러리

단체전

2023 전미협초대전/올갤러리 

2022 아르떼포베라전/올갤러리 

2021 연말기획전/갤러리뜨락 

2021 아레아창립전/ 갤러리뜨락 

2021 한국미술리더전/피카디리국제미술관

작품

  • 근원빛 — Oil on canvas, 80x116cm, 2025

  • 도시와 새 — Oil on canvas, 60x73cm, 2025

  • 레테의 강 — Oil on canvas, 54x40cm, 2025

  • 별배여행 — Mixed Medium on Canvas, 60x45cm, 202 5

  • 늦가을 — Oil on canvas, 33x53cm,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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