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민 Jimin Lee Solo Exhibition

이지민 Jimin Lee Solo Exhibition

전시제목
이지민 Jimin Lee Solo Exhibition
전시작가
이지민
전시일정
2025.09.09~09.14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이지민 Jimin Lee Solo Exhibition

The Tipping Point



Hooked on Moment

2024, Laser-cut woodblock and Inkjet printing 66.5x47.4cm


In Her Hands 2

2025, Inkjet printing, UV printing and monotype Mounted on a wooden panel, 40.6x45.7 cm

In Her Hands 3

2025, Inkjet printing, UV printing and monotype, Mounted on a wooden panel

The Forest Forum

2025, Laser-cut woodblock and Inkjet printing, 94x58.4cm

The Tipping Point

The Tipping Point presents three recent print series by Jimin Lee, created between 2020 and today. Each series explores a distinct theme, yet all are bound by a deeply personal narra- tive—reflecting the artist’s transformation through the loss of her mother, the upheaval of the global pandemic, and the evolving landscapes of urban life shaped by industrial, technolog- ical, and social change.

여정 혹은 시공간의 연결된 구조로부터 읽어내는 차이와 변화의 의미에 대하여

이지민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를 “The Tipping Point”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업들은 깊은 변화를 겪은 작가의 자전적 여정을 반영한 것들이라고 말한다. 물론 작가가 말하는 깊은 변화를 스스로 느끼게 된 것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었다. 그것은 어머니의 별세, 전지구적 팬데믹, 그리고 산업화, 기술 사회 변화로 인한 도시 환경의 변화 등이다. 그 런데 작가가 이처럼 개인사적이고 정서적인 차원으로부터 사회적, 역사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에서 변화의 경 험을 하게 되었음을 말하고 있음에도 이를 “The Tipping Point”라는 하나의 개념적 명제와 연결시키고 있는 이유는 작가가 보기에 자신이 경험한 이와 같은 변화들이 우연한 것들이라기 보다는 어떤 작은 변화들이 누적된 결과물일 수 있음을 직관 적으로 느끼게 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작업이 일상, 기억, 장소가 어떻게 교차하고 변화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의 첫 번째 시리즈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작업을 보여주게 되고,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도로 지도를 바탕으로 하 여 도심 풍경으로부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는 작업을, 그리고 세 번째 시리즈에서는 어머니 의 투병 과정에서 발견한 뇌의 MRI사진 속에 보이는 인체의 구조를 작은 동그라미 형태로 반복해 그려낸 작업을 선보이게 된다. 이와 같은 세 가지 시리즈의 작업을 살펴볼 때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수행하면서 일차적으로 눈여겨 보았던 지점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구조와 관계에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여기서 특별히 주목하게 되는 것은, 작가가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의 구조와 관계로 향하던 시선이 어떠한 이유로 인해 “The Tipping Point”와 같은 개념을 빌려 ‘변화’에 대해 말하도록 만들었는가 하는 지점일 것이라고 본다.

그것은 아마도 작가가 커다란 변화들을 경험하게 되면서 영원할 것 같았고 늘 그대로일 것 같았던 일상 속 관계들의 변화, 즉 가족으로서의 어머니와 관계, 팬데믹 가운데 인간으로서 사회적 관계, 산업 기술 사회 속 도시환경에서의 관계 등의 변화가 어느 순간 연극이나 영화에서 한 장(章)의 이야기가 마무리 지어질 무렵, 장면이 전환되면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듯 거대한 삶의 전환점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것은 늘 그대로인 것 같은 일상 속에 있었 던 작은 변화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다른 차원이 변화였을 것이며 질적인 차원의 변화로 다가왔었기에 작가는 결국 자신이 마주하게 된 이 커다란 변화 앞에서 ‘변화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이 변화인가’와 같은 본질 적 질문에 다가서게 되었던 것 같다. 

변화라는 것은 늘 반복되는 똑같은 것으로부터 벗어나 달라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때, 인간이라는 존재는 다른 것, 다시 말해 차이를 발견하게 될 때 변화라는 현상을 감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차이라는 것은 다름을 인식하는 최소 단 위의 감각 정보이자 의미를 인식하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보면 이는 사유하는 인간의 존재론적 근거가 될 수 있다 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존재를 인식하는 기초이자 토대를 발견하게 되면서 일종의 ‘디폴트 값(default value)’처럼 늘 주어져 있는 조건처럼 인식되었던 삶 속의 여러 관계들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도록 만드는 계기를 맞이 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의미에서 작가가 일상과 기억, 그리고 장소에 대해 언급하게 되었던 것은 삶의 조건 이었던 일상에 대해 다름을 인식하는 정보가 누적되어 형성된 기억이자 시간의 흐름이라는 동일한 기반을 근거로 하여 이를 공간과의 관계 속에서 탐색하고자 한 작가의 작업 의도로 읽혀진다. 그래서 작가는 이를 자신의 ‘자전적 여정’이 라고 이름 짓고 이를 작업화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작가가 선형적 시간과 입체적 공간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여정’이라고 지칭하게 되었던 것은 시공간적 좌표 가 운데 인간의 존재론적 위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수사일 것이라고 본다. 이는 그의 작업에 그대로 반영 되어 있는데 작가가 판화적 레이어로 중층적 방식에 의해 쌓아 올린 프로세스를 통하여, 그리고 픽셀과 같은 색면으로 환 원시킨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통하여 그 이미지를 구성하는 관계망과 연결된 구조를 드러내고자 하는 작업 기법이 바로 그 것이다. 작가는 개별 픽셀이 그저 하나의 색면에 불과할 수 있지만 거리를 두고 전체를 볼 수 있는 적정한 해상도가 되는 어떤 지점에 이르게 되면 그 모든 픽셀들은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색면이 아니라 풍경으로 인식되는 특정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시각적인 면에서만 아니라 인체 내의 세 포가 그러하고 인간 사회가 그러하다고 보았기에 작가는 그 구조들을 그대로 드러내는 작업을 보여주면서 이와 동시 에 그 모두를 통찰하게 되는 지점 혹은 순간에 대해 “The Tipping Point”로 제시하면서 관객들에게도 여기에 동참하여 감각하고 인식하는 경험을 해 볼 것을 제안하는 것으로 읽혀진다.

이승훈 (미술비평)

이 지 민Jimin Lee

Lee holds a BFA in painting and an MFA in printmaking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as well as a second MFA from the San Francisco Art Institute. She also studied at Tokyo Univer- sity of the Arts under a Japanese government fellowship. Her work has been exhibited inter- nationally, including solo presentations at Anchor Graphics (Chicago), QCC Art Gallery at 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Don Soker Contemporary Art (San Francisco), Hanmi Gallery (Seoul), Shirota Gallery (Tokyo, 2005, 2008, 2022, 2024), AndrewShire Gallery (Los Angeles), Megalo Gallery (Canberra), Open Studio Gallery (Toronto), Galerie Alain Piroir (Montreal), AP Gallery (Calgary), Guanlan Original Printmaking Base (Shenzhen), Chengdu Art Museum (Chengdu), Seven Star Gallery (Berlin), Yeon-Gang Gallery in the Korean Demilitarized Zone (DMZ), and Islensk Grafik Gallery (Reykjavik).

Since 1995, she has lived in the San Francisco Bay Area and is a Professor of Art at the Uni- 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where she directs the Contemporary Print Media Research Center (CPMRC).

작품

  • Hooked on Moment — 2024, Laser-cut woodblock and Inkjet printing 66.5x47.4cm

  • In Her Hands 2 — 2025, Inkjet printing, UV printing and monotype Mounted on a wooden panel, 40.6x45.7 cm

  • In Her Hands 3 — 2025, Inkjet printing, UV printing and monotype, Mounted on a wooden panel

  • The Forest Forum — 2025, Laser-cut woodblock and Inkjet printing, 94x58.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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