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숲-2007

궁리 Deliberation

전시제목
낯선숲-2007
전시작가
권오열
전시일정
2025.07.30~08.04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7 1F
전화번호
02-3663-7537
낯선숲-2007
권오열
Kwon Oyeol Solo Exhibition

캔버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108.8x76.8cm, 2020

낯선숲-2521

캔버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115.2x76.8cm, 2025

바우덕이-2334

캔버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51.2x76.8cm, 2023

만개의 태양-2432

캔버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76.8x115.2cm, 2023

바람결에-2509

캔버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76.8x51.2cm, 2025

낯선숲-2008

캔버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115.2x76.8cm, 2020

궁리 혹은 탐색의 과정적 머무름이 의미하는 바에 대하여

지금까지 권오열 작가의 사진 작업을 되돌아 보면 작업의 중심 내용은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과 관련되어 있었다. 작가는 자신의 사진 작업을 ‘발견의 증명’이라고 하였고 실제로 작가는 자연의 사물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그 사물로 증명해 보여주려는 듯이 이미지를 사진으로 고정하는 방식의 여러 작업들을 보여주었다. 사실 작가의 관심은 인간 사회의 제도나 질서 혹은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 등 인간과 세계에 대한 포괄적이며 다층적 영역에 걸쳐 있었다. 그런데 작가는 앞서 언급한 바처럼 자신의 시각을 확인해 보여주려는 듯이 자연 속에서 발견한 것들을 이미지로 드러내 보여주는 자세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맥락으로부터 작업해왔던 이미지들은 이번 전시에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전 작업과 같은 방식으로 자연 속 이미지를 선택하고 사진으로 담아낸 것으로 보이는 작업들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가 이번 전시 주제를 ‘궁리(窮理)’로 전면에 내세우는 작가의 작업 태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전 작업과 연결되는 측면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작가의 시각 방식에는 일정 정도 변화가 있는 것도 감지된다.

이러한 변화는 작가의 시각 방식의 변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작가는 자신이 찾아내고자 했던 것, 발견하고자 했던 것이 지층 내에서 마치 금광이 발견되는 것처럼 이미 어딘가에 있었던 것, 다시 말해 어떤 지점에 고정되어 있는 어떤 것과는 다른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점차 인식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에 어떤 것의 본질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 원리라고 생각해 왔던 것들이 사실 그것이 관찰되는 환경이나 관계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을 수없이 경험하게 되면서 그 궁극적인 것을 발견해내려 하기보다는 그 알아가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극한까지 그것의 이치나 원리를 탐색하고 사유하는 노력을 지속하되 이 모든 것의 과정 자체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보여주는 작업은 이미지 자체는 과거의 작업과 유사하거나 동일한 작품으로 보일 수 있겠으나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다루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시각을 드러내는 작업을 자연이나 사물의 유사성을 찾아내어 이를 보여주고자 하기 보다는 방향을 바꿔 자연 혹은 사물 자체의 구조와 인간과 사회 혹은 세계의 구조의 유비적 관계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자신의 작업에서 대상을 바라보는 태도에서의 변화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어떤 대상이나 그것이 놓여 있는 상황에 대해 메타적 차원에서 사유하고 바라보는 시각을 제안하는 것일 수 있는데 본질이나 원리와 같은 어떤 것의 궁극적 차원의 영역 역시 어떤 지점에 고착되어 있거나 쉽게 발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 상호작용 가운데 과정적으로 이해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작가가 제안하는 ‘궁리’라는 것은 궁극의 어떤 정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 영역에 접근하여 이를 좀 더 명확히 포착하기 위한 과정적 머무름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Carlo Rovelli)는 양자에 대해 거론하면서 물리적 본질이 관찰자(Observer)와 계(system) 사이 관계에 따라 달라지고 결정된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진리 혹은 원리로 추정되는 것들 역시 고정된 것이 아니라 관찰자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놓여 있는 시스템에 대해 고찰하고 상호작용하고 있는 관계를 추적할 때 결정되고 이를 포착할 수 있는 것임을 말한 것이다. 권오열 작가 역시 과거에는 발견된 원리나 진리성을 지시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것에 관심을 두었다면 근래에 오면서 점차 자신이 발견하게 된 것들에 대해 주목하지만 거리 두기를 하고 사유와 고찰을 지속하는 가운데 자신의 사유하고 고찰하는 시스템에 대해 유비적인 방식으로 비유할 수 있는 자연과 사물의 시스템을 드러내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작품들은 과거 작업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작업도 있고 전혀 다른 방식의 작업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는 자신의 탐색하고 있는 대상보다는 그것이 놓여 있는 시스템을 비유할 수 있는 또 다른 체계에 대한 것들이기에 작가가 가리키는 방향을 통해 그의 작업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궁리를 하면서 말이다.

이승훈 (미술비평)  

작가 노트

나는 궁리를 한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잘 살 것인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 

무엇을 보여주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사고와 인식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매일 궁리를 한다.

작가약력

권 오 열 Kwon Oyeol

학력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졸업 

세종대학교 산업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025 궁리, 갤러리너트 

2022 ‘반복과 차이’의 미를 찾아서, 리지 아트 스튜디오, 강원 강릉

2022 바람이 머물다, 바움아트스페이스 

2018 막,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경기 안성

2018 프랙토피아, 아트스페이스 플라스크 

2015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아트갤러리 

2014 보이는/보이지 않는, 사이아트 갤러리 

2010 낯선 숲 , 아트포럼 뉴게이트 

2005 ‘한옥에서 갤러리까지’ 뉴게이트-이스트

단체전

2024 하늘보고 땅보고,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경기 안성 

2023 조난일지,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경기 안성 

2021 2021 NFT 비긴즈 아트페어, 사이아트센터 

2021 공존모색『너는 언제나 내 옆에 있었지』수리산상상마을 상상숲, 경기 군포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2020 자연미술 영상전, 충남 공주 

2020 2020 격리해제,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경기 안성 

2020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트로직 스페이스

작품

  • 낯선숲-2007 — 캔버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108.8x76.8cm, 2020

  • 낯선숲-2521 — 캔버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115.2x76.8cm, 2025

  • 바우덕이-2334 — 캔버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51.2x76.8cm, 2023

  • 만개의 태양-2432 — 캔버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76.8x115.2cm, 2023

  • 바람결에-2509 — 캔버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76.8x51.2cm, 2025

  • 낯선숲-2008 — 캔버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115.2x76.8cm,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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