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테이아의 배반 The Betrayal of Galatea

해야 HEYA Solo Exhibition

전시제목
갈라테이아의 배반
전시작가
해야
전시일정
2025.06.25~06.30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7
전화번호
02-3663-7537
고뇌하는 천사
디지털 페인팅, 30x42cm, 2024

고뇌하는 천사 디지털 페인팅, 30x42cm, 2024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디지털 페인팅, 29x20cm, 2025

신부에게 키스를


오필리아

디지털 페인팅, 59x42cm, 2025

헬리오스

디지털 페인팅, 40x80cm, 2024

객체와 타자 사이의 선택적 시선, 또는 갈라테이아에 대한 시선에 대한 질문들
해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고대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이 자신의 현실 속 결핍으로 인해 갈라테이아를 조각했던 것처럼 작가의 이상적 시각을 투영한 남, 녀의 모습들을 그려낸 여러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작가의 작업은 디지털 드로잉 방식으로 인물을 그려낸 것이지만 그야말로 피그말리온이 자신의 이상형을 상아를 가지고 조각했던 것처럼 모두가 극히 이상화 시킨 인물들의 이미지이다. 작가가 그려낸 작품들은 마치 영화나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한 것처럼 어떤 특정한 상황을 위해 연출하기 위해 그려낸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런데 이와 같은 작업에 대해 작가가 전시 주제로 “갈라테이아의 배반”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실마리는 작가가 <오필리아>로 제목을 부여한 작가의 한 작품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오필리아>라는 작품의 원형은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가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에 나오는 비극적 여주인공에 대해 회화작품으로 그려냈던 작품인 것으로 보인다. 해야 작가는 밀레이의 <오필리아>로부터 비극적 서사를 차용함으로써 타인의 의지에 의해 조종되는 인물에서 그것의 단절을 의미하는 죽음이 상징적으로 전해주는 바를 자신의 작업에서 보여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신의 이상적 이미지를 투사하여 자신의 이상을 실현해 낸 객체로서의 대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주체적 존재인 타자를 그려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드러내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해야 할 것 같다. 작가는 창작자의 이상이나 욕망과 같은 것들을 투사하여 수동적 존재로서의 또 다른 갈라테이아를 만들어내고자 한 것이 아니라 그것의 단절 혹은 배반의 위치로부터 자신의 작업을 시작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 태도를 보면 창작자로서의 문제 의식은 창작 주체로서 자신을 투사하여 창조해낸 것이 수동적 존재로서 하나의 객체(Object)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주체(Subject)적 자격을 갖춘 타자(The Other)로서 창작 주체인 작가와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위치가 될 수 있도록 그 관계와 시점의 변환을 원했던 부분에 있었던 것 같다. 이는 작가가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 방식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작가의 관점에서는 관계를 맺는 방식과 태도가 존재를 규정하게 되는 것으로 보았던 것이기에 작가는 객체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배반이나 반란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며 저항이나 전복의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촉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여기에 생명력을 부여하고자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때 비로소 그 대상은 살아있는 존재와 같은 타자로서의 지위를 갖게 된다는 관점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사실 피그말리온이 만들어낸 존재인 갈라테이아는 아프로디테에 의해 생명을 부여 받았음에도 진정한 존재가 되지 못하고 여전히 피그말리온의 시각이 그대로 투사된 수동적 존재에 불과했다. 이 경우 갈라테이아는 객체일뿐 타자라는 인격적 위치에 있지 않은 상황이 된다. 오히려 피그말리온에게 자신이 투사된 갈라테이아라는 존재는 거울에 비친 분신에 가까운 것이었기에 단지 피그말리온의 나르시시즘을 강화하는 장치 혹은 도구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 작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선의 방향 전환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와 같은 환유적 욕망체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여기에 대비되는 관점을 <오필리아>제목의 작업을 비롯한 여러 작업 가운데 상황적 컨텍스트가 되도록 부분적 혹은 전면적으로 화면에 개입시켜 놓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함으로써 작가는 자신이 제시한 작업을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에 일종의 변곡점이 발생되는 지점을 만들어내고자 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특별히 작가가 이번 전시 주제를 “갈라테이아의 배반”로 정한 것은 명료한 시사점이 있다. 이를테면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창작한 작가로서, 그리고 그 작품을 하나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 주체로서의 위치를 제시하고 여기에 작품을 바라보게 되는 관객의 시선을 중첩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전시 주제로 ‘갈라테이아’를 차용한 것은 우리의 시선이 대상을 객체화하여 바라본 피그말리온의 위치에 있을 수 있음을 각성시키면서 ‘갈라테이아’로서 이상화된 이미지를 객체(Object)화 하여 바라볼 것인가, 아니면 타자적 위치로 바라볼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극작가 이며 비평가였던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피그말리온 신화를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타자를 객체화하고 이상화하는 욕망구조”로 보고 이를 비판하고 해체하려는 관점을 제시한 바 있다. 창조자가 피조물을 만들어냈다고 착각하지만 결국 피조물은 그 손을 벗어나 주체적 존재로 성장하는 것으로 맥락을 바꿔서 신화를 뒤틀고 남성 중심 권력 구조와 타자에 대한 환유적 욕망 투사를 비판하는 현대적 신화로 재구성하고자 했던 것이다. 해야 작가의 “갈라테이아의 배반”이라는 주제는 이와 같은 비판적 관점을 환기시키고 있으며 작가는 그 대비적 시선의 방향으로 자신의 작업을 읽어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음을 보게 된다. 작가는 창작자로서 창작해낸 작품에 대한 시선을 객체와 타자 사이의 선택적 시선으로 환원하여 제시하고자 한 것이며 이에 대한 질문들을 전시를 통해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이승훈 (미술비평)

작가 노트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를 오해하는 것과도 같다우리는 타인을 바라볼 때 자신의 경험에 기반하여 해석하고그를 하나의 캐릭터처럼 만들어버린다내가 이해하고 있는 타인은 내가 해석하고 받아들인나의 창작물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해되지 않는 타인은 나의 캐릭터 해석이 어긋난 존재다신기하고 흥미롭기에 관심을 끌지만동시에 거부감과 반감을 불러일으킨다이해받지 못하는 존재는 비정상적인 것이 되고비정상적인 것은 구경거리가 되거나 배척당한다나는 이러한 비정상적 존재가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만들어진 판타지 장르의 캐릭터 같다고 생각한다누군가는 그들의 판타지성에 위화감을 느끼고누군가는 그러한 특성에 일방적인 사랑을 표한다그러나 그를 ‘판타지 캐릭터가 아닌 개인 그 자체로 바라보는 시선은 드물다대상화된 존재의 화답은 아무도 바라지 않는다목소리를 내는 순간존재는 추락한다그의 비정상성은 그러한 방식으로 소비된다.

하지만 완벽하게 정상성에 부합하는 존재는 없기에사람이라면 누구나 사회와 타인으로부터 배척당하는 경험을 겪는다비정상을 위한 이야기는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며가장 인간적인 이야기다‘이해한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사회적 상처는 그저 가만히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될 수 있다존재의 목소리를 듣고침묵 속에 숨겨진 자아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나는 작품활동을 통해 정상성에서 벗어나 캐릭터로 납작하게 소비되어 왔던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건내고현실과 맞닿아 있는 또 다른 세상으로 초대하려 한다.

피그말리온이라는 창조주의 이상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작품갈라테이아피그말리온은 갈라테이아를 사랑했기에 그가 실제로 살아 숨 쉬길 바랐다신은 그의 염원을 들어주었고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는 이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갔다고 전해진다그러나 이 신화 어디에서도 갈라테이아의 목소리는 드러나지 않는다과연 자아를 가지게 된 갈라테이아도 피그말리온을 사랑했을까?

작가약력

해 야HEYA

2023.02.09 – 2023.02.12. 서울국제아트엑스포 / 코엑스 C / 올림피아트 작가 선정

2024.02.15 – 2024.02.18. 월드아트엑스포 / 코엑스 C / 올림피아트 작가 선정

2024.03.09 – 2024.02.12.  39회 서울국제관광전 / 코엑스 A / 아트플러스 갤러리, K-Art Rising Star 특별전

2024.07.20 – 2024.09.07. 3rd Central Artist Ageny Seoul / East Atelier Gallery Seoul / 단체전

2024.10.11 – 2024.10.18. 9회 서리풀 ART for ART 대상전 / 한전아트센터 / 입선

2024.10.24 – 2024.11.11. IAA 세계미술사생공모전 / 쁘띠프랑스 이탈리아마을 아트갤러리 / 특별상

2024.12.12 – 2024.12.15. BANK Art Fair Singapore / 판 퍼시픽 호텔 싱가포르 / 갤러리 로

2025.02.11.- 2025.02.16. 호접지몽 胡蝶之夢 / 웨이브아트스페이스 / 개인전

2025.03.10.- 2025.03.14. 2024 아주 한중 국제미술교류대전 / 다원갤러리 / 특선

작품

  •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 디지털 페인팅, 29x20cm, 2025

  • 오필리아 — 디지털 페인팅, 59x42cm, 2025

  • 헬리오스 — 디지털 페인팅, 40x80cm,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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