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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 IN MAGIC ORCHID & IRIS ![]() Just orchid 1 oil on canvas, 90.9x60.6cm, 2023
Just orchid 2 oil on canvas, 90.9x60.6cm, 2023
평론 감정의 연금술, 조아영의 ‘매직 오키드’ 조아영 작가의 난(Orchid)>은 묘하게도 사람의 마음을 파고든다. 작가가 그린 난꽃에서 우리는 인생의 희비(喜悲) 혹은 사랑의 고통과 희열에서 오는 감정을 느끼거나, 꽃에 깃든 작은 새의 여린 몸통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보기도 하고, 마치 푸른 정맥이 흐르는 것 같은 꽃잎에서 알 수 없는 미지의 환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조아영의 난> 그림이 단순히 꽃의 재현이 아닌 이유는, 이처럼 난>이 인간의 자유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으로 변형되었기 때문이다. 꽃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려는 듯 ‘줌 인(zoom-in)’ 효과를 주어 섬세하게 묘사된 꽃잎과 그 내부의 은밀한 신체 구조들은 실제 꽃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예술가가 이입한 감정의 마법에 걸린 매직 오키드>라고 할 수 있다. 조아영의 난>에서 발산하는 매력은 감정과 관련되어 있다. 일찍이 테오도르 립스(Theodor Lipps)는 감정이입의 미학을 주장하며 인간이 미적 대상을 바라볼 때, 내면의 자유 감정을 갖는 것을 쾌감이라 정의한 바 있다. 립스에 따르면, 대상의 형식, 예컨대 난꽃-꽃잎의 모양과 색, 줄기 등-의 형태에 감정이입을 함으로써 자유로워지고 즐거움이 발생하는 것이 쾌의 감정인 바로 ‘아름다움’의 감정이다. 이와 반대로 관조의 대상으로부터 억제되고 부자유한 복종의 감정을 느낀다면 그것은 ‘불쾌’로서 ‘추’의 감정이다. 쾌든 불쾌든 우리는 조아영의 그림이 빚어내는 감정의 향유에 빠져든다. 립스의 이론에서는 이러한 심리적 내면 활동이 ‘우리 자신의 내면을 향수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미적 향수는 객관화된 자기 향수”(빌헬름 보링거)이다. 즉 꽃을 통해 우리는 작가가 느낀 아름다움의 감정에 도취되고 그 과정에서 우리 자신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감정들을 일깨워 그것들을 즐거이 춤추게 하는 것이다.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난> 그림들은 기존의 전시 작업들인 <Orchid-find beauty in Orchid>(2021) 그리고 <Orchid-closer look at>(2022)과 어떤 관련을 갖는 것일까? 전시 타이틀에서도 읽혀지듯이, 작가는 첫 번째 개인전의 난>에서 난초만이 가진 아름다움을 찾았다. 그리고 올해 두 번째 개인전에서 난>의 아름다움을 더 깊게 가까이 들여다보려 했다. 이제 매직 오키드>에서는 이전의 두 가지 실험이 합쳐진다. 클로즈업의 기법만이 아니라, 꽃잎의 외양을 그리는 데 있어 극사실적이라고 할 만큼 섬세한 붓질과 난꽃의 표정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깊이 들여 밀어 스케치함으로써 자신이 꽃에서 본 것들을 이야기한다. 그 결과, 이전에 조아영의 꽃을 화가 조지아 오키프의 꽃이 주는 ‘섹슈얼한 이미지’에 비유했다면, 이제는 그것이 의외로 작가의 삶의 정서들이 반영된 다른 이미지로 읽혀진다. 이러한 이미지에서 발생하는 감정은 작가와 꽃의 대화에서 나온, 언어화되지는 않지만 따스하거나 차가운 육감적인 것들이다. 파스텔 톤의 조아영의 난>은 통상 꽃을 스테레오타입화하여 여성의 신체로만 읽거나 혹은 우아하거나 유혹적인 여성 이미지로만 보는 것을 넘어선다. 조아영의 난꽃들에는 작가 자신일 수도 있는 부드러움과 강함 그리고 고백하지 못했던 외로움의 정념들이 흔들리고 있다. 조아영의 꽃들은 다양한 감정을 주조하는 연금술로 지금 우리에게 마법을 걸며 묻는다. 당신의 인생에서 아름다웠던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여전히 아름다운 것은 무엇인가? 작가 노트마법의 오키드와 아이리스를 느끼다
저는 자연 속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에 대한 감정을 <ORCHID> 난과 <IRIS> 아이리스를 통해 그려내고 있습니다. 인간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면서 삶에 쾌감을 받기도 하며 때로는 하던 일을 멈추고 완전히 몰입 상태에 이르곤 합니다. 예술작품을 응시했을 때 드는 감정은 깊이 있는 감각과 새로운 느낌을 창조하는데, 예술의 목적이 관람자가 작품과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면서 결국 감정을 촉발하는 것과 같이 본인은 시각예술 작품을 통하여 환상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자유로운 감정을 일으켜 작업에 몰두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꽃을 확대된 스케일과 묘사를 통해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표현을 합니다. 때로는 줄기, 잎 등의 부차적 요소는 제거하고 난과 아이리스의 형태에 집중하여 구체적으로 재현하거나 추상화로 표현했습니다. 작품은 주로 꽃송이가 다수 모여있는 모습보다는 소수의 개체를 토대로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petal(꽃잎)의 곡선이 주는 편안한 감정과 찬란하면서도 은은한 꽃의 화사한 색채를 탐구해오고 있습니다.
꽃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선과 면을 부각시키고, 꽃잎에 새어 들어오는 빛에 집중했습니다. 때때로 뒤에서, 양 옆에서 또는 정면에서 들어오는 빛은 꽃을 영롱하게 비춰주고 온화하게 감싸곤 합니다. 꽃이 생명의 존재라면, 빛은 주변의 환경입니다. 즉, 꽃은 자연을 상징하는 모티프로 설정하고 빛은 모든 자연과 생명의 근원이라고 여겼습니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에서 꽃을 자세히 볼 시간이 없다'는 조지아오키프의 말과 같이 관람객들이 이번 작품과 전시를 통해 작가가 꽃을 본 것처럼 꽃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움'과 '생명'을 느끼는 여유를 갖기를 바랍니다.
Jo Ayoung 작가약력학력한남대학교 디자인학과 졸업
동대학 미술교육석사 졸업 및 미술학박사 수료
개인전2025 Feeling in Magic Orchid 기획전 예정(더플럭스갤러리, 서울 안국동)
2022 Magic Orchid 초대전 (갤러리마, 공주)
2022 Orchid - Closer Look at 초대전 (아방갤러리카페, 서울 현대백화점)
2021 Orchid - Find beauty in (아방갤러리카페, 서울 용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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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Just orchid 1 — oil on canvas, 90.9x60.6cm, 2023
Just orchid 2 — oil on canvas, 90.9x60.6cm,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