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e of knife of chunbongpark – a woman


4美人圖 ( 미인도 )- N2311
acrylic colour, paper collage, drawing by edge of knife on painted canvas, 45x53cm, 2023


美人圖 ( 미인도 )- N 2405

美人圖外傳
날씨는 후덥지근해서 온몸이 땀으로 흘러내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툇마루와 방안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해는 뉘엿뉘엿 어둠이 처마 밑으로 밀고 들어온다
방안 벽 쪽에 자리한
직사각형 모양의
나무 상자
옆으로 넓고 다리는 막대기 모양으로 위는 볼록하고 아래로
가늘게 생긴 것이 양쪽으로 약간 비스듬히 바깥을 향해 좌우로 두 개씩 달려 있다
양옆으로 손잡이를 잡고 열면 화면이 나타난다
흑백 TV
한 시간 동안 열기로 가득한 공간
1975 년 더운 여름 저녁이다
일요일 밤 12 시 명화극장
어김없이 TV 속에서
은막의 스타들이 나타난다
남자는 여자를 보고 웃고 여자는 남자에게 미소를 보낸다
나도 웃는다
안방이다
아버지가 뒤척이면 노심초사 한다
텔레비전의 빛이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가슴 졸이면서 보게 된다
이제 그녀들은 기억과 추억 으로만 남아 있다
어디 그뿐 인가
落雁
사람들은 그녀를 상상하면서 찬양하고 온갖 미사여구를 가져다 붙인다
지금 기러기는 날아 가고 있을 뿐이고 그녀도 생긴 대로 살았을 뿐이다
기러기는 그녀가 누구 인지 알고나 있었을까
사람들은 왜 그냥 날고 있는 기러기를 떨어 뜨렸을까
그들은 다가 갈수 없는 그녀를 두고 멀리서 저 멀리서
술잔을 들이키고
푸념섞인 소리를 내 가면서
한잔 두잔 그렇게 취해 갔다
세월은 흘러 가고
사람들은
이제 술잔을 부딫혀 가면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즐거워 하고 있다
지금
변방에는 삭풍이 부는데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이 먹구름이 몰려오고 그 사이로 기러기들이 빠르게 날개 짓을 하면서 어디론가 향해 날아가고 있다
2025. 1.1
미인도 ( 美人圖 ) -- 칼날을 이용하여 인물을 추상 색면 위에 나타낸다 . 일필휘지의 색면 , 물감의 튐과 번짐 , 절제된 이미지 , 수직과 수평의 칼날로 그어진 흰 선은 수평선과 수직선 때로는 사선으로 추상적 색면 위에 드러난다 . 형상이 왜곡되어 보이게 하거나 가려져 보이게 한 것은 메스컴의 과도한 보도에 의해 진실이 왜곡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은유적 으로 나타낸 것이다 . 유년 시절 , 한반 중의 흑백 명화극장 속의 수 많은 스타들 , 무협 영화의 현란한 비무속의 아름다운 무림의 여고수들 , 미인도는 질풍노도의 청소년시절 , 찬란한 한줄기 빛과 같이 나타났다 사라진 그녀들을 추억하여 그녀들에게 바치는 헌화 ( 獻花 ) 이다 . 2025.1.1.
Chunbongpark
작품
4 美人圖 ( 미인도 )- N 2501 — acrylic colour, paper collage, drawing by edge of knife on painted canvas, 130x162cm, 2025
4 美人圖 ( 미인도 )- N2311 — acrylic colour, paper collage, drawing by edge of knife on painted canvas, 45x53cm, 2023
4 美人圖 ( 미인도 )- N2305 — acrylic colour, paper collage, drawing by edge of knife on painted canvas, 45x53cm, 2023
美人圖 ( 미인도 )- N 2405 — acrylic colour, paper collage, drawing by edge of knife on painted c anvas, 91x116cm, 2024
4 美人圖 ( 미인도 )-N2206 — acrylic colour, drawing by edge of knife on painted canvas, 130x162cm,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