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뜰 The garden of innocence

정분홍 Jeong bun hong Solo Exhibition

전시제목
동심의 뜰
전시작가
정분홍
전시일정
2025.01.07~01.12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동심의 뜰 The garden of innocence
배꽃피는 마당의 아이와 강아지
53x45.5cm_acrylic on canvas_2024

실뜨기를하는 아이들
116.8x91cm_oil on canvas_2024
공기놀이하는 소녀들
53x45.5cm_oil on canvas_2024
꽃밭의 요정들
45.5x37.9cm_acrylic on canvas_2024
동심의 세계 혹은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하여
정분홍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어린 시절 자연에서 뛰어 놀았던 동화와 같은 이야기들을 캔버스에 담아낸 여러 회화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작가는 이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작가적 감성과 상상력이 있게 한 원천일 뿐만 아니라 현재 살아 숨쉬고 있는 작가 자신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생의 원천이자 존재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것을 그의 작가노트에서 밝힌 바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치 연어가 본래 태어났던 곳을 향하여 있는 힘껏 힘을 써서 돌아가게 되었을 때 생명을 연장해 나갈 수 있듯이 작가는 어린 시절을 향한 회귀본능과 같은 본질적 갈망을 가지고 작업을 하였던 것이고 작업에는 그로부터 얻어내게 된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과 경험이 열매처럼 담겨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런데 눈여겨보게 되는 부분은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것이 어린 시절의 순수함만이 아니라 그곳에는 항상 자연 풍경이 함께 담겨 있다는 점이다. 작가가 원하는 것은 시간을 거슬러 마음만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환경, 즉 자연 풍경이 가득했던 그 시절 그곳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내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성인이 되어 도시 생활에 익숙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시골 마을에 펼쳐져 있던 자연 속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있었기에 어린 시절에는 언제나 자연이 함께 등장하게 되었던 것일 것이다. 아마도 작가에게 있어 어린 시절이란 도시에는 존재하지 않는 모든 만물이 생성되고 소생할 수 있는 대지가 품고 있는 자연의 생명력이 있었던 공간이었을 것이며 그 어린 시절의 시간과 공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생명이 있는 존재로서 본능적일 수 밖에 없는 고백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정분홍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것을 살펴보면 공기놀이를 하는 풍경도 있고 실뜨기를 하거나 강아지와 뛰어 놀던 기억들도 담겨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이 생명이 시작되면서 일어났던 신비로운 일들이었음을 하나하나 보여주려는 것처럼 마치 한 생명이 탄생한 이후의 모든 기억들을 다큐멘터리 영화를 기록물로 남기듯이 기록하듯 그려내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작가가 그려낸 작업들은 모두 가슴 설레는 꿈과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지만 동시에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머나먼 시간의 너머를 그려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언뜻언뜻 보이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오랜 세월 속 이야기들이기에 아쉬운 마음이 함께 담겨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작가가 이 어린 시절의 풍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그려내고자 하는 것은 어린 시절에 재미있었고 즐거웠던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직접 경험했던 살아있는 자연으로부터 전해지는 생명의 소리, 생명의 에너지가 함께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가 매일매일 식사를 함으로써 하루의 힘을 얻듯이 어린 시절의 추억에서 전해지는 생명의 이야기를 되살려냄으로써 현재를 살아가는 힘을 얻고자 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그 어린 시절의 삶과 그때의 환경들을 수없이 작업에 담아내며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현재로 끌어 오기도 하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도 하며 그때의 추억과 이어져 있는 자연으로부터 기운을 얻고 그로부터 세상을 살아가게 된 것은 이제 작가에게는 하나의 삶의 방식이 되고 예술적 태도가 되어 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에는 이처럼 작가가 생명의 힘을 얻고 자라난 자연의 풍경과 그곳에서 어린 시절 자연에서 경험했었던  순수한 에너지가 담겨 있는 것이기에 그의 작업을 감상하면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순수한 삶의 원형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면 예술적 체험 이상의 아름다운 삶의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리고 작가가 그의 작업에서 어린 시절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거나 세련된 터치로 무엇인가를 꾸며내려 하기보다는 어떠한 꾸밈도 없이 어린 아이의 그림을 그린 것처럼 굳이 어눌해 보이는 표현으로 기억 속 시간들을 천진난만하고 방식으로 표현해내게 된 것은 순수한 자연 형태의 본질을 찾아가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하나의 자세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작가가 심지어 꽃밭에서 요정까지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정말 순수한 어린 시절의 마음과 어린 시절의 눈으로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렇기에 그의 작업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작가가 그러했던 것처럼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간난 아이가 처음으로 세상을 접할 때처럼 어린 아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어떤 선입견도 없이 신비로운 색과 형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이것이 동심의 뜰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권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승훈 (미술비평)

저의 예술 세계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보낸 시간들로부터 출발합니다. 그 기억들은 단순히 지나간 과거의 한 장면이 아니라, 저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깊이 있게 형성한 원천입니다. 자연은 저에게 단순한 배경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존재로 느껴졌습니다. 들판을 뛰어다니며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발 밑에 펼쳐진 풀과 흙을 느꼈던 순간들, 꽃잎을 손끝으로 만지며 그 향기를 맡았던 경험은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이 저의 섬세한 감정과 예술적 감각을 키워 나갔으며, 자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작품 속에 담아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의 유년시절의 시골집은 작품 속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곳은 가족의 온기와 사랑이 깃든 공간이었으며, 저에게는 매우 따뜻하고 편안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집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저의 내면에 깊이 새겨진 정서적 공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집 주변을 함께 뛰어다녔던 강아지, 고양이 같은 동물들, 그리고 주변의 나무와 꽃들까지도 저에게는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들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저의 유년시절의 소중한 친구였으며, 자연과 인간이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하는 존재들입니다. 저는 작품 속에서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연결성을 자주 표현합니다. 자연 속에서 등장하는 어린아이와 동물들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사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나무와 식물들도 중요한 영감의 요소로 작용합니다. 자연의 변화는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생명력과 온기를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저의 작품 속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도 마치 인격체처럼 제 작품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들이 자연의 숨결을 느끼도록 합니다. 특히 자연 속에서 느꼈던 평온함과 안식은 저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 중 하나 입니다.

자연은 저의 잃어버린 본질을 되찾을 수 있는 장소이자,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의 작품 속에서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평온함을 되돌려줄 수 있는 통로가 됩니다. 자연은 우리 모두가 연결된 공간이며, 그 속에서 저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림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박한 한국의 집들은 어린시절의 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의 상징적 표현입니다. 마루에 앉아 하늘을 보고 햇살을 느끼며 지냈던 시간들은 마치 어머니의 품 안에서 따스하게 안식하던 기억들의 상징입니다. 

저에게 ‘향수’ 는 단순히 과거를 그리워하는 감정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를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힘을 제공하는 감정입니다. 제가 그리는 자연 속 풍경들은 이러한 향수를 담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은 현재와 연결되며, 그 기억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 속에서의 경험은 저에게 그러한 기억과 연결된 중요한 지점입니다.

결국 저의 그림은 어린 시절의 자연 속에서 느꼈던 경험과 감정에서 비롯된 내면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자연 속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를 통해 애정 어린 감정을 표현하고, 그 작업 과정에서 온전한 기쁨과 회복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2025. 정분홍




정분홍  Jeong bun hong

작가약력

개인전

2024  <별꽃처럼 피어나는 아이들>전 (비커밍갤러리)

단체전

2024  100인 100작품전 (인사동 아지트미술관)

2024  The 1 art 공모단체전 (연수 문화재단_청학문화센터전시실) 

2024  포아트성수: 작가공모 단체전 (성수 더블하이트갤러리)

2024  일렁일러닷B (압구정 빈칸)

2024  Alida 페스티벌 (노들섬갤러리)

2023  경기문화재단 예술인 페스티벌 (의정부 미술 도서관, 인천국제 공항)

2014  현재 미술100인전(역삼동 엘르갤러리)

2003  삶의 재해석전 (공평아트 센터) 이외 다수

공모전 수상 

2008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 대전특선 (조선일보 미술관)

2008  서울 미술 대상전 입선 (서울 시립 미술관 경희궁 분관)

2008  경향 미술 대전 입선 (경향 갤러리)

2008  경인 미술 대전입선 (복사골갤러리) 

2012  세계 평화 미술대전 입선 (인사동 한국 미술관) 이외 다수

인스타그램: bunhong_art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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