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고백

김정희 Kim, Jung-Hee Solo Exhibition

전시제목
1년의 고백
전시작가
김정희
전시일정
2024.12.31~2025.01.05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1년의 고백
Revisiting the year‘s journey
희로애락(喜怒哀樂)
60.6x60.6cm_장지에 믹스미디어_2024

과거를 잊고

90.9x72.7cm_Acrylic on canvas_2024

이성과감성
30x42cm_장지에채색_2024
수구초심(首丘初心)
90.9x72.7cm_Acrylic on canvas_2024

의자라는 상징적 기표로부터 질문하는 삶의 여정에 대하여

김정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일상적 삶을 통찰하는 가운데 삶의 순간순간들이 자아를 대면하는 과정이었음을 인식하게 되면서 이를 자신의 작업 안에서 상징적 이미지들로 구현해낸 여러 회화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작가는 이 작업들이 한 해를 되돌아보는 하나의 고백과 같은 것이라고 하였는데 그의 작가노트를 보면 작가는 자신이 관계하고  상호작용 해왔던 모든 것들, 즉 타자와 소통해왔던 시간으로부터 타자의 평가나 그 내용들을 회고하고 돌아보는 과정이 이러한 사유와 작업을 하게 된 계기였음을 말하고 있다. 작가에게는 진실과 거짓, 우연과 필연과 같은 대립적 영역의 경계에서 그 경계 너머로 순환되고 변환되는 일을 경험하는 것, 즉 일견 모순적 상황으로 보이는 일들을 경험하는 것이 눈 앞의 현실이었기에 작가의 시선은 외부보다는 오히려 내면을 향하게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하게 되는 부분은 작가가 시선을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고자 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의자’ 와 같은 외부의 특별한 상징물로 대체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의자’와 같은 상징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태도 역시 눈여겨보게 된다. 물론 의자라는 사물이 상징하는 바는 다양할 수 있지만 이번 전시의 작업들을 살펴보면 작가는 편안함이나 안락함을 제공하는 장소로서 의자라는 사물의 도구적 의미보다는 직위나 위치와 같은 사회적 맥락의 의미에 더 비중을 두고 고려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내면은 타자와의 개별적 상호작용, 개별적 사건들이 누적되는 가운데 형성될 수 밖에 없다. 라깡은 인간이 상호작용할 때 사용하는 언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타자의 언어이기에 인간의 무의식은 결국 타자의 담론임을 정의한 바 있다. 인간이 자기 스스로를 정의하고 자신이 욕망하였던 것은 사실 타자의 언어에 의한 것이며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였던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작가는 의자라는 상징물을 통해 사회 혹은 언어에 의해 정의되고 자리 매김 되어버린 모순적 상황에서 인간의 사회적 의미와 함께 이곳에서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경험하고 있는 현실이 갖는 의미에 대해 더 깊은 질문을 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시 말해 작가가 삶 속에서 경험하는 상황들이 작가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것들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모든 것들이 타자와의 언어, 타자의 욕망이 개입된 것들임을 확인하게 되었을 때 근본적 차원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고 결국은 본질적이고 궁극적인 질문들밖에 할 수 없었음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타자와 주체 사이의 순환되고 변환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들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가운데 어떠한 답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을 그대로 직면하고자 하고 단지 상징적 표상을 제시하는 가운데 여기에 비춰진 쉼 없는 질문과 같은 여정을 지속해 나가려 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이번 전시 역시 그러한 질문들을 쏟아놓고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여정의 연장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이승훈 (미술비평)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1년, 그 속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은 모두 각자의 중심에서 시작된다. 작지만 크게, 크지만 작게 느껴지는 이 일들은 사람에 따라, 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그 작은 순간 들을  쌓아가고, 그렇게 흘러간 시간속에서 1년이라는 세월이 만들어진다.
나의 시간은 나를 위한 것일까, 혹은 남을 위한 것일까? 그 질문조차 모른 채 나는 스스로에게 무관심해졌고, 그 무관심 속에서 나는 얼룩지고 상처받는다. 나를 감추고자 한 화장, 때로는 진실을 가리기도, 지우기도 하는 화장은 외부의 평가와 기대에 응하며 내 본모습을 점점 숨긴다.
내가 나를 알지 못하면서 받은 극찬과 비평은 사실 진실이 아닌 거짓일 수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런 거짓된 인정들이 오히려 나를 더 얽매이게 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우연, 인연, 필연이 쌓여간 시간 속에서 마주했던 거짓된 진실과 선의 의 거짓말들은 나를 해방하지 못한 채 내 안에 쌓였다.
나 스스로의 본모습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나는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며 우연이 필연이 되고, 때로는 악연으로 변할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이었음을, 그 중심에는 나의 진정한 모습과 마주할 시간이 기다리고 있음을 조금씩 알아간다.
그래서 나는 매일 묻는다.“나는 무엇이고 무엇이 나인가?”유무를 가릴 수 없는 1년들…
2024 김정희

김정희 Kim, Jung-Hee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한남대학교 조형예술학부 회화과 졸업
프로젝트
2023  NIA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아트팀 부팀장 역임

작가약력

개인전

2022  기억의 흔적 (경민현대미술관 초대전)
2022  감정의진폭 (Gagosipo gallery,서울)
2019  그림자읽기 (인천파티움아트갤러리)
2017  …그리고 우리의 기억들 (피아룩스,서울)

단체전

2024  Special art festa (슈페리어 갤러리)
2024  Terrorisant (GALLERY VINCI X MONOROOM)
2024  AI와 예술의 융합:창작의 새로운 지평 (서울과학기술대학교다빈치미술관)
        (서울아트책보고 갤러리)
2023  해석하기 (Gagosipo gallery,서울)
2021  Skip ‘깡충깡충’ (경민현대미술관 기획초대전)
2020  Into The Forest 숲으로 (노들섬 스페이스445)
2020  SOLTION 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20  Florescence 展 (갤러리 일호)
2020  SHIFT 展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2019  청주비엔날레 기획특별전 (플레그아트)
2019  Freedom2019 (후쿠오카 아시안 아트 뮤지엄,일본)
2019  어제와다른내일 (양평군립미술관)
그외 다수

작품

  • 희로애락(喜怒哀樂) — 60.6x60.6cm_장지에 믹스미디어_2024

  • 과거를 잊고 — 90.9x72.7cm_Acrylic on canvas_2024

  • 이성과감성 — 30x42cm_장지에채색_2024

  • 수구초심(首丘初心) — 90.9x72.7cm_Acrylic on canvas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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