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공비행관측기록 Record of low-altitude flight capture

서채현 Seo ChaeHyun Solo Exhibition

전시제목
저공비행관측기록
전시작가
서채현
전시일정
2024.12.17~12.22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저공비행관측기록 Record of low-altitude flight capture
귀향
캔버스에 유화  60.6×72.7cm  2023

Open 12:00 ~ Close 18:00 (화~일요일)

횡단보도
캔버스에 유화  91×91cm  2023
해안가
캔버스에 유화 91×91cm  2023
호시탐탐
캔버스에 유화  60.6×72.7cm  2024

사회라는 테두리 바깥으로 도피하는 사람들, 그리고 다시 사회로 되돌아와 복귀하는 사람들의 여정을 새의 비행에 빗대어 왔다. ‘도피’ 라는 행위의 의의는 피로한 현실에서 환상으로의 모면, 의무와 책임을 등져 나아감으로써 얻을 수 있는 해방감, 휴식에 있다. 다만 어떤 도망자도 소속되어 있던 사회로 돌아가지 않을 순 없다. 영원히 떠돌 수 있는 사람은 없고, 우리는 미지의 문명에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마땅치 않은 당대를 살고 있으니까. 그러나 무수히 많은 새들이 실종된다. 그 사실조차 알리지 못하고 잊힌다. 사람으로 되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도피행 중 일어난 재난들은 사소하게 여겨진다. (우리는 본래 동종이 아닌 존재의 마음 같은 건 대개 짐작조차 못하는 속이다.) 사라진 새들에게서 공통된 맥락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들은 사회에서도 진작 사소한 인물들이었을 것이며, 그렇기에 돌아갈 자리도 협소했을 것이고, 주변 또한 그의 빈자리를 알아줄 여념이 없을 것. 본래 존재감이란 훌륭히 꽃피우기 위해서는 훌륭한 기반을 필요로 한다. 닭과 달걀의 순서처럼 난제가 아닐 수 없다. 그리하여, 그들이 스스로를 알릴 처지가 못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또 이 실종을 죽음과 직결시키고 싶지 않아서 장막 너머 새들의 행보를 시뮬레이션 해보았다. 새들은 어디에서 헤매이고 있는 걸까? 추려낸 가정은 셋이다. ① 조명받지 못 했을 뿐, 사람이 되기 위해 투쟁 중이다. ② 어떻게든 도피행의 기한을 잡아늘리고 있다. ③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칸방에 갇혀 죽음을 맞이했다. 순서대로 <자기 만의 방>, <사라진 새들은 어디로 가는가?>, <우물>은 이 가정들을 시각화하였다. 그러나 이쪽으로는 발상이 더 나아갈 자리가 없다. 자꾸만 어둑한 죽음과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진보할 수 없다면 되돌아가야 한다. 원인을 물어야하기 때문에. 음모론에 진입한다. 거듭되는 실종, 은폐되는 사건, 따라 자연히 소강되는 전말. 이것은 의도가 다분한, 합의와 지시로 견고해진 범죄이다. 누가? 그리고, 왜?

왜?

범행동기를 추론할 때 반드시 던져지는 질문이 있다. ‘범인이 범행을 통해 취하게 될 득이 무엇일까?’ 보통 감정, 관계, 혹은…… 인권은 보편화된 개념이지만, 지금은 재화로 만물을 치환할 수 있는 시대이지 않은가? 어떤 역학도 돈이 미치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들이 새가 되어 설 자리를, 디딜 땅을 빼앗긴 까닭 또한 마찬가지다. 전시 <저공비행관측기록>은 자본주의(하에 종속된 사회)에 의해 사람에서 짐승으로 밀려난 ‘새’ 들의 행보를 재조명한다. 단지 헤매이는 모습이 아니라 이들의 복귀  지점을 자본이 박탈시켰다는 점을 함께 짚고자 한다.

2024 서채현





서채현  Seo ChaeHyu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건국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작가약력

단체전

2024 CICA Art Festival 2024, CICA 미술관

2024 The Future of Art, 에코락 갤러리

작품

  • 호시탐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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