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안 個人展

성기안 SUNG-KIAN Solo Exhibition

전시제목
성기안 個人展
전시작가
성기안
전시일정
2024.10.15~10.20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성기안 個人展
여정 14
Watercolor on paper  41x75cm  2024

해바라기

Watercolor on paper  36x51cm  2023


백사마을의 겨울
Watercolor on paper  51X75cm  2023
Agony  Lithography  40x28cm  2015

양가적 시간성으로부터 역설적으로 읽어내는 자연 그리고 인간의 존재론적 지평에 대하여

성기안 작가는 자연을 그리고 인간을 그리는 작업을 해왔다. 그런데 그의 작업에서 특히 주목하게 되는 부분은 작가가 자연과 인간의 모습 가운데 한 순간을 선택하여 이를 포착해내는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지만 그가 그려낸 것은 단지 멈춰 있는 어느 순간으로부터 하나의 장면만을 포착하여 이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작가가 그려낸 작업을 살펴보면 어느 한 순간을 그려낸 것으로 보이지만 그곳에는 작가의 깊은 시선과 함께 시간의 흐름, 즉 시간성에 대한 감각이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드는 무엇인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그려낸 것은 찰라적 순간에 불과하며 자연과 인간의 이미지를 포착한 하나의 장면에 불과한 것일 수 있겠지만 작가가 작업의 소재로 선택한 것 들에는 시간성을 떠올릴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여러 시각적 장치와 여러 회화적 요소들이 발견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성기안 작가 작업의 특징적인 부분이 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작가 역시 그의 작가노트에서 자신은 낡고 오래된 것들에 대해, 생명을 다한 자연의 흔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음에 대해 말한 바 있다. 낡고 오래된 것 들에는 그 자체로 시간의 흔적이 담겨 있고 그 순간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함께 덧없음에 대해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작가의 태도 때문인지 작가의 작업에서는 어린이나 생기 넘치는 젊은이들의 모습보다는 그림자가 진 곳이나 늙은 노인 얼굴의 주름진 부분에 시선을 가져가는 방향으로 작업한 것을 볼 수 있으며 새로운 잎새가 돋아나고 꽃이 만발해 있는 봄이나 여름의 자연 환경, 다시 말해 화사한 자연의 모습보다는 낙엽이나 열매 혹은 눈 더미처럼 어떤 시간의 흐름이나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읽힐 수 있는 사물이나 사람의 모습에 시선을 가져가면서 척박해 보이는 자연 속 특정한 부분들에 더 주목하는 가운데 작업해 왔음을 보게 된다. 

작가는 작업에서 가득 채워져 있는 곳보다는 비워져 있는 곳, 빛이 비추는 곳보다는 그 빛 너머로 그늘지거나 어두움이 내려앉아 있는 곳, 더 나아가 세월의 흔적이 또렷이 확인되는 얼굴 주름이나 오랜 시간 세월이 흘러갔음이 그대로 느껴질 수 있는 낡고 색이 바랜 사물이나 풍경, 그리고 늙은 인물 등의 특징적인 대상을 의도적으로 등장시켜 왔음을 보게 된다. 작가가 이러한 부분에 더 깊이 몰입하며 작업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마도 삶을 살아오면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인간과 자연이 변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작가 스스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삶에 대해, 존재에 대해 더 깊이 사유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점차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에 대해 더 깊이 통찰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살아있다는 것, 존재한다는 것과 같은 화두는 작가 내면에서 비롯된 존재론적 사유 혹은 감각적 인식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삶을 살아가면서 시간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면서 작가의 사유가 더욱 명료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간과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은 점차 늙어가게 되고 언젠가는 소멸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자연 속 존재하는 모든 것 역시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작가는 이러한 상황을 전제하면서도 지금 현재 부재한 것이지만 그것으로부터 현재 존재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그리고 현재 존재하고 있는 것이지만 부재와 소멸을 예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에 대해 특별히 주목하게 하면서 이로부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 대해 발언하고 대화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살아있는 것과 소멸하는 것, 존재하는 것과 부재한 것에 대해 말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방법, 눈에 보이는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 현실에 담겨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눈에 보이는 현실의 장면에서 그 이면을 그려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 현재 작업하고 있는 것처럼 현실의 장면을 그려내면서도 그 역설의 영역이 드러날 수 있는 곳으로 시선을 가져가고 이로부터 시간성을 드러내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생각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작가는 어떤 대상의 이면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텅 빈 여백과 같은 곳, 화려한 거리 이면의 뒤안길과 같은 곳들을 굳이 찾아가면서 그곳에서 드러나 눈에 보이는 것들을 그려내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그곳에 담겨 있으나 보이지 않는 것, 즉 시간성 안에 함축되어 있는 잠재되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화폭 안에 담아내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작가가 그려낸 흔적들은 표면적으로는 작가가 삶에서 경험하게 되었던 어떤 행위나 사건 자체를 지시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의 그림자처럼 그 이면에 있음직한 무수한 것들에 대한 것이며 이를 지시하고자 했던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작업 가운데 작가가 선택한 대상들은 그 대상 자체보다는 그곳에 전제 되어있는 시간성과 그것으로 인해 현재 부재한 것으로 인식되는 그 어떤 것들을 지시하는 하나의 기표로 읽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이때 그 대상에서 파생된 그것의 그림자일 수 있는 흔적들은 대상 자체는 아니지만 그 대상의 실재와 부재를 동시에 지시하게 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현재 사라져버린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지만 이미 있었던 실체가 남겨놓은 부재를 표시하는 기표로서 표시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작가가 그려낸 이 부재의 기표들은 엄연히 다시 현재 존재하는 것들, 눈에 보이는 것들의 근거이자 토대가 되고 있다는 점은 성기안 작가의 작업을 읽어내는 또 하나의 지표일 수 있다. 작가가 그려낸 것들은 현재의 순간에 대한 현전적 기표이지만 이는 지금 부재한 과거에 대해 인식하도록 만들 뿐만 아니라 이를 토대로 현재 마주하고 있는 순간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직시하도록 만들기에 존재와 부재에 대한 이중적 기표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러한 점은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시사점이 되리라고 본다. 이 부분 역시 작가가 시간성을 전제로 하여 작업을 해왔다는 점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겠지만 이와 같은 작가의 작업에 대한 시각은 그의 작업이 일상으로부터 소재를 찾아내어 작업을 해오고 있는 것이기에 일차적으로는 평범한 사물이나 풍경을 그려낸 회화작업으로 읽혀질 수도 있는 부분을 상쇄시킬 뿐만 아니라 작업을 감상하는 시각을 변경시킨다. 작가가 여기에 전제하고 있는 작가의 시간성에 대한 담론은 현실을 지시하는 리얼리티의 이미지와 부재의 영역을 암시하는 환영의 이미지가 교차되는 가운데 양가적 인식으로부터 작업에 대한 해석과 독법에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성기안 작가의 작업을 더욱 흥미롭고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여러 지점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미술비평)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자이다.
이들은 각자의 여정(旅程)을 통해 삶을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축적한다.
오래되고 낡은 것들은 단순한 물질적 존재를 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철학적 사유(思惟)의 대상이 된다.

작품은 존재의 유한성과 무한성,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생명이 지니는 본질을 탐구 하고자 한다.
우리는 모두 유한(有限)한 존재로서,
순간의 아름다움과 덧없음을 동시에 경험한다.
낡고 오래된 것들은 그 자체로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으며,
우리에게 존재의 의미와 삶의 본질을 성찰(省察)하게 한다.

나는 내 작품을 통해 나 자신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省察)하고,
현재의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자이지만,
그 여정(旅程) 속에서 발견하는 의미와 아름다움은 오래 기억될것이다.

- 성기안 작가노트 중에서 -

성기안  SUNG-KIAN

홍익대학교  판화과 석사졸업
2018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2018  제37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구상부문) 심사위원역임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회원
개인전 및 그룹전
2024  개인전, 사이아트스페이스 더플럭스 (10.15~10.20)
2023  홍익판화작가 초대전, 평창동토탈미술관 (11.8~12.8)
2023  No Frame전, 성신여자대학교 가온갤러리 (9.15-9.19)
2022  한국 현대판화가협회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11.23-11.28) 
2022  제58회 경기미술대전, 양평군립미술관 (9.8~9.17)
2022  개인전, 시담갤러리 (4.7~4.17)
2020  판화사진진흥협회주최“판화 날다”프린트위크전 (9.28~10.11)
2020  초대전,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대법정
2019  아시아 거장전, KT갤러리 인사동
2019  한국작가 100인 출판기념회 및 작품전시회 초대전, 힐튼호텔 (6.9~6.14)
2019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정기협회전,“펀(fun)펀(fun)한 판화”동덕아트갤러리 (4.3~4.9)
2019  제3회 정통판화전, 에코락갤러리 (1.24~2.6)
2019  Connection 캐나다SCC갤러리(Saskatchewan Craft Council Gallery) (1.12~3.2)
2018  개인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8  한국현대판화가 정기협회전, 동덕아트갤러리 (2018. 9)
2018  울산mbc주최 아트울산(변화와혁신)초대작가전, 울산대공원 특설전시장
2018  제6회 MIAF명동국제 아트페 스티벌 (7.1~7.15)
2018  8인 동시전, 누브티스갤러리 갤러리 꿈의조각들 (7.23~9.22)
2018  한국현대판화60년전, 경기도미술관 (7.4~9.9)
2017  KCPA한국현대판화가 정기협회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7~2018  4개국 순회 판화전, 리마, 서울, 킐른, 뉴욕
2017  제3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고양꽃전시관 (9.7~9.12)
2017  서울모던아트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6  SPOON ART FAIR, KINTEX 제1전시장
2016  제3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천안 예술의전당 미술관
2016  COAF 크리에이티브 오렌지 아트페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
2016  제36회 한국현대판화가협회 공모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1991  표상전, 경인미술관
1990  제작그룹전, 제3미술관
1989  표상전, 소금창고
수상
2016  제36회 한국현대판화가협회 공모전 대상 수상
2017  제3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수상(구상부문)
2016  제3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평론가상 수상(구상부문)

작품

  • 해바라기 — Watercolor on paper 36x51cm 2023

  • 백사마을의 겨울 — Watercolor on paper 51X75cm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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