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hereal Fervor
약 17분 30초_단채널비디오_2024

Ethereal Fervor
약 17분 30초_단채널비디오_2024

Picnic of the Hospital Person
50x70cm_피그먼트 프린트_2024
내가 작업을 하는 건 그래서구나.
되뇌던 순간들이 있었다. 병원에서 환자의 몸으로 있을 때. 유럽에서 홀로 동양인 여성의 몸으로 있을 때. 강의실에서 지식 생산을 훈련받는 몸으로 있을 때. 그 순간들은 얼핏 보면 완전히 다른 색깔들이었다. 다른 언어와 다른 규율, 다른 가치가 흘렀다. 언젠가 문득, 그 순간들이 무서우리만치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첫번째 전시에서, 그 순간들을 겹쳐본다. 무언가 말하고 싶다는 욕구가 치밀어올랐던. 그래서 불굴의 용기를 내게 했던. 모험에 뛰어들게 했던.
작업하는 나의 마음을 꺼내놓는 것으로 시작하려 한다. 사회학과 학생인 내가 작업을 하던 초반에, 사람들은 내게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부럽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처음엔 당황스러웠고, 다음부터는 아득해졌다. 내가 작업을 하는 건 무언가를 좋아하는 아름다운 마음과는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그건 오히려 피할 수 없어서 겨우 빨려들어간 세계였다. 내면의 소용돌이, 너무 답답해서 미쳐버리겠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온갖 이방인됨과 낯섦, 고난 속에 들어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마음도, 순수한 유희도 아니었다. 그때 나는 작업자로서 내 삶이 온전한 이해를 얻지 못할 대상에 온 마음을 다하는 것, 그래서 더 외로워지게 될 것임을 알았다.
나는 하고 싶어 미쳐버린 말들과 함께 일주일 동안 이 전시장에서 산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완전히 소속되지 못해 작업 공간을 가지지 못하던 나는 이번 기회를 틈타 가장 먼저 설치 작업을 꿈꿨다. 설치, 조각, 영상, 사진, 여러 매체를 들여놓는다. 여러 매체와 상황을 겹친다. 각각의 상황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업 서로가 서로의 참조가 되어준다. 이질적인 것들에 담긴 파동이 당신의 눈동자에도 일렁이길 바라며.
나의 첫번째 전시에서, 그 순간들을 겹쳐본다. 무언가 말하고 싶다는 욕구가 치밀어올랐던. 그래서 불굴의 용기를 내게 했던. 모험에 뛰어들게 했던.
작업하는 나의 마음을 꺼내놓는 것으로 시작하려 한다. 사회학과 학생인 내가 작업을 하던 초반에, 사람들은 내게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부럽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처음엔 당황스러웠고, 다음부터는 아득해졌다. 내가 작업을 하는 건 무언가를 좋아하는 아름다운 마음과는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그건 오히려 피할 수 없어서 겨우 빨려들어간 세계였다. 내면의 소용돌이, 너무 답답해서 미쳐버리겠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온갖 이방인됨과 낯섦, 고난 속에 들어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마음도, 순수한 유희도 아니었다. 그때 나는 작업자로서 내 삶이 온전한 이해를 얻지 못할 대상에 온 마음을 다하는 것, 그래서 더 외로워지게 될 것임을 알았다.
나는 하고 싶어 미쳐버린 말들과 함께 일주일 동안 이 전시장에서 산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완전히 소속되지 못해 작업 공간을 가지지 못하던 나는 이번 기회를 틈타 가장 먼저 설치 작업을 꿈꿨다. 설치, 조각, 영상, 사진, 여러 매체를 들여놓는다. 여러 매체와 상황을 겹친다. 각각의 상황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업 서로가 서로의 참조가 되어준다. 이질적인 것들에 담긴 파동이 당신의 눈동자에도 일렁이길 바라며.
2024 정승은
정승은 Seungeun JEOUNG
2020~ 서울대학교 재학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미술대학 연합전공 영상매체예술
출판
2024 《소리, 자두, 조각》, 정승은 저, 오다도 출판
예정 전시
2024 우석갤러리 2인전
2024 서울대학교 예술주간
인스타그램 @corijeoung
이 메 일: wjdtmddms21@gmail.com
작품
Picnic of the Hospital Person — 50x70cm_피그먼트 프린트_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