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약력
개인전

Singing 130.3x89.4cm oil on canvas 2024 (left)
Reading 130.3x89.4cm oil on canvas 2024 (right)
Reading 130.3x89.4cm oil on canvas 2024 (right)

72.2x90.9cm oil on canvas 2024

Contact
34.8x70cm oil on paper 2023
34.8x70cm oil on paper 2023

One day
89.4x130.3cm oil on canvas 2022
89.4x130.3cm oil on canvas 2022
삶의 지도로 그려진 세계, 그곳에서 읽게 되는 ‘초록’에 대하여
이은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의 모습들을 독특한 시선으로 그려낸 여러 회화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삶의 지도를 제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하였다. 팬데믹 시대 이후 삶의 변화와 함께 달라진 시선은 주변을 다시 바라보도록 만들었고 이후 작가는 삶의 지도를 제작하듯 작업을 해내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의 위치와 주변의 공간적 관계를 표시하기 위해 인간은 지도를 제작해왔는데 특히 길을 잃었을 때 혹은 가보지 않았던 곳을 여행하게 될 때 빈번히 이 지도를 활용하게 되는 것처럼 작가는 팬데믹과 같은 혼돈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자신의 삶의 주변에서 관계 맺고 있는 것들에 대한 지형도가 필요했던 것이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작업을 하는 가운데 매우 사소한 일상들을 하나하나 기억하며 되살려내면서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을 종이나 캔버스와 같은 2차원 평면에 담아내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세계 속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2차원 평면으로 환원된 이미지를 통해 세계를 인식하는 습성을 갖게 된 것은 시각적 인식이 망막과 같은 신체에서 볼 수 있듯이 2차원적으로 처리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2차원적 이미지로 단순해진 세계에서는 공간적 깊이나 거리가 생략되고 평면에 재배치된 개체들은 각 개체간의 관계가 더욱 명료하게 인식되는 특이점이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작가는 세계가 혼란스러운 상태로 다가오게 되었을 때 오히려 더욱 간략하고 명료한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보고자 했고 경험을 기록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이며 그 실천적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회화였던 것 같다. 그러나 작가가 작업을 하게 되면서 이 일련의 행위를 단순히 “그림을 그린다”라기 보다는 “지도를 제작한다”라는 생각하게 된 것은 작가에게는 그림이 단지 대상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관련되어 있는 것들로부터 그 관계를 기록하는 것이었고 이로부터 자신의 삶을 재인식하는 행위가 된다고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종이와 캔버스를 마주하는 동안 “지난 시간 내가 걸어온 길과 나를 형성한 지층들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작업을 하는 가운데 되돌아 보니 주변에 사소해 보였던 일상의 순간순간 속에서 그 순간마다 자신과 관계한 모든 것들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낸 자양분이었음을 통찰하게 되었던 것이며 지도의 등고선을 따라 올라가듯이 자신의 삶의 지층을 하나하나 돌아보는 작업을 하게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작업을 살펴보게 되면 작가는 마치 글에서 행간을 읽어내듯 삶의 지층 틈새 사이사이에 있는 이야기들을 회화로 전해주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 화려하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은 평범한 삶의 순간들에 시선을 가져가게 되었을 때 그 표피 너머에는 평소에는 감각되지 않았던 꿈틀거리고 있는 어떤 것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는 그 어떤 것의 이름을 ‘초록’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작가는 삶의 일부이기에 특별히 인지하지 못했던 ‘초록’의 사물들은 생명에 힘을 주었던 사물이고 삶을 풍부하게 만들었던 사물이었다는 것을 어느 순간 자신의 삶의 지도 속에서 찾아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자연과 거의 동의어로 읽혀지는 초록에는 단순히 색채 이상의 미지의 영향을 주는 파동과 에너지가 숨어있는지 모른다. 작가는 이로부터 시작하여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자로서 삶의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것 같다. 초록의 생명이 가져온 변화된 시선으로부터 주변의 관계들을 도해하고 이를 다시 작업 안으로 가져옴으로써 지도로 변환된 그곳으로부터 자신의 삶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는 그것이 자신의 삶을 방향을 바꾸어 놓은 근거를 이해하는 방식이 되며 다가올 미래의 시공간을 예측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승훈 (미술비평)
당도하는 초록 Cartography
삶은 평범한 일상의 움직임들이 끊임없이 뒤섞이며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작용하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당시 나는 이 점을 더욱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 내가 작가의 삶을 시작한 것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이 터지기 전 나는 서울에서 15년의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한적한 신도시로 터전을 옮겼다. 틈나는대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낯선 땅을 돌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 건너 들이닥친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나의 삶을 순식간에 바꿔놓았다. 갑자기 발이 묶인 채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다.
빈 종이와 캔버스를 마주하는 동안 나는 지난 시간 내가 걸어온 길과 나를 형성한 지층들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다. 나를 둘러싼 수많은 관계, 중력들. 내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 것들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이 작업이 마치“삶의 지도를 제작(Cartography)”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022년, [Cartography : 존재의 지도]라는 이름으로 삶의 첫 번째 지도를 사람들 앞에 펼쳐보았다.
두 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본다.“나는 전시를 통해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무엇을 이루어 내고 싶을까?”
내게 지도란, 단순히 물리적인 영토나 특정한 장소의 표상이라기보다 내가 마주쳤던, 그리고 나와 함께 변화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거기에는 우리에게 일어난 일, 일어나는 일, 그리하여 미래를 생성하는 것들의 일부가 있다. 그렇게 지도는 나와 당신이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는 통로이자 거주지가 된다. 이번 전시가 지리적, 물리적인 장소를 넘어 우리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생성할 또 하나의 장(field)이 될 수 있길 바라본다.
2024 이은지
빈 종이와 캔버스를 마주하는 동안 나는 지난 시간 내가 걸어온 길과 나를 형성한 지층들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다. 나를 둘러싼 수많은 관계, 중력들. 내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 것들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이 작업이 마치“삶의 지도를 제작(Cartography)”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022년, [Cartography : 존재의 지도]라는 이름으로 삶의 첫 번째 지도를 사람들 앞에 펼쳐보았다.
두 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본다.“나는 전시를 통해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무엇을 이루어 내고 싶을까?”
내게 지도란, 단순히 물리적인 영토나 특정한 장소의 표상이라기보다 내가 마주쳤던, 그리고 나와 함께 변화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거기에는 우리에게 일어난 일, 일어나는 일, 그리하여 미래를 생성하는 것들의 일부가 있다. 그렇게 지도는 나와 당신이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는 통로이자 거주지가 된다. 이번 전시가 지리적, 물리적인 장소를 넘어 우리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생성할 또 하나의 장(field)이 될 수 있길 바라본다.
2024 이은지
LEE EUN JI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업디자인학과 전공
(전)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선임연구원
(전) 세종시문화재단 생애전환문화예술교육 [인생여정지도] 기획/운영/강의
개인전 1회 이인전3회 그룹전 다수
2025 개인전 [Cartography : 노래하는 지도] / 박연문화관 / 후원 세종시문화재단 (예정)
2024 개인전 [시간이 흐르는 정원] / 국립세종수목원 기획공모전 (예정)
2023 2인전 [종알종알] / 밴가드1갤러리 / 후원 세종시문화재단
2023 2인전 [종과 종이 만날 때] / 정부세종청사체육관 미술관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초대전
2022 그룹전 [20EE : 젊은 사유] / BRT미술관, 뜻밖의미술관 / 세종시문화재단 기획초대전
2022 개인전 [Cartography 존재의 지도] / 갤러리에이블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문예술창작지원 선정
2021 2인전 [닿은,다음] / 조치원문화정원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신진예술인 창작준비금지원사업 선정
(전)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선임연구원
(전) 세종시문화재단 생애전환문화예술교육 [인생여정지도] 기획/운영/강의
개인전 1회 이인전3회 그룹전 다수
2025 개인전 [Cartography : 노래하는 지도] / 박연문화관 / 후원 세종시문화재단 (예정)
2024 개인전 [시간이 흐르는 정원] / 국립세종수목원 기획공모전 (예정)
2023 2인전 [종알종알] / 밴가드1갤러리 / 후원 세종시문화재단
2023 2인전 [종과 종이 만날 때] / 정부세종청사체육관 미술관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초대전
2022 그룹전 [20EE : 젊은 사유] / BRT미술관, 뜻밖의미술관 / 세종시문화재단 기획초대전
2022 개인전 [Cartography 존재의 지도] / 갤러리에이블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문예술창작지원 선정
2021 2인전 [닿은,다음] / 조치원문화정원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신진예술인 창작준비금지원사업 선정
작품
Si
The Forest Sings — 72.2x90.9cm oil on canvas 2024
Contact — 34.8x70cm oil on paper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