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닿는 순간

김우경

전시제목
자신에게 닿는 순간
전시작가
김우경
전시일정
2024.03.26~03.31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No Image
Nothing but Something

작가약력

개인전

20217101_Ink painting, handsewing, mixmedia_9x35cm_2024
20217102_Ink painting, handsewing, mixmedia_9x35cm_2024

별것500
Ink painting, handsewing, mixmedia
50x50cm_2024

20216151
Ink painting,handsewing, mixmedia_10x160cm_2023(white)
공존7
Ink painting, handsewing, mixmedia_77x96cm_2023
Nothing but Something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성격검사를 받을 때 같이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성격검사를 받으로 온 아이 친구 엄마가 이를 보고 나에게     ‘누구 엄마는 아직도 자신에 대해 관심이 많은가 봐요’ 라는 말을 했었다. 그 당시 문득 엄마가 되면 자신에 대한 것은 다 알고 있었어야 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관심을 접어두어야 한다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알 수 없었다. 다시 안 물어보았으니까. 그 이후 지금까지 나의 화두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에 대한 것이다. 지금도 나는 나 자신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다만 내가 나 자신이 될 때는 바느질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책상에 앉아 작업하는 순간이다. 

코로나 세상이었던 지난 몇 년간은 암울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온 공간에 내려 아 숨 쉬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마스크를 벗고 어울리던 시간을 그리워하며 다들 조용히 자신만의 방으로 들어갔다. 자기 자신을 마주 대하고 보는 것, 그래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낸다는 것,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의 경험을 하게 만들었던 시간이 코로나가 지배했던 그 때가 아니었을까.

내 작품에서 먹으로 그려진 작업은 내 자신과 마주했던 순간을 기억하는 일이다. 세상 밖의 나는 사회라는 틀에 나를 맞추는 고정된 원자라면, 내 안의 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스러운 모습의 전자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먹으로 천 위에 나를 그리는 일은 나 안의 나를 풀어 내놓는 일이었다. 바깥의 나와 또 다른 내면의 나. 이 둘을 얽어 자신의 본질을 보고 잊지 않도록 해 준 것은 바느질이었다. 흐르듯이 뿜듯이 그려진 천을 조각내어 실을 꿴 바늘로 이어붙여 만드는 작업은 어쩌면 선승들이 하나의 화두에 매달려 정진하는 순간들에 다름없지 않을까 한다. 깨달음의 순간은 찰나이다. 이를 깨우쳐 흐르는 삶처럼 살아가는 것은 하찮은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그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시간들이 쌓여 만들어낸 작업은 어쩌면 나라는 인간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며 만들어낸 작업. 

우리는 사회에서 맺는 관계망을 통해 다른 누구의 무엇으로 살기를 강요받는 시간을 지나온다. 상처 받고 상처 주고 그러면서 점점 자신이 중요하지 않은 그 무엇이 되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한 순간이라도 내 안에 있는 나 자신으로 살 수 있다면, 찰라라도 그 빛을 마주하고 잠깐이라도 미소지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지금도 그 순간을 기억하며 잃지 않으려고 바늘로 천을 잇는다.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入處皆眞,’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된다면, 서 있는 곳마다 참되다라는 의미이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부처가 되는 것이고, 삶의 주인 된 자들이 모여 이루는 세상이 화엄의 세상이라 한다. 우리 모두 자신의 빛나는 꽃을 피우는 순간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2024 김우경

WUKYOUNG KIM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박사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석사
Handartverks vanners Skolan(Stockhom, Sweden) 수료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사

개인전
2023  별거아닌, 별 것, 갤러리제이와이, 서울
2019  Fil & Aiguille, 카메룬국립박물관, 카메룬
2017  칠보수, 책거리를 통해 보다, E-compagnon gallerie, 서울
2010  friends of handicraft gallery, 스톡홀름(스웨덴)

단체전
2023  김우경·이주연 이인전 : 일상, 반복과 그 흔적들
2021  3冊傳, 갤러리밈, 서울
2017  청주국제공예페어:Fiber Art past Now Future, 청주
2014~2017  국제공예트렌드페어 참가, 서울
2015  Post 2014 KBF-Hands of Korea, Miami Mia Galleries, Miami(USA)
외 다수

인스타그램: @kangha08

작품

  • 20217101_Ink painting, handsewing, mixmedia_9x35cm_2024 — 20217102_Ink painting, handsewing, mixmedia_9x35cm_2024

  • 별것500

  • 20216151 — Ink painting,handsewing, mixmedia_10x160cm_2023(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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