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쁨

깊쁨

전시제목
깊쁨
전시작가
나드채
전시일정
2024.03.05~03.10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No Image
Gipbmm has come, is coming
나드 채 개인전

A Scenery of Gipbmm_95.4x163.6cm_Oil on canvas_2024

(12pieces 31.8x40.9cm_Oil on canvas_2024 each)

Together with_53.0x72.7cm_Oil on canvas_2021

기쁘머(Gipbmmer)_31.8x40.9cm_Oil on canvas_2024

깊쁨(Gipbmm)_40.9x31.8cm_Oil on canvas_2024

상징적 이미지와 서사로 풀어낸 인간 존재 혹은 관계의 깊은 의미에 대하여

나드 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본성적이고 근원적인 부분일 수 있지만 언어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깊은 기쁨’이라는 개념과 함께‘깊쁨’이라는 신조어를 제시하면서 이를 회화적 방식으로 기술하는 독특한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그런데 특히 주목하게 되는 것은 작가가 이‘깊쁨’이라는 개념을 인간 사회 속에서 관계로부터 파생되는 유희성과 영원성으로부터 자신의 작업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언젠가부터 작가에게 있어 인간이라는 존재가 일견 개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적 의미를 찾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가가 보기에 현실이라는 상황은 자주 그 관계라는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고 영원성이나 유희성보다는 유한성이나 유희의 부재 상태로 함몰되기 쉽기에 이러한 현실적 상황을 경험하면서 작가는 이를 넘어서는 길을 찾아 나서게 되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작가가 제안하고 있는‘깊쁨’이라는 화두는 작업에서 그 현실적 한계 너머를 향한 상징적 개념이자 그 너머 세계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도록 만드는 언어적 도구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작가는 특별히 이와 같은 도구로 그의 회화 작업을 진행해 왔기에 자신의 회화를‘서술적 회화’라고 지칭하게 되었던 것 같다. 사실 그의 작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언어적 서술과 유사한 방식으로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가듯 상상적 이미지들을 생성하고 이를 영원성과 유희성의 상징들과 결합시킨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아마도 작가가 지시적인 문자 언어의 한계를 넘어 서고자 했고 이와 함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각할 수 있는 조형 언어를 창출해고자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작가는 이러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가운데 작업에서 창출한 네러티브는 조형 요소간에 조화와 균형, 그리고 대비를 드러내도록 함으로써 작가가 말하는 깊은 기쁨, 즉‘깊쁨’의 의미와 내용을 표출해내고자 했던 것 같다. 다시 말해 작가에게는 직관적으로 볼 때 그‘깊쁨’이란 것이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며 흐르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기에 그와 같은 이야기의 흐름 가운데 상징적 이미지와 상상력을 부가함으로써 조형적 요소들이 일종의 서사가 되어 소통할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기를 원했던 것이고, 더 나아가 이를 매개로 하여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작업을 통해 관계하게 되는 모든 이들과도 그가 제안하는 유희성과 영원성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작가가 만들어낸 캐릭터이자 또 다른 신조어라고 할 수 있는‘기쁘머’(Gipbmmer)라는 것 역시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의 한 단면일 수 있지만 작가가 어떻게 소통하고 관계하며 영원성과 유희성을 이뤄가고자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매개적 캐릭터 이미지이자 언어적 개념은 작가도 이와 같은 이미지를 매개로 하여 한층 더 깊은 기쁨을 향하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의 작업에 다가온 이들과 한 걸음 더 나아가 의미 있는 관계들을 만들어 가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인간이라는 존재에게는 작가가 작업에서 서술적 방식으로 그려내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상호 관계와 그것의 흐름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의 깊은 의미를 점차 알아가는 것이 살아있다는 것, 혹은 삶이 지향하는 것의 전체일는지 모른다. 작가는 이것이 영원성과 유희성이라는 언어적 한계 너머에 있다고 보았기에 깊은 기쁨이라고 지칭하면서‘깊쁨’이라는 신조어를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를 그의 작업에서 상징적이며 서사적인 이미지를 창출해가는 작업을 통해 실천적으로 관계 맺기를 지속해 나가고자 했던 것이며 동시에 작가가 제안하는 그 깊은 기쁨의 의미를 이제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이들과 관계하면서 함께 느끼고 알아가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미술비평)

- 나드 채 작가노트

나드 채는 현대에도 삶을 이행하는 동력, 즉 여전히 현대인을 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주목한다. 현대에는 SNS, 메타버스 등 시공간이라는 물리적 한계에 구애받지 않고 어쩌면 영속성을 부여받은 가상공간을 급속도로 구축하여, 타인과 자유롭게 관계 맺고, 일하고, 놀고자 하는 움직임 속에서 우리의 현재의 삶을 이행하는 동력이 관계로부터의 유희와 영원성을 기대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시대와 상황이 급변해도 변함없이 관계에서 정체성을 찾고, 함께 즐겁게 놀기를 바라며, 좋은 관계가 오래도록 지속되길 원한다.

나드 채는 이러한 관계로부터 의미, 유희, 그리고 영원성을 찾는 본성의 충족, 혹은 그런 상태를 ‘깊은(심연에 내재되어 있는) 기쁨’ 즉 ‘깊쁨(Gipbmm)’ 이라는 말로 지칭한다. 나드 채의 작업은 ‘깊쁨’ 에 대한 것이다.

‘깊쁨’ 은 현실의 관계의 분절, 시간의 유한성, 공간의 제약과 유희의 부재 등을 넘어선 ‘새로운 차원’ 에 진입한 현재다. - 상식을 뛰어넘는 사랑과 용기, 도전, 확인해보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 즐거운 미래에 대한 기대와 준비 등 - 3차원의 타임라인 상의 존재가 차원을 가뿐히 뛰어넘어, 영원하고 즐거운 유토피아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나드 채는 ‘깊쁨’ 의 최상의 정리가 아마도 ‘영원한 즐거운 사랑’ 일 것이라 말한다. 나드 채는 이 무해하고 즐거운 에너지가 감도는 ‘깊쁨의 세계’ 를 화폭에 담아 시각적 자극 이상의 유희를 선사하고자 한다.

먼저는, 심장과 심장이 결합된 모습의 ‘깊쁨의 심볼(Emblem)’ 을 다양한 서사와 감정을 담은 추상의 형태로 반복해서 그려 나가는데, 사랑과 사랑의 관계의 연합을 표현하는 동시에, ‘깊쁨의 세계’ 를 표상한다. 이어 이 세계에서 등장인물인 캐릭터 ‘기쁘머(Gipbmmer)’ 는 ‘깊쁨’ 을 마주한 특유의 얼굴(face)’ 의 표정과 행동으로 작업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 ‘기쁘머들’ 은 사건을 수행하며 부유하는 신체로 ‘깊쁨의 세계’ 어디든 유영하고 부여된 역할을 완수한다.

그 밖에, ‘텍스트(message)’ , ‘열매(fruit)’ , ‘오브젝트(object)’ , ‘장소(space)’ , ‘풍경(scenery)’ 은 ‘깊쁨의 세계’ 를 구성하는 소재들이다. 이는 각기 하나의 주제가 되는 대상들이며, ‘서술적 구상회화’ 의 조형적 장치이자 서사를 이루는 구성요소이다. 각각의 소재들은 각기 따로 또는 같이 배치되거나, 화면 안에서 합성되어 서로 대비와 조화를 이루면서 시각적, 의미적 상호작용으로 내러티브를 생성, 확장해 나간다.

표현에 있어 사실적 재현이 아닌 주관적인 형태와 색채로 비가시적 세계를 그리는데, 구상과 추상의 모호한 경계의 형상적 평면 회화가 중심이 된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3D 디지털아트를 구현한다. 작업 시에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잡아 구체화하기 위한 드로잉과 간결한 글쓰기가 선행된다. 그 후 화면 안에서 작업의 소재가 되는 대상들을 신속한 선과 터치를 구사하여 리드미컬한 형상으로 그려 나간다. 그리고 유기적 형태로 분절된 그라데이션과 다채로운 색채의 색면들을 조직하여, 빛에 대한 단단하고 투명한 물체의 속성을 임의로 적용한 부유하는 입체 덩어리를 만든다. 이는 ‘깊쁨’ 이 정지한 것이 아닌 에너지 운동과 같이 유동적으로 흐르는 것이며, ‘깊쁨을 머금은 대상’ 이 빛으로부터의 생성된 다채롭고 아름다운 빛깔들의 조합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함이다. 또한 빛에 대한 ‘투명한 물질의 속성’을 조형적으로 임의로 풀어내 적용한 것은 ‘깊쁨의 세계’ 가 감춰진 것이 없는 맑고 무해한 세계임을 나타내고자 하는 회화적 도전이다. 

나드 채의 작업은 현재의 삶을 이끄는 ‘관계의 유희와 영원성’ 에 대하여 생각하고, 기록하며 공유하기 위한 ‘깊은 기쁨(깊쁨)의 실천’ 이다.

2024. 나드 채

나드 채  NARD CHAE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프로덕트디자인과 졸업

개인전
2024  나드 채 개인전, 갤러리 더플럭스, 서울
2023  나드 채 개인전, 갤러리빈치, 서울
2022  나드 채 개인전, 학고재아트센터, 서울

단체전
2023  아시아 현대미술 청년작가전,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서울
        自我 아래 기억, 自我 위 꿈,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Figures 2023, CICA미술관, 김포
        강원청년작가 오늘전, 국립춘천박물관 복합문화관, 춘천
2022  중앙회화대전, 한국미술관, 서울
2021  아트플렉스마켓전, 충무로갤러리, 서울
2020  오늘자사회면, 가고시포갤러리, 서울
2017  Complete Me Home Table Deco, 코엑스, 서울
2016  NY NOW, Jarvis Center, 뉴욕
        서울모던아트쇼,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4  깊쁨, 아트카페쿠나, 서울
        힐조, 스케치북, 서울
        Grin, 대안공간 Tworld, 원주
2013  도어즈 아트페어 임페리얼팔레스호텔, 서울
        우리시대의 욕망, 이다갤러리, 서울
2012  2012 KCAF 수직과 수평, 밀알미술관, 서울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청구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다형다채, 성북전시관, 서울       
2011  But,다 팔레드서울, 서울
        Enthusiasm, 진아트갤러리,파주
        2011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12th GPS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0  2010 서울캐릭터라이센싱페어 코엑스, 서울
        서울디자인한마당(Design for All)잠실종합운동장, 서울
2009  홍익대학교 프로덕트디자인 졸업전‘Diet’강남프르지오벨리, 서울

홈페이지: www.nardchae.com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nardchae

작품

  • A Scenery of Gipbmm_95.4x163.6cm_Oil on canvas_2024 — (12pieces 31.8x40.9cm_Oil on canvas_2024 each)

  • Together with_53.0x72.7cm_Oil on canvas_2021

  • 기쁘머(Gipbmmer)_31.8x40.9cm_Oil on canvas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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