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별 BLACK STAR

유시은

전시제목
검은별 BLACK STAR
전시작가
유시은
전시일정
2024.02.20~02.25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No Image

작가약력

개인전

해방_아크릴 물감, 마커 _60호(정방형)_2023


소심한 야망인이 기록하는 젊음
그림은 내 젊음을 기록하는 일기고 봉인이다.
옅게 머금은 콧김으로도 날아갈 것만 같았던 다정함
떨리는 손끝을 타고 뒤늦게 달궈진 가슴을 부여잡았던 괴로움
더 달콤한 향기에 눈이 멀고
도착을 앞두고 끊긴 발자국들
처음 느껴보는 또는 처음처럼 느껴졌던 순간들을 담아 기록해두곤 했다.때론
글은 그림처럼 설명하기 힘들고 그림은 글처럼 설명하기 어려워서로가 더 적
나라함을 과시해왔다.
그렇게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고 망각하기 위해 봉인했다.
YOU SIEUN Solo Exhibition

검은별의 해방일지


[소생]
적막을 깨는 소음에 숨을 깨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가 내게 인사를 건넸다.
나를 관통한 자리엔 뾰족하고 그와 닮은 작고 하얀 흔적이 생겨났다.

[인지]
그는 높이 쏟아올라 시공간을 가르더니 이 너머에 또 다른 나를 보여줬다. 나는 나를
마주함에 공포심에 사로잡혔지만 꽤 적응할 때쯤 발견한 그의 흔적은 조금 넓어져 있
었다.

[행복 그 선상 어딘가]
그는 나를 감싼 후 어딘가를 향해 무작정 올라가고 있었다.
나는 이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아주 마음에 들어 할 곳이라는 걸 알
고 있었다. 너무 오랜만에 느끼는 따듯함에 기대어 다시 잠들었다.
도착하지 않아도 좋으니 이곳과 유사한 그 어느 선상이라도 머물고 싶었다.

[하얀 소망]
이쯤이면 될 것 같다. 난 이제 가볼게 우린 별이잖아 언제까지 함께일 순 없을 거야.
하지만 혹여나 다시 깊은 밤에 빠지면 찾아갈게 걱정 마. 우리 이 악착같이 넓힌 하
얀 흔적 잃지 말고 끝까지 빛내다소멸하자. 안녕

[해방]

별 속으로


[공허]   [파편]   [왜곡]   [폭발]
언제부턴가 별에겐 공허가 찾아왔고 그것은 기억 속을 파고들어 모조리 조각내었다.
이내 갈라선 파편은 소용돌이치며 시공간을 왜곡시켰고 어느새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별동별]
검은별은 수많은 별들이 항상 찾아오는 밤이 좋았다.
또한 하나 둘 사라진 별의 행방을 찾진 않았다.
점차 짙어져가는 밤은 비로소 밤이 된 것만 같았다.

빛이 소멸된 잔해의 흔적

[WHO TO Kill]
익명의 손가락들로 인해 수많은 생명들이 생을 스스로 마감을 하곤
세상에 사라진 후 에야 증명이 된 듯 뒤늦게 죽은 듯 웅크리는 주먹에 수많은 감정들
이 생겨났다.
비난은 그저 진실은 중요하지 않은 사냥에 불과했다.
자신을 향해 내리꽂는 6을 하나하나 접어봤지만 쉽사리 끝이 보이지 않던 숫자들에
이내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숨겨진 진실]
6은 빨갛기도 파랗기도 9가 되기도 했다.
이들이 저마다 가리키는 “참”은 다양했다.

[정의의 여신]
정의의 여신은 안대 너머를 바라보곤 옅은 미소를 지었다.
공정을 판별하여 사회를 파괴하는 자에게 내려지는 제재의 “정의”는 과연 모자람
없었을까
칼은 목줄을 끊어낼 수 있다.

[포로]
이 각기 다른 투옥 속에선 모두 악착같이 끼어 자세를 취한다.
채찍은 이들을 쉴 새 없이 할퀴고 휘감고 동여맸다.
누가, 언제부터, 왜 이들에게 채찍을 쥐여줬을까
그래도 포로는 기약 없는 석방을 꿈꾼다.

[파랑 장미]
소심히 자리 잡은 꽃잎은 내게 물었다. 이곳에선 마음 편히 누워도 되냐고나는 이곳은
스며들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꽃잎은 조용히 주위를 채워갔다.
하지만 무색하게도 검게 그을려진 잎이 한 올 한 올 타고 올라 흉이 졌다. 아 여기도
아니었구나.

검은별을 마무리하며


사람이 죽는 순간 파노라마처럼 살아온 인생의 장면이 지나간다고
합니다. 어느 전문가가 말하길 그 현상은 뇌가 죽기 직전 발악으로
살기 위한 방안을 찾고자 지금껏 내가 보고 들었던 정보를 헤집는 것
이라 추리하더군요.

그런데 아무리 헤집어도 찾아낼 수 없다면 어떡하죠

나름 풍파를 겪었다 싶었지만 또 다른 풍파를 맞이할 때 그 파도를
어떻게 피해야 할지 어떤 자세를 취할지 내 몸이 기억해왔는데

어떤 파도는 내 뜻대로 할 수 없어 나는 그저 몸을 맡긴 채 그렇게 휩
쓸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검은별의 해방일지]에서의 은유된 노랑, 그는 어떤 파도가 몰려와
도 능숙하게 딛고 나아갔습니다. 나도 그를 따라 굳건히 디뎌보았습
니다.

곧장 밀려 넘어졌고 한참을 울었지만 일어서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 능숙하지 않은 그렇다고 서툴지만은 않은 애매한 선상에서 계속
해서 느끼고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너무 안 아프지도 너무 아프지도 않게

YOU SIEUN

경희대 연극영화학과

개인전
2023  [자연과 순리] 한국 청년 아트페어 개인전
PEOPLE THE TERRACE (한국청년위원회 주최, 문화체육광광부 후원)
2021  [淨化] 개인전 _ grigo grigo

아트페어
2023  [DAF청춘별곡] _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블로그: SNS- sieun_lze

작품

  • 해방_아크릴 물감, 마커 _60호(정방형)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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