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산수화 속을 거닐다

김유정

전시제목
해저 산수화 속을 거닐다
전시작가
김유정
전시일정
2024.02.20~03.03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No Image
바닷속의 현대인

작가약력

개인전

해저산수도_순지에 수묵_162x130cm_2024

somewhere_순지에 수묵_65x45cm_2021

해저산수도_순지에 수묵_73x144cm_2023

Somewhere_장지에 수묵_82x142cm_2017

물 속, 인간과 생명의 본질이자 근원이었던 세계로의 초대

김유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물 속 풍경이 담긴 수묵 회화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를 ‘해저 산수화 속을 거닐다’라고 하였다. 과거 전통적 수묵 작업이 지면 위의 세계를 그려낸 것이라면 작가는 지면 밑 수면 아래 잠겨 있었던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물 속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었고 지금도 수영과 스킨스쿠버가 취미일 정도로 물을 좋아했다고 하는데 수영을 하며 물 속에 있을 때에는 마치 태아가 어머니의 양수 속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하였다. 작가는 특별히 물 속의 편안함이 시각적인 것뿐만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 여기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하면서 인간의 몸과 정신 역시 이곳에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동양의 자연관이 장자의 물아일체 사상처럼 일원론적 정신성에 연결되어 있었기에 과거 수묵 작업을 해왔던 이들의 작업 속에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정신이 남아 있음을 흔히 볼 수 있듯이 작가 역시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인간의 생명은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던 것 같다 그래서 특별히 물과 같이 자연 속 생명의 근원적 물질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작가는 자연에 시선을 가져가되 특별히 자연의 이면 혹은 자연 가운데 그것의 심층의 세계일 수 있는 물 속 세계에 몰입하고 있음에 주목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세계 너머에는 더 본질적인 영역이 있을 것이라고 보았기에 작가는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인데 작가는 결국 그것을 물 속이라는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세계, 즉 물 속 깊은 곳에서 발견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제 작가는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도 그가 작업 가운데 물 속의 세계를 거닐었던 경험에 대해 만나 볼 것을 권하고자 하는 것 같다. 작가가 새롭게 발견한 그곳은 도시 소음이 들리지 않는 고요한 평화의 세계였고 지면 위에서 느꼈던 어떠한 무게감도 느껴지지 않는 무중력과 같은 곳이자 생명력 있는 생물들의 세계였기에 같은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 특별한 세계에 더욱 몰입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작가는 관객들에게도 여기에 몰입해 보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평화로운 세계, 생명의 세계 역시 인간들에 의해 오염되고 파괴될 수 있음에 대해서도 작가는 직시하고자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작가가 보기에 생명 자체라고 보았던 물 속의 자연의 세계 그대로를 작업에 옮기고자 하였던 것 같다. 
작가가 그의 작업에서 이처럼 자연, 특별히 물 속 깊은 곳을 향해 시선을 돌려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문명 세계의 대칭적 위치, 사실은 인간 본연의 위치였던 그곳을 바라보도록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된 것은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임에도 인간은 늘 자연을 거슬러 그 본래의 세계에서 벗어나려 했었고 그 결과 인간 스스로 자연과 생명 세계에서 멀리 떨어져 나오게 된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되돌이표처럼 본래 자리로 돌아가서 인간 스스로를, 그리고 자연을 돌아 보기를 반복해야 함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 같다. 그러므로 김유정 작가의 해저산수도는 단순히 이상 세계를 그려낸 것은 아니다. 현재 인간이 살아가는 도시와 문명 세계의 대칭점이자 근원점인 그 세계를 일상의 지면 위가 아니라 수면 아래에서 되돌아보면서 그 본연의 세계에 대해 귀소본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는 것이며 작업과 전시를 통해 이를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처럼 그 세계를 향한 걸음을 함께 걸어보기를 권하면서 꿈 속과 같은 물 속 이야기를 전해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미술비평)
물속을 좋아하여 수영과 스킨스쿠버를 취미로 삼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바닷속에 뛰어들던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릴적 인어공주 만화영화에서나 보던 형형색색의 아름답고 신비한 바닷속에서의 유유자적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바닷속은 저의 생각과는 너무 다른 처참한 환경에 놓여있었고, 이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한 저는 큰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바닷속을 직접 탐험하며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닷속은 인간의 내면세계와 상당히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다는 깊고 넓은 공간으로, 그 광활함은 종종 우리의 복잡한 정신 세계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엄마의 양수속에 열달가량 품어져 있다가 세상에 나오곤 합니다. 바다속에 들어간 인간의 정신은 마치 엄마 뱃속에 품어져있는듯한 편안함과 온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다는 지구표면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전체 생물 에너지 가운데 90퍼센트 가량이 바다에 존재 한다고 합니다. 바다는 단지 풍경이 아니라 생명을 품는 공간입니다. 인간도 생태계의 하나로 우리의 몸과 정신이 어떻게 바다와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알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치유와 평화의 역할로써의 이상적인 바다와는 다른 현실의 바다는 상반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바다는 환경 오염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사라져간다면, 우리는 더 이상 내면의 평화와 같은 바다를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내 작품을 통해 바다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를 보호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자 합니다.

저에게 있어서의 예술의 키워드는 ‘초월, 평화, 유유자적, 자연, 바닷속, 생태계와 인간’ 과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소재는 바닷속, 해파리, 해초 등 인간이 숨 쉬고 살아가는 땅 위를 벗어난 인간이 어떤 장치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바닷속을 설정하였고 그곳을 탐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게도 바닷속에서 더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현실을 초월한 느낌을 받았고 거기에서 사는 생물들의 생동감이 돋보였고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력의 힘을 받지 않는 무중력의 세상 속에서 제가 현실에서 벗어난 어떤 속박들이 잠시나마 사라진 느낌을 느꼈습니다. 현실의 굴레에서 벗어나 예술(그림)안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고, 다시 현실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것에 스스로 만족감을 얻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예술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어떤것에서 잠시 멀어져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멈춤과 나아감을 반복하며 그로인하여 발전하는 저의 자아를 발견하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Artist 김유정 KIM YOO JUNG

KIM YOO JUNG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박사 수료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석사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선화예술 고등학교

개인전
2021  <해저산수도>, 용산 렉서스전시장, 서울
2020  <유유자적>, 갤러리일호, 서울
2018  <유유자적>, 갤러리도스, 서울
2017  <somewhere>, 서울대학교 복합문화예술동 우석갤러리, 서울

2인전
2022  <FLOW>,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2016  서울대학교 관악사 spcae599, 서울
2014  발현, 알파갤러리 본점, 서울

Email dabi234@hanmail.net

작품

  • 해저산수도_순지에 수묵_162x130cm_2024

  • somewhere_순지에 수묵_65x45cm_2021

  • 해저산수도_순지에 수묵_73x144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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