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전

4 Moving Art Slides, single channel video, 10 min, 2023

Machine Learning studying art slide_real220910, Digital print, 100x54cm, 2022


사이아트센터 '갤러리 더플럭스 더플로우'에서는 오랫동안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재직해오셨고 올해 2월 퇴임 후 새롭게 의욕적으로 작업세계를 펼쳐가고 계시는 심철웅교수님을 초대하였습니다. 심철웅교수님은 예술과 미디어 영역에서 많은 연구와 작업 활동을 해 오셨지만 미디어라는 기술적 형식뿐만 아니라 그 너머로 인간과 문화 그리고 사회 저변에 흐르는 담론적 구조 및 그 서사적 맥락을 직관해 왔다는 점에 특히 주목하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전시 <나의 미술사 슬라이드 연구>는 심철웅 교수님의 미술사 연구 자료물들에 대한 기획 전시의 형식을 드러내 보여주게 되지만 이를 근거로 하여 그동안 축적해온 미술사적 데이터 혹은 이미지가 예술적 담론 안에 재귀적으로 제시되고 전시공간을 매개로 하여 시각적으로 변환하게 될 때 이로부터 발생되는 미학적 상황을 비롯한 기타 문화, 사회적 함의 등에 대해 다시 바라보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드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으로 예상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심철웅교수님의 작업세계에 대해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이아트센터 대표 이승훈
2024.1.30-2.11
우연한 계기로 시작하게 된 미술사 수업교재용 슬라이드 작업은 과거에 배운 미술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재소환한다. 내가 배운 미술사는 미술이 무엇인지 배우는 수업이었던가? 미술사 수업에서 제시된 슬라이드를 통한 이미지들은 과연 ‘미술이 무엇인지’ 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던 것들이었던가? 이러한 문제의식은 미술관에서 실제로 그 작품을 보았을때 내가 배운 미술의 조형성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고, 오랫동안 슬라이드속의 이미지로 형성된 알 수 없는 조형인식이 나를 지배하였을 것이라는 문제의식으로 귀결되었다. 내가 과거에 배운 미술은 무엇이었던가?
미술사 수업때 사용되었던 슬라이드가 작업의 오브제로서 전환되면서 재소환된 이러한 의문은 미술에 대한 조형의식의 원천을 다시 더듬어 보고자 하는 생각으로 진전되었다. 미술사 슬리이드는 이제 나에게 미술작품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전달했던 매체가 아니라 그 정체성을 찾고자 하기위한 작업 매체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것을 슬라이드 프로젝터로 영사하면서 -마치 과거 미술사 수업에서 했던 것처럼- 이미지를 보고자 하는 행위는 과거에 배워왔던 혹은 경험했던 미술 조형에 대한 인식을 다시 재체험하고, 재검토하는데 그 의도가 있다. 이러한 행위 과정과 결과가 무엇을 도출하게 될지는 더 연구해 봐야 할 것이다. 머신러닝 스타일간으로 슬라이드 이미지를 재생성하는 행위는 연구과정의 출발과정이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조성을 대행하는 시대에, 작가의 창조성이나 미술 조형성의 원천과 정체성을
다시 정의해야만 하는 이 시대에, 원시성으로 돌아가는 나의 작 행위는 현실을 도피하는 가장 소극적인 자세일지 모르지만, 나로선 지금 이 방법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음을 인지한다. (2024.1.18)
심철웅은 198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1985년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로 유학, 미술사(현대미술사 /석사)와 Visual Communication (Video/Computer Graphic, 현 Media Arts)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3월부터 1999년 8월까지 동덕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 컴퓨터디자인학과에서 근무했고, 1999년 9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로 부임하여 2024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심철웅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한 비디오/미디어아트 1세대 작가로서, 1996년 <서울미디어 연구회>를 설립,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1998년 한국영상학회가 출범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였다. 2000년에서 2004년까지 한국영상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2여 회의 개인전과 유수의 국내외 단체전에서 작품을 발표하였으며,『뉴미디어 아트』(시공사, 2003) 및『예술가의 몸』(미메시스, 2007) 역서를 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여수시립미술관 등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다.
최근에는 1945~1948년 미군정기 역사적 데이터 시각화 및 미술사 슬라이드 매체교육을 통한 미술조형인식에 대한 연구작업을 하고 있다. 2019년에 <배급사회> (교보아트 스페이스), <없는, 그들> (세화미술관) 개인전에서 역사적 데이터의 진실성 부재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작품들을 발표하였고, 2023년 4월에는 CICA Museum 개인전 <머신러닝 미술사 공부>에서 미술사 슬라이드 교육을 통한 미술조형인식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작업들을 발표하였다.
작품
4 Moving Art Slides, single channel video, 10 min, 2023
Machine Learning studying art slide_real220910, Digital print, 100x54cm, 2022
Magnolia at NY Times Square before Covid 19 pandemic, single channel video, 11 min 15 sec, 2019/2024
Slides for art history class, real slides installation on wood, mi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