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기억 Autumn Memories

오윤선

전시제목
가을기억 Autumn Memories
전시작가
오윤선
전시일정
2023.10.31~11.05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가을기억 Autumn Memories
초대전

풍경,하늘을보다_651x909mm_acrylic on canvas,silk_2023

풍경,붉은나무_803x606mm_acrylic on canvas,silk_2023

풍경,나무_1168x1606mmx2pcs_acrylic on canvas,silk_2023

풍경,reflection_909x651mm_acrylic on canvas,silk_2023

가을 풍경 혹은 기억으로부터 만나는 자아에 세계에 대하여

오윤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을의 다양한 풍경들을 보여주는 여러 회화 작업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가을이라는 계절은 화려하기도 하지만 사색하기 좋은 고요한 시간을 제공하며 아름다운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기에 간혹 유심히 한 곳을 바라보게 만들기도 하고 인상적인 순간들을 만나게 해주기도 하는 특별함이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작가에게 있어 특히 가을 풍경을 접하게 될 때 그 장면이 인상적이고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은 풍경의 화려함으로 인해 단순히 시선을 어느 곳에 멈춰 서게 되고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순간들이 자신만의 안식을 갖도록 만들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고 이를 가을이 될 때마다 매번 경험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가에게 자연이란 항상 변화하고 멈춰있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인상적인 한 순간을 만나는 것은 시간마저 멈추도록 하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 것처럼 느꼈으며 불안정한 모든 것들을 해소하도록 만드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을 어느 순간 경험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이러한 경험에 대해‘가을 기억’이라고 이름 짓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작가에게는 가을의 시간, 가을의 풍경은 흘러가는 시간을 멈추게 하고 마음에 안식을 가져다 주었고 뿐만 아니라 기억을 되새기는 가운데 앞과 뒤, 과거와 미래에 대해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에게 있어 시선이 멈추고 시간이 멈춘다는 것은 이처럼 자아를 느끼고 발견하도록 만드는 조건이 되었기에 흘러간 모든 시간을 현재와 연결시키는‘기억’이라는 말로 가을 풍경을 바꾸어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가을 기억’이란 시간이 흘러가고 자연이 변화하여도 여전히 동일하게 작가 자신을 확인하도록 만드는 것들을 의미하는 것이 되었던 것이며 그래서 작가는 가을 풍경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를 바라보는 경험을 즐기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존재를 확인한다는 것은 존재가 놓여져 있는 컨텍스트와의 관계를 확인한다는 것을 말한다. 작가는 열매가 맺고 결실이 드러나는 가을이라는 시간과 환경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결국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통찰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작가는 그 소중한 순간들을 화폭에 담아 멈춤의 순간을 연장해 가고자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의 작업에서 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그려낸 회화에는 페인팅만을 사용하지 않고 회화에서 흔히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다른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실을 사용한 바느질 기법인데 작가는 페인팅으로 이미지를 그려가면서 자신의 시선을 멈추도록 만든 그 한 지점을 부각시키고자 하였고 여기에 자신이 살아온 기억과 감각까지 한 땀 한 땀 담아놓고자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작가는 이렇게 자신의 삶을 되새기고 기억의 공간으로 회화를 이끌어가고자 했던 것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 변화하는 자연을 바라본다는 것은 잡다한 모든 기억들을 잊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와 반대로 작가가 경험했던 것처럼 어는 순간 모든 기억들을 더욱 또렷하게 만들고 자연이라는 거대한 컨텍스트와 관계하고 있는 존재로서의 자아를 더욱 확실하게 인식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작가는 자기 자신 발견하게 만들고 자신의 내면을 확인하게 만들어준 자연을 멈춰 서서 더 깊이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화폭 안에 만들어내고자 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작업을 감상하고자 한다면 관객들 역시 그림 앞에 멈춰 서서 자연 풍경에 반응하는 자아의 모습, 자신의 기억까지 함께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가을이라는 시간이 만들어지기까지 봄 여름에 있었던 사건들을 기억해내고 그로부터 가을의 풍경이 만들어졌음을 인식하며 이후 다가올 겨울을 그리고 다음해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고 있는 작업처럼 가을을 그려낸 작업 앞에서 그 변화의 순간 한가운데로부터 이제 이처럼 멈춰 서 있어 보기를 권하고 있는 것 같다. 각자 자신의 자연을 만나고 이로부터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감각하고 인식할 수 있을 때까지 말이다.

이승훈 (미술비평)

울긋불긋 다채롭고 풍부한 색채와 오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해주는 계절, 가을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가을은 화려하고도 때로는 사색하기에 좋은 고요한 시간을 동시에 보여주며 가까이 다가옵니다. 이런 시간의 조각들은 나에게 눈에 들어오는 어느 한곳을 유심히 바라보며 관찰하는 습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도시의 풍경과 건물들 사이로 조용히 흐르는 강물처럼, 언제나 주변의 자연에 시선을 돌리게 합니다. 주변의 산과 나무, 하늘과 구름, 이름도 모를 작은 들꽃들, 이 모든 것이 각기 고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조용하게 말을 걸어오는 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어떤 인상적인 순간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순간, 시선이 멈춰지는 그곳에서 나만의 안식을 찾게 됩니다. 이런 순간을 마음속에 남기기 위해 카메라에 담습니다. 

이 순간들은 긴 시간이 아닌 짧은 몇 분의 시간임에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변화되는 자연의 순리, 그렇듯 사계절 가운데서도 가을이 보여주는 인상적인 풍경은 그 안에 담긴 아름다운 이미지들로 오래도록 남아있게 됩니다. 지나간 삶의 순간들을 회상하며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문제, 미래의 꿈들을 떠올려봅니다. 하나님의 섬세하고 놀라운 솜씨를 보며 경배와 감사, 평안과 안식이 찾아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한참을 더 머무르게 합니다.

나의 작품은 단지 보이는 것을 넘어 자연의 찬란하고 신비로운 이미지에 감추어진 무한하고도 깊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나만의 방법을 더하여 재해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수천가지 다양한 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물속에서 춤추듯 일렁이는 나뭇잎들의 움직임은 따뜻한 빛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반영을 만들어주고 살아있는 듯 생명력과 조화로움을 보여줍니다.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그 순간은 나의 삶과 내 안의 나 자신을 반추해볼 수 있고 새로운 방향과 올바른 삶의 지혜를 선사해주는 유익한 쉼의 시간이 됩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창조물을 통해 영감을 얻고 발견되는 아름다운 자연을 모델로 다양한 색채감과 정성이 들어간 섬세하면서도 에너지가 전해지는 작품으로 표현되어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나의 작업과정은 먼저 아크릴물감을 사용하여 붓질을 반복, 짧은 선과 조금 더 긴 선들을 겹겹이 그려주고 자연스럽게 생겨난 면들은 채워나갑니다. 붓질을 여러차례 해줌으로 명암이 살아나고 여러 가지 색을 다양하게 올려줌으로써 색감이 풍부해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이차적으로는, 의도한 부분에 굵고 가는 실과 바늘을 사용하여 부분적인 스티치기법을 덧입혀주고 형태를 강조합니다. 은은한 광택이 흐르는 실크실은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면작업의 단조로움을 보충하고자 실크실의 고급스런 질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그 과정을 통하여 가을의 화려한 분위기를 조금 더 깊이있게 더하여주고 부각시키고자 했습니다. 당연한 듯 스쳐가는 평범한 순간들, 그럼에도 작지만 소중한 순간을 발견하고 자연의흐름에 순응하며 소소한 행복과 감사로 기억될 수 있는 고즈넉한 가을날이 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2023. 가을

Oh Yun-sun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졸업
2023  감각의 확장전(Gallery Flow)
2021  실로 물들다전(정동아트센터 1928)
2020  공예트랜드페어 자수잔치 (COEX)
2019  실로 물들다전 (성북동 연우재)
2001~1999  타피스트리 청년작가전
                 한국공예가 협회전 
2000~1999  찬양으로 드리는 그림전
                 섬유공예교류전:일본 (Fiber Art Exhibition in Japan)
1999  IFA (international Festival of the Arts) 중국 후원전
        IFA (international Festival of the Arts)전
        Knock전
1999~1998  한국공예가협회전
                 이화 텍스타일디자인전
                 크리스마스, 그 의미전
1997  엑수시아전
        현대 타피스트리전 (워커힐미술관)
        이화 텍스타일디자인 창립전
        타피스트리 청년작가전
1996  서울국제브랜드콜렉션 이화섬유전 초대전
        타피스트리 청년작가전
1995  이화섬유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창립50주년 기념전
1993~1999  3F전
1999  오윤선 섬유전 (진흥아트홀)
대학출강 다수
freelance illustrator 
freelance designer
instagram@sunnytrueblue
artrueblue@naver.com

작품

  • 풍경,하늘을보다_651x909mm_acrylic on canvas,silk_2023

  • 풍경,붉은나무_803x606mm_acrylic on canvas,silk_2023

  • 풍경,나무_1168x1606mmx2pcs_acrylic on canvas,silk_2023

  • 풍경,reflection_909x651mm_acrylic on canvas,silk_2023

← 전시 아카이브로

© ArtHome. All rights reserved. | Powered by artni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