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약력
개인전

Where must we go, 2022-05, 162.2x112.1cm, mixed media on aluminum pane, 2022l

Where must we go, 2022-06, 112.1x162.2cm, mixed media on aluminum panel, 2022

Where must we go, 2332, (Edition1-10) 58.0x39.3cm, Archival Pigment Print on paper, 2023

Where must we go, 2331, (Edition1-10) 26.2x100.0cm, Archival Pigment Print on paper, 2023
존재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모든 살아있는 존재가 그렇듯 인간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욕망한다.
죽지 않을 만큼의 안전함을 욕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쾌락으로, 탐욕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존재는 바로 그 욕망이 에너지가 되고 이를 토대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삶을 살아가게 된다.
삶은 욕망과 욕망이 부딪히는 상황 속에서 상처를 주고 받는 사투의 연속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욕망하는 생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생에게 남겨질 상처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상처는 생이 삶을 살았다는 증거이자 꼬리표이다.
그것은 인간이 역사라고 부르는 것일 수도 있다.
나의 작가적 탐구는 바로 이 지점,
작은 상처 혹은 작은 역사를 추적하는 일로부터 시작되었다.
스산한 바람이 부는 어느 동짓날,
오랫동안 사람 손이 타지 않은 그래서 길조차 가늠할 수 없는 들과 산을 헤매다 보면
제멋대로 얽히고 설킨 삶의 끝자락에 선 생명체를 발견한다.
가장 치열한 생존방식이 만들어 낸 자유롭고 기운찬 선들의 향연을,
때로는 하찮아 보이는 모서리를 찾아 나서기도 하고 낡은 철판에 남겨진 스크레치들을
추적하기도 한다.
끊임없이 살아 움직였던 모든 것들의 남겨진 상처의 흔적을 찾아나서게 되자
그곳에서 비로소 생의 비명 소리를,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이 비극적인 순간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생과 자연의 삶 속에서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그래서 마침내 자유롭고 아름다운 선의 형상들을 만나기를 원한다.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이 느낌들은 과연 상처가 가져온 것인지,
상처를 견뎌낸 삶이 가져온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 무엇이라 짐작할 때 즈음 그들은 비웃듯 전혀 다른 모습으로 계속해서 탈바꿈한다.
끊임없이 생멸하는 존재들..
그들과의 만남은 격렬한 춤사위가 되어 내가 경험하지 못한 황홀한 미지의 세계로 이끈다.
생의 흔적을 포착하는 그것은 역사에 걸맞은 회화의 모습이 되고,
나로 하여금 끊임없이 그 길을 걷게 한다.
2023. 서동수
Seo, Dong-Soo
작품
Where must we go, 2022-05, 162.2x112.1cm, mixed media on aluminum pane, 2022l
Where must we go, 2022-06, 112.1x162.2cm, mixed media on aluminum panel, 2022
Where must we go, 2331, (Edition1-10) 26.2x100.0cm, Archival Pigment Print on paper,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