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약력
개인전

낙원(Paradise)_Acrylic on canvas_116.8x80.3cm_2023
두근두근(Pit-a-pat)_Acrylic on canvas_53.0×45.5cm_2023


해피엔딩(Happy ending)_Acrylic on canvas_34.8×27.3cm_2023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꿈꿨던 이들을 위한 연가(戀歌)
김안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연인들의 사랑하는 모습을 동화적인 상상력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로 그려낸 여러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그런데 작업에서 보게 되는 내용은 일견 작가의 개인사에 대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작가는 특별히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낸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사랑하게 될 때 느끼게 되는 일상 속 연인들에 대한 내용이며 그들의 사랑의 감정이 담긴 모습을 상상하며 그린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단지 개인의 감정이나 개인사적 서사의 기록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연인들의 모습, 즉 함께 별과 달을 바라보거나 함께 음악을 듣고 함께 차를 마시는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거나 상상해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했던 순간들 환기시킬 수 있는 연인들의 여러 일상적 이야기들을 그림에 담아내고자 했던 것이다. 작업에서 보게 되는 장면들이 연인들에게는 일상적일 수 있는 순간들이지만 작가가 그려낸 것처럼 사랑의 감정에만 집중하고 둘이 하나일 수 있었던 이 시간들은 본질적 의미에서 보면 인간에게 있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일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작가는 이처럼 자신의 작업에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내는 것이 그 어떠한 철학이나 사상을 표현하는 것보다 유의미한 것이라고 보았던 것 같다. 그래서 작가는 그리 어렵지 않은 방식의 회화 기법을 사용하여 동화와 같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그려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작가는 이 일련의 작업과 관련하여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업 전반의 주제를‘깍지손”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이는 깍지 낀 손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 애정, 믿음과 같은 연인들의 내적 정서를 대신하는 상징적 이미지이자 상징적 개념으로 읽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인간 삶의 한 단면을 그려내고 있지만 그것은 인간의 삶 속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에 대한 묘사일 뿐만 아니라 인간이 되찾아야 할 내면 깊은 곳의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정서이었기에 이를 이미지로 가시화하고 자신의 작업에 담아내는 것 자체가 작가에게는 소중한 행위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만화 같기도 하고 삽화 같기도 한 그림을 통해 좀 더 쉬운 기법, 편안한 이미지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를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대화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작가는 이를 스스로 축하하려는 듯 파스텔 톤의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색으로부터 형광색에 가까운 강렬한 색에 이르기까지 작업에 배경에 자주 등장하는 꽃들만큼이나 다양한 색이 넘쳐나는 화면을 그려낸 것을 보게 되는데 이는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일 수 있지만 작가에게 있어 내면의 정서는 마치 축제가 일어난 순간이 되고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외적으로는 의식주와 같은 영역이 충족되어야 하는 것처럼 내적으로는 사랑, 애정과 같은 부분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작가는 작업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사랑과 애정을‘깍지손’으로 지칭되는 작업을 통해 드러내 보여주면서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의 정서, 즉 모든 것을 믿고 신뢰할 수 있었던 순간의 정서에 주목하도록 함으로써 외적인 영역으로부터 내적인 영역으로 시선의 방향을 전환시키고자 했던 것 같다. 물론 작가가 그려낸 것은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는 외적인 모습들이지만 그럼에도 작가는 외적으로 표현된 연인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 인간 내면의 정서들을 찾아서 이를 놓치지 않고 우리의 시선 안으로 가져오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성숙한 어른 보다는 어린아이들과 같은 천진난만한 표정의 연인들을 그려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작가가 바라보는 인간과 삶과 사랑에 대한 시각을 제시해 보고자 했던 것 같다. 외적인 것, 물질적인 것에 경도되어 있는 시대에서 작가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진실하고 순수한 사랑의 순간과 그때의 정서를 끌어와서 인간의 삶에서 회복해야 할 진실과 같은 영역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일상 속 보편적인 삶에 있었던 영역이지만 간과했던 것들을 환기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그것은 연인들이 손을 깍지 끼며 약속하듯 교감하였던 진솔한 감정과 같은 것이었기에 작가는 작업을 통해“이렇게 사랑하자”라고 말하고, 동시에“우리의 삶을 이렇게 회복시키자”라고 제안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작가가 이 말을 전달하려는 대상은 다름 아닌 본래 순수하고 아름다운 꿈을 꿨던 우리 모두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지금은 그 꿈으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우리 모두 말이다.
이승훈 (미술비평)
가장 친밀하고 설레이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 해요.
지난 시절 느꼈던 순수한 사랑의 추억을 하나씩 꺼내어 봅니다..
가슴뛰는 파동을 흩어지는 모래가 아니라, 물감에 풀어냅니다.
날마다 로맨스의 주인공이 되어 붓을 들었어요.
그리운 날에는 그림을 그려서 기억을 간직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연인의 모습으로 우리가 경험하거나 꿈꾸던 장면을 펼칩니다.
화폭에 시들지 않는 꽃은 사랑이 변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채색과 동시에 스케치를 하면서 향긋한 색감을 덧입혔는데,
이것은 작가 내면에서 변화되는 자유로움의 발현 방식입니다.
의도하고 계획하여 연출하지 않고 오롯이 그날의 감성이 담긴 즉흥극 입니다.
어느새 변덕쟁이 화가가 그린 예쁜 그림이 완성 되는 거죠.
멈춘시간 속 사랑에 동화되는 순간!
둘이서 깍지손 끼고 행복한 순간들을 마음껏 누리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당신을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겠어요.’
- 샌드안나 -
Sand Anna
작품
낙원(Paradise)_Acrylic on canvas_116.8x80.3cm_2023
두근두근(Pit-a-pat)_ Acrylic on canvas_53.0×45.5cm_2023
빛나는 우리(Shiny us)_Acrylic on canvas_53.0×45.5cm_2023
해피엔딩(Happy ending)_ Acrylic on canvas_34.8×27.3cm_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