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쪽으로’ Inside

안수진

전시제목
‘안쪽으로’
전시작가
안수진
전시일정
2023.05.02~05.07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안쪽으로’ Inside

작가약력

개인전


안내자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90.9x72.7cm_2023

 

탐색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90.9x72.7cm_2023

호기심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90.9x72.7cm_2023

동굴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90.9x72.7cm_2023

자기 내면 안쪽으로 시선을 향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그려낸다는 것의 의미

안수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안쪽으로’(Inside)라는 주제로 몇 가지 서로 다른 내용으로 읽혀지는 여러 가지 방식의 회화 작업들을 한 공간 안에서 보여주게 된다. 이 작업들은 대부분 올해 제작하게 된 최근작이라고 하는데 작가는 이를 자화상을 그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점차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얼굴을 찾아내는 작업으로 옮겨가게 되었고 이후에는 얼굴을 향했던 시선이 점차 몸으로, 내면으로 향하게 되면서 작업에서는 여러 가지 변화를 거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일련의 작업들을 살펴보면서 느끼게 되는 부분은 작가는 아마도 작업을 통해 작가 자신, 즉 자아에 대해 탐색하고 고찰하고자 했던 것 같다는 점이다. 작가 역시 그의 작가노트에서 올해 제작된 작업들은 자신에게 있어‘명상실천법’이라고 지칭하면서 오랫동안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활동을 해왔지만 이번 작업의 경우 명상 과정을 통해 과거에 그렸었던 주제인‘나를 그리는 것’으로 돌아온 느낌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근거해서 보게 되면 작가는 명상을 통해 자신을 그리는 것과 함께 자아를 찾아가는 일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작가는 일상에서 자신에게 밀착되어 있는 것들, 자신의 외부로부터 눈에 보이는 것들, 특별히 자신의 얼굴을 그려냈던 것이고 그 다음은 발상을 전환하여 다른 사람으로부터 얼굴을 그려내는 가운데 타자로부터 자신을 발견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후 더 본질적인 것을 찾고자 하는 열망에서 명상을 하는 가운데 자기 자신의 내면‘안쪽으로’시선의 방향을 바꾸어 스스로 감각하고 사유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던 것이고, 그 과정에서 감각하게 된 이미지 혹은 상상적 이미지들을 그려내는 작업을 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작가는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외부 형상을 그려냄으로써 작가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자 하였으나 피상적일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되었던 것이고 자산의 주변에서 자신과 관계하고 있는 이들의 얼굴, 즉 타자의 얼굴로부터 이를 찾아내려 했지만 역시 피상적일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작가는 순전히 자신의 몸이 감각하는 것에 대해 다시 느껴보고 자신의 내면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에 대해 주목하는 시간을 갖게 됨으로써 비로소 자아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의식의 흐름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작가가 그려낸 몇 가지 서로 다른 내용처럼 읽혀지는 작업들은 상반된 내용이라기 보다는 자아를 탐색해 가는 가운데 변환된 시점 혹은 자아를 바라보는 방법에 있어 그 변화 과정이 드러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작가에게 있어 이러한 작업 과정은 내면에 감춰져 있던 것들, 다시 말해 불안의 정서와 같은 것들을 발견하도록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많은 활동을 활발하게 하게 되면서 본질적인 자아의 모습으로부터 차이 혹은 거리가 생겨버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이고 작업을 하게 되면서 여기서 파생된 정서들 즉 불안과 같은 정서를 직시하게 되었던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 중에서 피에로가 등장하게 된 것은 작가가 바쁜 일상 속에서 어느 순간 피에로의 모습이 자신과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경험과 연관된 것이라고 하는데 이를 보면 작가는 피에로 얼굴의 분장이나 과장된 의상처럼 일종의 가면과 같은 것들이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인해 자신의 일상에 틈새가 생겨나게 된 현상과 유사해 보였기에 이를 작업 가운데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안수진 작가가 이후 이러한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내면에 있었던 불안의 정서 등을 극복하게 되었다고 언급하게 된 것은 작가에게 있어 일종의 명상과 같은 이 일련의 작업이 가면, 즉 자신의 본 모습과는 다른 얼굴을 그리는 것과 유사하게 내면에 일종의 균열과 틈새가 생겨난 것 같은 삶의 불일치가 일어난 부분들을 해소하고 치유하는 행위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맥락에서 보게 된다면 작가는 전시를 통하여 자신의 내면을 향해‘안쪽으로’시선을 가져가게 된다면 삶에서 간과해왔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하게 되며 이를 직시하게 될 때 치유 작용도 일어나게 된다는 것을 작업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몇 가지 서로 달라 보이는 작업들을 선보이게 되었던 것은 작가가 경험하게 되었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자 자신의 내적 의식의 흐름을 따라 시선의 움직임과 변화 과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작가는 피에로의 가면과 같은 외피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감지하게 된 내적 감정과 사유에 대해 각성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이를 상징하는 매개적 이미지와 상상적 이미지들을 화면 안으로 가져와 작업을 해왔기에 그의 작업에는 때로는 모호한 상징이나 동화적 상상의 세계가 그려져 있기도 하고 내면 깊은 곳의 어두움에 갇혀 있는 존재자나 물 속에 잠겨 있는 존재자가 그려져 있기도 했던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것들을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 밖으로 표출해 낼 수 있을 때 스스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고 더 깊이 자기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안수진 작가는 작업을 한다는 것, 예술 행위를 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알아가는 일이며 수행과 같은 행위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이제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도 자신이 경험하게 되었던 자신을 알아가는 길을 안내하고 전달해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게는 작업 과정에서 경험한 이 일련의 경험이 존재자로서 불안과 부조화를 너머서는 길이 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기에 그 경험을 관객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승훈 (미술비평)

나의 이번 작업은 23년에 시작된 명상 실천법이다. 나만의 명상 실천법은 내 일상의 의식을 탐구하듯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사상과 마찬가지로 나의 그림도 계속적인 발전과 변모를 원하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그림 그리는 것 말고도 공공미술가, 예술 강사, 문화예술 활동가까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 시점에 나는 다시 나를 그리는 것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나의 안쪽으로 ......

명상을 통한 수행의 최고 목적인 해탈이 주로 이 삶을 벗어나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면, 나에게 그림을 그리는 것 또한 내 삶 속에서 자유롭고자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대체 무엇이 날 자유롭지 못하게 막고 있는 지를 탐색하기 위해 나는 나의 안쪽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내 일상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 본 것이다. 나의 일상에서 흐르는 무의식과 호흡을 찾기 위해서 그것이 내 안에 잠재해 있는 근본에너지의 발현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는 명상을 통해서 삶의 새로운 차원을 체험하며, 지금 당장의 현실적 고민을 잊고, 그림이외에 다른 즐거움은 없다고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림명상이 깊어질수록 마음은 의식의 중심을 향하며,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능력이 점점 증대되고 삶에 기쁨을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때때로 그림 명상에 집중하면 의식내의 경험을 환상적으로 표현할 때도 있다. 이것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꿈 꿀 수 있는 희망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집중하지 않았을 때는 나 자신의 의식이 상실됐음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무기력하거나 위로를 필요로 할 때도 있다. 

 나는 그림명상을 통해 무엇을 찾고 있는가? 무의식에 가득한 이미지들 중 생생한 하나의 특별한 이미지를 찾으려 한다. 그 방법이 그림명상을 통해 의식의 집중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를 자유롭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가만있을 수 없는 나의 급한 성격을 넘어서려고 노력하고 싶었다. 여기서 넘어선다는 것은‘안쪽으로’를 의미한다. 감각은 육체를 넘어서고, 마음은 감각을 넘어서고, 의식의 주체는 마음을 넘어선다. 

명상의 목적은 자신의 내부에서 끊임없이‘나는 누구인가’라는 의식의 주체를 탐구하는 것이다. 인간이란 마치 하나의 그릇과 같고, 그 한정된 그릇 속에서 무한성이 내재해 있는 것이다. 이 무한성의 인식에 의해서 일상생활의 그림 그리는 행위 속에서 나는 나를 알아가는 수행을 하는 것이다. 

2023. 안수진

AN SU JI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졸업 M.F.A

개인전

2022‘길 위에서’/ gallery 1898 
2019‘정원’/ 한일관 개인초대전 서울역점
2018‘내가 살아있다.’/ 불일미술관
2017‘가면’/ gallery 1898
2016‘人’/ 남산 갤러리
2014‘비상구’/ 잠실창작스튜디오

단체전

2022‘연과인’/ 제6회전시 혜화아트센터
2021  은천동 희망마을 참여적골목전시회 / 관천로문화플랫폼 S1472
2021‘연과인’제5회전시 / 혜화아트센터
2020‘연과인’제4회전시 / gallery 1898
2020‘Adieu Dystopia’/ 갤러리 아트셀시 
2019‘Now & Future’/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2019‘어제와 다른 오늘’/ 양평군립미술관  외 30회
저서
2021“추억의 동네탐방 그림책”
인스타: @sujinarts
유튜브: youtube.com/@sjtjmyth (안작가 안수진)
이메일: sjtjmyth@naver.com
홈페이지: www.sujinarts.com

작품

  • 탐색 _ 캔버스에 오일파스텔 _ 90.9x72.7cm_2023

  • 호기심 _ 캔버스에 오일파스텔 _ 90.9x72.7cm_2023

  • 동굴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90.9x72.7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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