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정원 그리고 식물

서밍통

전시제목
일상의 정원 그리고 식물
전시작가
서밍통
전시일정
2023.03.21~03.26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일상의 정원 그리고 식물
Daily yard and plants
초대전

작은 가게 밖 Outside the shop_ Acrylic on canvas_130×163cm_2023

 

침실 Bedroom_Acrylic on canvas_130×163cm_2023

소우주 Microcosm_Epoxy resin, Acrylic, Plastics_2022

소우주 Microcosm_Epoxy resin, Acrylic, Plastics_2022

화초와 같은 식물들로부터 인식하게 되는 공생하는 인간 존재에 대하여

서밍통 (XU MINGTONG)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화초를 비롯한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실내 혹은 실외 풍경을 그린 회화 작업과 함께 이와 관련된 설치 영상 등의 작업을 선보이게 된다. 작가는 이와 같은 작업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인간의 삶이란 자연과 공생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간 스스로 인간이란 독자적으로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하면서 세상 속의 여러 대상들을 인간 삶의 수단으로만 간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인간은 자연과 공생하는 가운데 서로가 의존하며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작가의 이와 같은 견해는 그의 어린 시절 경험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작가는 어린 아이일 때 외할아버지 댁에 놀러 갈 때마다 그 집에 있었던 화원에 들어갈 때마다 늘 편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눈에 보이는 어떤 사건이나 특별한 행위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단지 화원에 있는 식물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 경험에 대해 그 식물이 있는 공간이 물질공간과 정신공간이 결합된 제3의 공간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이와 같은 제3의 공간이 자신의 작업 가운데 표현되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언급을 보면 작가의 이번 전시를 화초와 같은 식물이 보이는 풍경 그림이나 작은 식물을 소재로 한 영상이나 설치 작업으로만 간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작가가 식물과 같은 소재를 대상으로 하여 이를 모티브로 자신의 미적 감각을 표현한 어떤 특정한 장르적 작업을 해낸 것 같다기 보다는 작가는 전시 공간에 자연의 식물들이 인간에게 전해 주고 있는 시각적 시그널들을 회화와 설치 영상 작업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공간적 상황을 구축하고 그 감각의 공간 안으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일종의 프로젝트적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서밍통 작가의 작업은 전시장 및 회화, 설치, 영상 등의 미술제도와 예술 소통 방식 등을 사용하여 인간과 자연이 공생한다는 작가의 시각을 다시 전시 공간 안에 풀어내고 이를 시각적으로 직관하는 계기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작가는 결국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이란 거대한 자연의 일부이고 식물이 인간과 다른 개체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모두가 사실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의존적으로 살아가는 존재임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연이 죽어간다면 인간 역시 죽어갈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며 오랜 역사를 통해 발전해 온 인간이 현대의 삶에서 여전히 다양한 방식으로 화초를 가꾸며 살아가고 있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작가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그의 작업에서 특별한 주장을 담아내기 보다는 사실 인간의 삶에서 일상이 된 화초가 담긴 풍경을 그려내는 일로부터 시작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단지 설치작업에서 그 화초들 하나하나에 주목할 수 있도록 설치하여 시선을 한걸음 더 자연에 가까이 하도록 만드는 방식만을 전해주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인간의 평소에 인식하지 못했던 삶의 주변에 이미 있어왔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에 대해 시선을 가져가고 재인식하게 만들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인간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존재를 식물과 같은 공생하는 존재를 인식함으로 확장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이번 전시를 통해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전시에서 그가 제안하는 공생하는 인간과 자연의 세계에 들어가 그의 경험을 함께 공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승훈 (미술비평)

본인이 어렸을 때 부모님이 바쁘셔서 항상 외갓집으로 보내져 살았다. 외갓집에 가면 작은 화원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안에는 많은 화초, 농작물, 과일나무 등이 심겨 있었다. 그곳은 동네에서 가장 변두리에 있고, 화원의 바로 옆에는 숲이 있었다. 그래서 유난히 조용하고, 바람에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뻐꾸기 소리, 가끔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 본인은 화원에 멍하니 있거나 노는 것을 좋아했었고, 식물로 둘러싸인 이런 조용한 분위기에 편안함을 느끼곤 했었다.

현대 사회는 도시가 빠르게 발전하고, 따라 점점 더 많은 고층 빌딩이 생겨났다. 녹색의 공간은 조금씩 압축되어 점차 회색의 벽면으로 가득 차 더욱 삭막하게 변했다. 이런한 도시의 발전은 현대 생활에서 각자의 생활 공간이 끊임없이 축소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제한된 공간 내에서만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대회의 추세로, 외갓집의 형태도 점점 변하였다. 그곳 화원의 식물은 새로 지은 오두막으로 대체됐고, 바깥 숲도 주택으로 개조되어 변하였다. 기억 속의 화원은 이미 더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마음속의 그 화원은 여전히 본인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본인 작품에 살아남아 있으며 현재 

의 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기억으로 본인은 새로운 곳에 갈때마다 새로운 식물을 심는다. 그들이 매일 조용히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초조한 마음을 누그러트린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연을 늘 그리워한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 속에 주변 환경들이 늘 존재하지만 우리는 그 자연을 관심있게 바라보지 못한다. 잊혀가는 일상생활속의 자연은 우리에게 더욱에 손짓하고 있다. 자신들이 그곳에 있음을 우리에게 알리는 것이다. 다양한 화초와 일상 공간송의 작은 공원, 화단, 잡초등을 도심 속 삶을 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힐링 포인트를 던져주고 있다. 어쩌면 회색조의 차가운 도시 건축들과 함께 도시라는 공간을 더욱 친화적으로 살게 도와주는 소중한 존재일 수 도 있다. 예를 들어, 화초와 나무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연 일부이다. 알도 레오폴드 (Aldo Leopold, 1887-1948)가 <모래군의 열두 달(A Sand County Almanac)>에서 말한 것처럼“지금까지 진화한 윤리는 개체가 상호 의존적인 부분으로 구성된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전제에 기초하고 있다.”같은 공간에서 자라는 공동체로서 식물과 인간은 항상 상부상조하며 함께 살아 왔다. 비록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식물을 가득 심은 화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더라도 식물과 공생하는 방법은 그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본인의 시리즈 작품에서 녹색의 분재식물은 회색의 건축벽면과 같은 공간에 존재할 수도 있고 생활속의 모든 장면에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공간은 물질적인 측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과 결합하여 생겨난 제3공간이다. 

도시와 식물이 서로 융합되고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것은 바로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2023. 서밍통 (XU MINGTONG)

XU MINGTONG

济南大学(University of Jinan) 미술학학과 서양화방향 학사
济南大学(University of Jinan) 미술학과 서양화방향 석사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회화과 박사 수료
Solo Exhibition
2023  제3 공간, 비트리 갤러리, 서울
Group Exhibition
2019  산동성여서화가협회 신인신작전, 산동성문화관, 중국
2019  석사 학위 졸업전, 지난시미술관, 중국
2019  제5회 청미려(青未了)예술작품전, 산동성미술관, 중국
2019  제6회 인문예술작품전, 산동성사회과학발전교류센터, 중국
Award
2019  제5회 청미려(青未了)예술작품전, 입선상 
2019  제6회 인문예술작품전, 입선상
작품소장
산동성 지난시미술관, 중국

작품

  • 침실 Bedroom_Acrylic on canvas_130×163cm_2023

  • &n — 소우주 Microcosm_Epoxy resin, Acrylic, Plastics_2022

  • 소우주 Microcosm_Epoxy resin, Acrylic, Plastics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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