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는

정유진

전시제목
그렇게 나는
전시작가
정유진
전시일정
2023.03.07~03.12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그렇게 나는

작가약력

개인전


그렇게 나는-deep rest_acrylic on canvas_72.7x60.6cm_2023

 

그렇게 나는-there_acrylic on canvas_130x89.4cm_2023

그렇게 나는-barricade_acrylic on canvas_72.7x60.6cm_2022

그렇게 나는-fade out_acrylic on canvas_72.7x60.6cm_2023

회화, 혹은 시선을 이끌어낸다는 것에 대하여

정유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매체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모델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시각적으로는 여러 가지 감각적인 요소들을 부각시키는 가운데 화면 전체로부터 몽환적인 느낌을 전달해 주는 독특한 회화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이러한 작업과 관련하여 작가는 자신의 작가노트에서 회화에서의 시선의 움직임과 심미적 작동 원리가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모델로서의 인물의 이미지, 즉 광고나 패션 쇼 등의 장면에서 접하게 되는 모델 이미지가 그것을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방식과 유사한 것일 수 있다는 작가의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자신의 작업이 이러한 부분에 대한 사유와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점도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작가는 특별히 모델 이미지처럼 시각적으로 시선을 끌도록 만드는 부분이나 이로부터 파생되는 특정한 감각 또는 메시지 등의 정보전달 과정 등을 비교해 보게 되면 회화의 영역이나 광고 혹은 패션에서 접하게 되는 이미지의 영역은 서로 다르게 생각될 수 있으나 사실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작가의 견해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된 회화의 본질을 탐색하고자 하는 작업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런데 작가가 이처럼 특별히 모델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게 되는 부분에 대해 주목하게 되고 이를 자신의 회화 작업의 중심 내용으로 가져오게 되었던 것에는 작가에게 있어 회화란 결국 시선을 이끄는 심미적 요소가 중요할 것이라는 작가적 판단을 하게 된 일정한 과정과 함께 이러한 요소를 발생시키는 지점에 대한 작가의 장르 혹은 영역을 넘어선 확장적 시각을 통한 작가적 탐색을 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모델이라는 것은 어떠한 영역에 기준이 되거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사람이나 사물의 표본을 지칭하지만 상업광고나 패션과 같은 영역에서는 관례적으로는 유행하거나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요소를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 회화의 영역에서도 역사적으로 뒤돌아 보면 인물을 모델로 하여 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드는 일이 수많은 작가들을 통해 오랫동안 수행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정유진 작가는 자신의 회화 작업에서 인물 모델을 직접적인 소재로 하여 작업하는 전통적 방식과는 달리 상업광고나 패션 영역에서 사진 또는 영상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인물 모델의 이미지만을 자신의 작업에 차용하여 소재로 가져오는 회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즉 타자에 의해 이미지화 되고 상업적 매커니즘에 의해 시각적으로 연출된 모델의 이미지들을 다시 자신의 회화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업에서 다뤄진 인물 모델의 이미지들을 살펴보게 되면 인물의 자세나 표정 등에서 감각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크게 부각시킨 표현이 담겨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작가는 매체로부터 타자에 의해 시선을 이끄는 요소가 증폭되어 있는 지점들을 발견하고 이를 주목하게 되면서 이 부분을 다시 자신의 회화 작업의 소재이자 회화의 본질에 대한 탐구 대상으로 작업 내용에 접목시키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작가의 작업에서 보게 되는 인물들의 표정이나 자세는 감각적 요소를 더욱 자극하는 방향으로 회화적 표현 역시 이상화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매체에서 볼 수 있는 사진과 영상 이미지의 요소를 한층 더 심화시켜 심미적이거나 몽환적인 느낌과 같은 요소들이 두드러지는 방향으로 증강된 표현이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은 작가가 차용한 이미지들이 본래 상업적 매커니즘에 의해 산출된 이미지들이기에 자주 인간의 이상향이나 판타지적 요소들을 부각시키고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일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것들이기 때문에 이를 더욱 강화시키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정유진 작가의 작업은 이처럼 매체로부터 이미지들을 자신의 회화 안으로 가져와서 과거 역사 속에서 하나의 소재로서 인물을 모델로 하여 회화 작업을 해왔던 전통적 방식과는 달리 상업적 매커니즘에서 시선을 이끄는 요소들을 강화시키는 것을 통해 회화의 중심적 요소가 어떠한 것인가를 각성시키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작가는 과거 인물 모델의 기능을 현대 사회적 맥락에서 다시 바라보면서 작업에서 인물 모델을 이미지라는 시각적 차원의 담론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내게 된 것이다. 작업을 해오는 가운데 작가에게는 모델이라는 것은 화폭 속에서 시선을 이끄는 방식으로서 현대 사회와 현대미술의 영역에서는 더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고 적용될 수 있다는 견해를 갖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작가는 인간의 욕망이 상업적 매커니즘에 의해 시각적으로 증폭된 지점을 차용하여 이를 하나의 모델이자 소재로 하여 회화에서 시선의 문제 심미적 동인의 문제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해 보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간의 시선을 이끌어내고 심미적 관심을 이끌어내는 근거가 되는 요소들의 중심에는 인간의 욕망과 감각이라는 기제가 있었고 이것이 회화에서도 심미적 영역의 근본적 토대가 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게 되면서 이를 자신의 작업에서 강조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작가가 그의 작업에 대해 “그렇게 나는”이라고 말로 지칭한 것은 그의 작업을 보는 이들이 1인칭의 시점으로 바꾸어 인간의 욕망 그리고 감각의 영역에 접근해 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작가적 수사(修辭)일 수 있다고 본다. 작가는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그의 작업을 보는 이들 모두가 각자 자기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욕망과 감각 자체를 바라볼 수 있기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와 함께 회화 작업을 한다는 것, 특별히 심미적 태도와 시선의 문제 등과 같은 자신이 작업하고 있는 행위의 근원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인간의 본질적 영역을 토대로 하여 다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원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작가는 그와 관련된 것들을 인물 모델의 이미지로부터 찾아내고 이를 표현해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오게 되었던 것으로 읽혀진다.  

이승훈 (미술비평)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이미지들을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어떤 이미지는 빠르게 스쳐가고 어떤 이미지는 우리의 시각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그 기준은 무엇이고, 그 차이는 과연 회화와 어떻게 구분 지을 수 있을까요. 또한 회화는 그 이미지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이번 <그렇게 나는 >시리즈는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여러 매체를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는 모델들의 이미지를 회화로 형상화하고, 그 위에 텍스트나 주름등을  추가함으로써 한 페이지의 잡지가 연상되도록 시각화해 보았습니다. 내 시각을 사로잡는 이미지로부터 우리는 먼저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아름다움은 객관적으로 또는 주관적으로, 아니면 보편적으로 라도 정의를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어떤 정의를 내리더라도 그것은 결코 단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물화에 이런 생각을 온전히 담아 낼 수 있을지, 또한 어떻게 보는 이들과 공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습니다. 그래서 광고에서 접하는 화려한 모델의 모습을 되도록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붓 터치를 사용해, 지금 보고 있는 것이 회화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삶과 연결 지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의도적으로 담아 구성했습니다. 

이것은 이미지의 유한성에 대한 아쉬움에 대한 애도이자, 회화가 결코 아름다움과 분리될 수 없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나는>시리즈에서 무엇보다 캔버스는 우리가 접하는 다른 이미지들과는 다르게 현실에서 벗어난 공간, 그리고 어떤 의미로든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낯선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3. 정유진

Jeong yoo jin

목원대학교 미술학부 조소전공
국립 공주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재학 중

개인전

2023  4회 <그렇게 나는> (갤러리더플로우, 서울)
2022  3회 <그렇게 나는-rhythm> (갤러리쉬갈, 공주)
2021  2회 <fiction>전, 좋은 아침pastry (아트밸리 갤러리19, 아산)
2017  1회 <꿈과 현실사이>전 (은행나무 광장 카페 갤러리, 아산)
개인 부스전 2회
2022  bok아트센터, 세종
2010  프라임미술관, 일산
국내외 단체전
2022  <100인 100색>전 (아산아트밸리, 아산)
2022  <수작>전 (정경아갤러리, 세종)
2022  제민천 부르스 (갤러리 쉬갈, 공주)
2022  한국현대미술프랑스 파리 페스티벌 (갤러리bdmc, 파리)
2022  표상과 실재 전 (쌍용 갤러리, 천안)
2021  판도라상자전 (M 갤러리, 대전)
2020  아산 아티스트전(구정아트센터)
2019  코리아 아트페스티벌(온세 아트센터, 증평)
외 단체전 150회
instagram/misury0201
scjyj@hanmail.net

작품

  • 그렇게 나는-there_acrylic on canvas_130x89.4cm_2023

  • 그렇게 나는-barricade_acrylic on canvas_72.7x60.6cm_2022

  • 그렇게 나는-fade out_acrylic on canvas_72.7x60.6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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