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는 만났다.

최민정

전시제목
너와 나는 만났다.
전시작가
최민정
전시일정
2023.02.28~03.05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너와 나는 만났다.

작가약력

개인전


마주보다_mixed media on canvas_38x46cm_2022

 

3월의 파도 2_mixed media on canvas_97x130cm_2022

3월의 파도 1_mixed media on canvas_130x97cm_2022

간절기 1_mixed media on canvas_100x80cm_2022

타자와의 만남으로부터 발견하게 되는 것들에 대하여

최민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견 자연의 모습과 닮아 있음에도 물감을 뿌리고 흘러내리는 작업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화면 전체에 강렬한 회화적 제스처를 드러내 보여주는 추상성 강한 회화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은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고 깨지기도 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교감하게 되는 것처럼 일상에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자신의 사회 속에서의 모습을 담아낸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이전에 파도를 많이 그렸던 작업이 연장된 것으로서 그가 그려낸 이미지들은 집 주변에서 산책하며 보게 되는 들풀과 나뭇잎들을 소재로 하여 일정 부분 변환시켜 표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이미지들에는 여전히 외부 세계, 타자와 교감하는 파도의 에너지와 형상적 요소가 결합되고 있기에 그의 작업을 살펴보면 자연 풍경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그 중심에는 파도처럼 휘몰아치는 움직임의 흔적들이 더 강하게 눈에 다가오는 것을 보게 된다. 이와 같이 최민정 작가의 작업에서 특징적인 것은 산과 들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이 일부분 보이기도 하지만 그 중심에는 작가가 이전에 그려왔던 파도의 형상적 요소들과 겹쳐지면서 시각적 거리감을 초월하여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처럼 더욱 강하게 감각하도록 만드는 표현적 요소들이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지점은 작가의 작업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것에 중심적 요소가 되고 있기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작가는 타자와 만나고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했다고 한다. 작업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타자와의 만남 가운데 일어나는 일들은 작가 자신에게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것에 비견할만한 일이었기에 작가는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일상을 파도가 부딪히는 것과 같은 느낌의 표현이 담긴 작업으로 변환하여 작업을 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최민정 작가의 작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캔버스와 작가 사이의 움직임, 즉 물감을 매개로 하여 일어나는 상호작용 자체가 타자와 교감하는 행위와 닮아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수없이 움직이는 물감의 흐름은 인간이 삶을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우연적이고 필연적인 연결고리들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러한 움직임들이 축적되어 거친 질감이 되어 다가오는 시각적 촉각성은 우리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 얽매일 수 밖에 없는 삶의 굴레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아마도 캔버스와 관계하면서 자신의 삶을 떠올리기도 하고 거꾸로 자신의 삶에서 경험했던 일들로부터 떠오르는 감정들을 물감을 통해 캔버스에 투사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이유로 최민정 작가의 작업에는 작가가 작업 가운데 캔버스와 교감했던 흔적과 삶 속에서 타자와 교감했던 흔적들이 겹쳐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작업에서 보이는 이미지들은 단순히 어떤 대상을 닮아 있기 보다는 무엇인가 오고 간 흔적 또는 그 움직임을 만들어낸 에너지 그 자체를 느끼도록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최민정 작가는 자신이 바라보게 되는 어떤 대상의 이미지를 자신의 캔버스 안에 담아내려 하기 보다는 자신이 외부 세계와 관계하면서 느끼게 되었던 것들을 흔적의 이미지로 남겨두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그것이 현상적으로 보이는 외부 세계의 이미지 너머에 있는 본질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최민정 작가의 작업은 간혹 일상 속 자연의 풍경이나 사물의 형상들이 거의 허물어져 보이거나 뭉개져서 형상적 요소는 거의 보이지 않고 오히려 물감이 흘러 지나간 흔적들만 거대한 궤적이 되어 드러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느낌을 주기도 있다. 이러한 표현은 아마도 어떤 대상이나 타자와 관계하게 되면서 느끼게 되었던 감정들이 원래 대상 자체를 지워버릴 정도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자신이 만났던 타자에 대한 내적 경험들을 그의 작업 가운데 물감을 매개로 하여 담아내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 일련의 작업들은 일차적으로는 타자를 만난 경험들이라고 지칭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작가가 이 작업들을 통해 거울을 바라보듯 자신을 바라보고자 했던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왜냐하면 결과적으로는 그의 작업에 최종적으로 남아 있는 것들은 작가 자신의 정서와 감정의 흔적들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타자를 그리고 그곳에 겹쳐져 있는 자신을 바라보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관개들에게도 그의 작업을 통해 타자와의 관계를 그리고 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봐 볼 것을 안내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승훈 (미술비평)

note1

에너지를 주고 받고 서로의 영혼이 스며들며

부딪히고 깨지기도 하면서  웃고 우는 나의 일상

이 모든 일들이 이유없는 것이 없었고 

너와 나는 둘이 아닌 하나 였음을

note2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ㆍ

사람과 어울리지 않으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어

서로 교류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어려움과 서운한 감정 

나의 욕심과 모자람이 그림에 녹아져 있다

note3

속상함과 기분 나빴던 감정들을 물감을 뿌리면서 해소되고

물감을 섞으면서 손 끝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감이 

맘을 편안하게 만들며  물감의 알록달록한 색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물감이 나에게 주는 에너지는 내 영혼의 비타민이다ㆍ

note4

나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줄 줄 알아야 상대방이 공감도 하고 서로 소통이 되면서  좋은 작품을 그릴수 있다는데

나는 아직 용기가 없다ㆍ 보여주기 두렵다ㆍ

아직 솔직한 그림을 그려보지 못 한거  같다 

자신감이 더 생기면 그리될 수 있을까?

note5

부산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주로 파도를 그렸던 나는 

3년 전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그림을 그릴 명분과 소재를 찾지못해

1년 동안  붓을 들지 못했다  그러던중 집 주변 산책중에 들풀과 나뭇잎이 바람에 날리늘 걸 보면서 나만의 파도를 찾았고 보이는  대로 그리고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면 내가 그림 그리는 이유도 알 수 있을거라 확신했고 알게되었다ㆍ

나는 하루하루 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있었다ㆍ

note6

더 이상 부딪히고 깨지는 파도가아닌 

사이좋게 어깨동무하면서  굽이굽이 인생의 시험길을

즐겁게 넘어가는 파도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Choi Minjung

경상국립대학교[구 진주산업대학교]
섬유공예학과 졸업
개인전 4회
단제전 3회
2018 BEXCO BIAF 개인부스
부산미전 2회 입선
2022 강동 지원프로젝트 공모 선정작가 전시
[작품소장]
부산광역시 소상공인 회망센터
국립 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작품

  • 3월의 파도 2_mixed media on canvas_97x130cm_2022

  • 3월의 파도 1_mixed media on canvas_130x97cm_2022

  • 간절기 1_mixed media on canvas_100x80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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