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현 Sarah Park 초대전

집으로 가는 길_Mixed media on Korea paper_100X62cm_2021

집으로 가는 길_Mixed media on Korea paper_110X79cm_2021

집으로 가는 길_Mixed media on Korea paper_100X62cm_2021

집으로 가는 길_Mixed media Wood_30X20cm_2021
꿈과 이상의 세계를 향한 여정, 혹은 과정에 대하여
사라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수채, 먹, 아크릴 등 기존의 회화
재료뿐만 아니라 신문지, 한지, 천, 나무 등을 사용하여 일종의 추상적 드로잉으로 읽혀지는 작업들을 선보인다. 작가의 이러한
작업은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함에 따라 기법 면에서도 바느질, 콜라주, 페인팅, 드로잉 등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을 혼용하게 되면서
자유분방함과 강렬한 느낌이 잘 드러나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작가는 오랜 기간 중국을 비롯하여 해외에서 생활해 오는 가운데
자신의 삶이 항상 어떤 과정에 불과하고 정착된 삶이 아니라고 생각해왔고 그렇기에 늘 정신적 안식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작업을
해왔다고 말한다. 현재의 작업은 그러한 맥락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고국에 돌아와 최근 2년여의 삶과 작업은 그러한
안식처의 일부분을 만나게 된 하나의 사건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COVID-19 등 여러 상황이 이처럼 한국 내에
머무르며 작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집, 가정은 해외에 있는 상태이기에 현재의 상황 역시 임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ON THE WAY HOME’이라는 전시 주제는 이와 같은 최근의
상황과 작가의 평소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의 이러한 태도는 광활한 초원지역을 이동하며 삶을 살았던
유목민이나 팔레스타인 바깥으로 흩어져 삶을 살아가게 되었던 `유대인들의 정서와 일정 부분 맥이 닿아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늘
자신이 있는 그곳에서 열심히 삶을 살아왔지만 늘 정착하지 못하고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듯한 느낌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작가와의 대화에서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이와 같은 정서는 국가나 집단적인 차원이라기 보다는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가장 행복했던 삶을 살았던 지극히 개인적 기억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그것은 고국에 대한 향수 혹은 작업에 대한 열망
등의 다른 양태로 변모되기도 했지만 결국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관계가 만들어지고 행복함을 느끼게 만들었던 공간과
시간으로 자신의 모든 감각이 향하고 있음을 어느 순간 작가는 스스로 자각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사라박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업들은 자신의 기억 속에 담겨있었던 정서들과 연결되어 있던 것들을 감각적 물질로 치환하여 가시적
세계로 소환해낸 작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작가는 작업 행위를 해나가는 가운데 내면으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것들을 한지 위에
차곡차곡 바느질하거나 덧붙이기도 하고 페인팅을 하거나 드로잉을 해나가며 덧칠하기도 함으로써 기억 속 정서적 층위들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화지의 표면 위에 물질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작가가 기억 속 무엇인가의 이미지를 그려내고자 했다기 보다는 그것을
가시화하여 눈 앞에 가져오려 한 것처럼 물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방식으로 작업하게 된 것은 그만큼 아련한 기억으로만 떠도는 것 같은
자신의 내면 속 이상향과 같은 세계를 현실 안으로 가져와 다시 감각해 보고자 하는 작가의 강렬한 욕망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이렇게 함으로써 시간의 흐름 속으로 지나가 버린 기억 속의 세계를 만날 수 있고 불안정하고 불안하게 느껴지는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보았던 것 같다. 작가에게 바느질을 한 땀 한 땀 해나가고 차곡차곡 종이와 천을 붙여가거나 겹겹이
덧칠해가는 모든 작업 과정은 자신이 갈망하는 그 세계를 향해 한걸음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발걸음이 되었던 것이다. 물론 이상향은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고, 추구할 수는 있으나 결코 이룰 수 없는 세계임을 작가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기에 작가 역시‘ON THE
WAY HOME’이라는 주제를 선택하면서 그의 작업이 그러한 세계를 향한 여정 속에 있는 것임을 드러내게 되었던 것 같다. 그의
작업 방식 역시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기 보다는 과정 자체가 남겨놓거나 흔적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인생은, 그리고 작업은 언제나 과정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작가는 우리의 삶이 그러한 프로세스 안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사라 박의 작업은 현재를 자각하게 한다. 그러나 동시에 늘 이상을 꿈꾸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현실 속에 있는 우리에게
감각과 상상의 문을 열어 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계속 꿈꿀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미술비평)
코로나로 임시 귀국하여 못나가게 되고 벌써 한국 살이 1년이 지나고 있다. 임시 작업실에서 작업한 것으로 작년 개인전에 이어 올해도 전시를 열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삶을 견고하게 쌓아 올리기로 결심하였다. 지루할 정도로 단순한 삶
속에 풍부한 자양분이 가득차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오랜 기간 타국에서의 유리된 삶,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나의 삶과
작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듯하다. 한국에서의 작업은 임시 작업장으로 인해 좀더 이동이 쉬운 자료를 선택하게 되었다. 여태껏 해온
캔버스 위에 오일작업을 접어두고 신문지, 한지, 천, 나무 등 다양한 자료 사용과 더불어 작업 방식도 좀 더 실험적인 것을 하게
되었다. 작년 개인전에 선보인 콜라주 작업을 좀 더 심층적으로 고민하게 되었다. 특히 작업에 사용한 숱한 바느질은 상실과 상처를
꿰매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고 꿰매는 과정이며 기나긴 인내의 시간이기도 했다. 또한 타인에 대한 용서와 자신에 대한 용서와
화해, 치유의 시간이기도 했다.
작업은 끊임없이 나다움을 찾아나서는 여행이다. 나다움이 살아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춤을 추게 될 것 같다. 나의 살림살이와 작업실은 아직 해외에 있는 중으로 이번 전시 제목을 집으로 가는 길이라
칭하였다. 집은 물리적 공간인 동시에 정신적 안식처인 house와 home일텐데 이 두 가지 요소가 충족될 때 완전한 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집은 이 지상에서 영원히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잠시라도 허리를 펴고 쉴 수
있는 곳이라면 천막이라도 나에겐 최상이라 위로 받을 수 있을 터이다. 나그네 같은 이 땅에서 살아있음을 생생하게 증거하며 한발
짝, 한발 짝 쉬지 않고 걸어가기를 희망하며. 나의 작업이 고단한 삶에 관한 성찰과 기도로 가득 찬 자기고백적 서사시 같기를
바래본다
니체는 용기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용기는 죽음을 죽인다.’ 그때 용기는 이렇게 말한다.“이것이 삶이던가, 그렇다면 다시 한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에서. 나에게도 용기는 최장의 무기이다.
박시현 Sarah Park
1965년 한국 청도출생
1989년 동아대학교 서양화과졸업
1995년 ~ 2019년 상해이주
1995년 ~ 1998년 뮤이린 상해대 교수로부터 중국화 3년간 사사 받음
작가약력
개인전
1994 1회 부산 다다갤러리
2000 2회 상해 예술박람회 내 개인부스 참가, 타워갤러리초대
2002 3회 상해 예술박람회 내 개인부스 참가, 타워갤러리초대
2015 4회 상해 쉬자후이 풀만호텔 1층 1개월전시 (시각장애인 후원프로젝트 작가선정)
2016 5회 상해 무간산루 M50, 203갤러리 초대전 3개월
2018 6회 상해 무간산루 M50, 203갤러리 초대전 1개월
2019 7회 상해 윤아르떼 초대 2달간전시
2019 8회 말레이시아 조호바르 센소갤러리 초대전 1개월
2020 9회 한국 칠곡 오모크 갤러리 초대전 1개월
2021 10회 사이아트센터 초대전
단체전
1994 가람화랑 프랑스 파리
2010 한중현대예술전 상해문화원
석장리 DMZ 국제예술제
DARK & LIGHT 국제전 상해 창의예술중심
PIANO and TOOTH 상해M50 갤러리
EX ~Hodos 부산해인화랑
2011 석장리 DMZ 국제예술제 중국작가 기획
한국 추상회화전 상해 탄스갤러리초대 기획전
2012 한일현대예술전 제주도
아시아 컨템퍼러리예술제 상해 쉬자후이 1중심
제15회 북경 예술박람회
아시아예술전 서울 코엑스
2013 홍콩 제13회당대예술전
한일현대 예술전 교토 스무즈화랑
2016 국제예술가 교류전 상해. 운예술중심
겝 국제당대회화교류전 대두예술중심 상해
상해 예술박람회 참가 미르화랑초대
2017 상해예술박람회 상해 윤아르떼 초대
2018 서울 아트쇼 코엑스 서울
2019 북경예술박람회 윤아르떼 초대
상하이 [춘 미술관] 당대 수묵 현대작가전
2020 카투만두 컨템퍼러리 네팔 카투만두예술공간
대구 토마갤러리 놀자전
장흥 가나 복도 아트페어
DMZ 2020ART 비무장지대
김제 15th ArtDaf 국제 아트페어
작품소장
중국 슈닝전자기업, 상하이 하나은행, 상하이 윤아르떼, 복건성 토지개발주식회사,
Shanghai Rock Property Co. Ltd , 주식회사 하나, 아산갤러리, 오모크갤러리,
TAK Textiles Korea INC
instagram.com/artist_sarah_park
작품
집으로 가는 길_Mixed media on Korea paper_100X62cm_2021
집으로 가는 길_Mixed media on Korea paper_100X62cm_2021
집으로 가는 길_Mixed media Wood_30X20cm_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