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시간, 공간의 공간

달례

전시제목
시간의 시간, 공간의 공간
전시작가
달례
전시일정
2021.07.13~07.18
공간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전화번호
02-3663-7537
시간의 시간, 공간의 공간
달 례 개인전


동시시간,동시공간#B02-시간이 꽃잎 처럼 흩날리다_oil on canvas_162.2x130.3cm_2018


 동시시간,동시공간#B01-바늘없는 시계_oil on canvas_162.2x130.3cm_2018

  

동시시간,동시공간#B010-울렁울렁_Acrylic on canvas_162.2x130.3cm_2020

 

 

동시시간,동시공간#B05-애들아 초음파를 보내_oil on canvas_162.2x130.3cm_2019




 동시시간,동시공간#B012-수만 가지 이유로_Acrylic on canvas_162.2x130.3cm_2020

시간을 감각하는 시간, 혹은 공간을 상상하는 공간에 대하여

    
달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두 개의 대비되는 공간 개념을 전제로 하여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에 대해 보여주는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작가는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에 대해 두 개의 다른 차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데, 작가노트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그것은 인간이 현실로부터 감각하게 되는 시공간과 인간이 상상함으로써 만들어내는 시공간이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들의 명제를 <동시시간, 동시공간>이라고 칭하고 있다. 그런데 작업을 보면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친숙한 ‘스폰지 밥’이다. 갑자기 등장한 이 캐릭터는 작가가 그려낸 공간이 흔히 인간의 일상에서 마주치는 현실이 연장된 공간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이물질처럼 등장한 이미지로 인해 이 공간은 ‘스폰지밥’이 하나의 캐릭터로서 살아가는 상상적 공간에 대한 인식과 교차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그로 인해 작가가 그려낸 화면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부분에서 감지될 것 같은 초현실적 분위기로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이와 같은 작업에서 이 캐릭터적 요소뿐만 아니라 표현적인 면에서는 선 원근법적 요소와 패턴적 요소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그 위에 수 개념과 함께 기타 다양한 상징적 요소들을 함께 등장시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공간에 시간성을 모순적으로 개입시키고 현실공간과 상상공간 사이의 간극을 극대화하거나 한 공간에서 대비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냄으로써 캐릭터 이미지가 이물질처럼 화면을 자극하고 있음에도 이 가상적 공간은 어느 순간 원본도 사실성도 없는 파생적 실재의 다양한 가능태 중 하나로 인식되도록 만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아마도 물질적 실체가 없는 이미지로서의 가상과 만화적 상상 사이에서 그의 작업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현실적 공간에 대한 감각을 유보시키고 존재의 가능태 사이를 부유하고 있는 관찰자의 의식을 자각하게 만듦으로써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라는 공간 역시 그 경우의 수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존재적 각성을 유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이에 대해 이중성과 동시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는 눈에 보이는 거시세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 단위 이하의 미시세계가 함께 존재한다. 우주는 질서 정연해 보이지만 양자물리학자들은 그러한 거시세계는 미시세계라는 상당히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계를 토대로 하여 존재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질서의 세계로 보이는 것들이 그것과는 정반대의 세계와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작가는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것처럼 보인다. 작가는 그의 작업에서 불가능한 것 같은 모순적 상황들을 일상적이고 예측가능하며 감각 가능한 공간과 섞어 놓거나 지속적인 반복 속에 가둬둠으로써 일상적이라고 생각하던 것들에 파열음을 만들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만화적 상상력을 작업 속에 침투시키면서 현실에서의 일상적 감각에 길들여진 시선을 허물어내거나 혼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현실에서 익숙하게 보아왔던 형상과 구조물들은 어느새 상상 공간의 일부로 코딩 되어 픽셀과 같은 단위체 구조 속으로 포섭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달례 작가의 회화에는 어떠한 인간의 형상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작가는 그의 작업에서 인간이 살아왔던 공간의 여러 요소들을 그것과 상반되는 이질적 요소들과 부딪히게 만듦으로써 그의 작업을 보는 이들에게 작업에서 화면에서 보게 되는 대상들을 하나하나 다시 검토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 작가는 이렇게 함으로써 인간의 존재적 위치에 대해 근본적 차원에서 다시금 질문을 시도해 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만들어낸 비현실적 시공간이 오히려 현실이 갖는 시공간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더 강하게 각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던 것 같다. 이를 위해 작가는 인간이 감각해 왔던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상상하는 것들에 대하여 선입견과 관념에서 벗어나서 그 토대로부터 뒤집어 봄으로써 이 모든 것들 즉 현실이라고 지칭하게 만들었던 기존의 시공간 내에 겹쳐져 있는 수 많은 파편적 요소들과 흔적들을 회화 공간 안으로 불러들이고 이를 자신의 작업을 감상하는 이들과 함께 대화하고자 하였던 것 같다. 작가에게는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생생한 현실들이 가끔은 너무나 비현실적이었을 수도 있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새 현실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것을 자주 경험해 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작가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과 누가 보아도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는 시공간이 담긴 장면들을 제시하는 것을 통해 그 배면에서 현실에 대해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해 드러내 보이고자 하였던 것 같다. 자의적으로 혹은 주체적으로 만들어낸 그곳에서 오히려 존재한다는 것의 의의를, 혹은 창작하는 것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작가는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감각에 더하여 상상하는 일을 작업에서 지속하게 되었던 것 같다. 결국 작가에게 감각과 상상은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제 그 겹쳐 있는 지점들로부터 역순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보도록 만드는 작업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미술비평)
 예술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오직 인간에 의해서 향유 된다. 일상에서의 이중성과 동시성에 관한 두 개념의 본질을 이해하고 인간존재에 관한 연구로 삶의 가치와 시간을 주제로 표현한다. 나의 작업은 실재 경험에 의한 사실을 바탕으로 현실과 상상의 시공간을 시각화 하고 있으며, 여기서 실재 경험은 모든 감각의 경험이다. 상상된 시간과 공간의 가상세계는 다양한 장치, 가상체계들에 의해 비가역적 시간을 상징하고 있으며 다소 무거운 주제를 무겁거나 어렵지 않게 의도하였다. 가상체계에 의한 가상세계는 가상현실로 실재하게 되며 이는 곧 인간의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성찰과 회복으로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시간이 아닌 ‘나’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만들어 가는 시간을 의미한다.

2021. 달례

달례 Dallrye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석사

개인전
2021  갤러리 더 플럭스 신진작가 선정 기획 개인전_서울
2021  동시시간, 동시공간 展_갤러리 올_서울
2021  다시, 꽃 피우다 展_그루 갤러리 기획 초대 개인전_화성
2021  서부지방법원 작가지원 공모 선정 초대 개인전_서울
2020  4번째 이야기 展_그루 갤러리 기획 초대 개인전_화성
2019  불확실한 시간_예술 공간 봄_수원      
2019  Hodie mihi, cras tibi 展_플랫폼 창동61 갤러리510_서울
2018  꿈꾸다 展_ 갤러리 카페 그랑주

단체전
2021  서울국제아트페어‘세계로 K아트로’_코엑스_서울
2021  yHa(Young Hongik Artist) 제2회 그룹전_갤러리 올_서울
2021  홍익대학교미술대학원 석사학위 청구전(비대면)
2020  FIRST LAYERED_yHa(Young Hongik Artist)그룹전_Space9갤러리_서울
2020  동탄현대미술작가 협회전_그루 갤러리_화성
2019  Various layers 그룹전_혜화아트센터_서울
2018  부수展_북 서울 꿈이 숲 아트센터 드림 갤러리_서울
2015~2017 RE-BORN  3~5회 그룹전_한전아트센터 대관 공모 선정 단체전_서울
2014  RE-BORN 제2회 그룹전_나무아트센터_서울
2014  FIND ME 展_이앙 갤러리_서울
서울시립미술관 별관 덕수궁미술관 단체전 및  신상갤러리, 조형갤러리 등 단체전 다수 참여

수상 및 지원 선정
2021  더 플럭스 신진작가 선정
2021‘미술과 비평’유망신진작가 기사
서부지방법원 작가지원  선정
서울미술대전 장려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BEYOND 展_INFINTI SS MOTORS 협업 지원 단체전

현재 yHa(Young Hongik Artist) 회장

@dallrye_artist
dall4611@naver.com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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