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우리는 시간 속 공간과 더불어 관계하는 모든 상황에 필연적으로 맞부딪친다.
한 겹의 시간 안에 또 오늘 나는 생물과 무생물의 관계에 익숙한 기억의 연결을 통하여 움직인다. 또 반복된 시간의 관계에서 새로운 타자들의 감정 연결을 이어가는 것이다.
기억의 되 새김은 시간의 겹 과 맞물려 어떤 순간 분리할 수 없는 타자의 애착 된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시간에 의해 씻겨 나간 애착의 자리에는 깊이 순화된 애정의 소리가
남겨진다.
나는 기억된 타자들의 관계로부터 출발하여 살아있는 자기 현전에 대한 반복적 흔적을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업과정에서 보이는 레이어의 흔적은 지나간 시간의 겹이며 공간이다. 또한 레이어 속에 혼재한 기호나 단어들은 남겨진 기억의 소리들로 완벽하지 않은 구겨지고 해체된
기억의 파편들이다.
현시점에서 과거 거기에서 존재한 기억을 지금여기에서 다시 마주할 때 나는 보이지 않는 느슨한 끈 같은 그러나 강한 연결의 힘이 느껴진다. 느슨해진 끈은 자연스럽게 도
식화 되지 않은 상태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오늘의 불안정한 상태를 스스로를 정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시간 속에 남겨진 기억을 현 상태에서 다시 마주할 때 나는 순수하게 정화된다. 다시 또 세상 존재들과 융합된 공존의 상태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또한 기억한다는 것은 시간의 겹 사이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심미적 경험이 빛과 소리로 응축되어 어느 시간의 접점에서 결합되어 사랑으로 빛나는 것이다.
2021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