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아
Yimseona
전시 1 · 작품 5
나는 사회가 ‘괜찮은 척’ 덮어두는 문제들을 귀엽고 키치한 이미지로 비틀어 보여준다.
겉으로는 사랑스럽고 가벼워 보이지만,
그 표면 안에는 불륜, 데이트폭력, 과잉된 먹방 문화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비극이 숨어 있다.
밝은 색감과 단순한 캐릭터는 동화의 장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웃겨야 할지 불편해야 할지 모르는 블랙코미디적 순간들이 드러난다.
나는 이 “웃픈” 감정의 어긋남이 현대 사회의 진짜 얼굴과 닮아 있다고 느낀다.
이번 전시 “Maybe Everything Is Fine” 은 ‘괜찮아 보이는 세계’라는 집단적 착각을 뒤집어 보는 시도다.
멀리서는 예쁘고 평온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균열과 모순이 드러나는 순간—
그 틈에서 이 작업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