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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솔

Kang Yesol Solo Exhibitions

전시 1 · 작품 4

낯선 사람들과 가까운 사람들의 눈빛과 목소리들 . 오로지 엄마를 애타게 부르던 어린 아이의 칭얼거림과 눈부신 햇살 . 바쁘게 지하철로 향하는 발길과 여유롭게 산책길을 걷는 느린 발걸음들이 공존하는 동네 .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이별 . 우리는 추운 겨울에 하나의 목소리로 외칠 줄도 아는 사람들이었다 . 무엇이 불안하고 답답해서 평소에는 서로를 그토록 증오하고 아프게 했는지 . 여전히 이 세상은 사랑과 증오가 밤과 낮처럼 늘 함께하고 있다 . 하물며 사랑조차도 냉정함을 아우르고 있다 . 알다가도 모르겠는 이 아름답고도 징그러운 세상이 나는 좋으면서도 , 또 다시 싫어지기도 한다 . 가끔은 사랑하는 사람들과만 함꼐 있고 싶은 이기적이고 어려운 생각들로 깊은 밤에 나를 가둔다 . 세상에는 다양한 외침들이 있다 . 사람들은 수많은 외침을 하며 살아간다 . 자유와 평화를 위한 외침 , 오늘을 또다시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힘찬 외침 , 각자만의 내적 고민들과 싸워내는 마음속의 고요한 외침 등 . 언젠가 이 모든 외침과 소리들도 모두 사그라지고 ,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또 다른 하루가 흘러가고 , 새로운 세상이 오겠지만 ,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에 우리는 이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 다시 한 번 그 어딘가에 들릴 때까지, 또 닿을 때까지 , 우리만의 목소리로 소리 내어본다 . 그 소리가 작은 속삭임이든 , 고요한 외침이든 , 지구 반대편에 들릴 만한 아주 커다란 외침이든 상관없다 . 또 다시 시작되는 하루만의 외침으로 오늘을 겨우 채워가며 살아낸다 . 큰 건 큰 대로 , 작으면 또 작은 대로 , 복잡하고 단순한 것들도 모두 있는 그대로 . 있는 그대로 있어도 괜찮은 것들을 ,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제 입맛대로 바꾸려 하는 순간 , 모든 문제들은 시작된다 . 어두운 밤의 외침도 밝은 날의 외침도 모두 하나의 외침이다 . 좋은 날이 오기를 기대라고 기다리며 믿는 것이 바보 같은 일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 우리가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이지 않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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